요약: 뉴욕 및 런던 설탕 선물가격이 하락하면서 글로벌 설탕 잉여 전망이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국제 주요 기관들과 민간 컨설팅사들의 생산 전망치는 대체로 2025/26 및 2026/27 작황에서 잉여를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설탕 가격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원유 급등에 따른 에탄올 수요 확대 가능성, 브라질 일부 지역의 생산 둔화, 인도의 수출 승인 확대 등은 향후 공급·수요 균형을 변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가격 동향
5월물 뉴욕 월드 슈가 #11 (심볼 SBK26)은 목요일 거래에서 -0.01달러(-0.07%) 하락 마감했다. 같은 날 5월물 런던 ICE 화이트 슈가 #5 (심볼 SWK26)는 -2.80달러(-0.68%)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 설탕은 2주 만의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다.
2026년 3월 6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설탕 잉여 전망이 지속될 것이라는 인식이 가격을 압박하고 있어 랠리를 제한하고 있다.
원유 상승과 에탄올 수요의 상관관계
다만 같은 날 WTI 원유 선물(심볼 CLJ26)은 19.5개월 최고치까지 치솟으며 +8% 이상 급등했다. 원유가 급등은 에탄올 가격과 수요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며, 이는 사탕수수(케인)를 당분 생산 대신 에탄올 생산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할 수 있어 설탕 공급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원유 가격의 추가 흐름이 설탕 가격의 향후 방향성에 중요한 변수로 부상했다.
시장 전망과 주요 기관의 생산·공급 예상
시장의 잉여 전망은 여러 기관의 예상치로 확인된다. 설탕 트레이더 Czarnikow는 2026/27 작황에서 글로벌 설탕 잉여를 340만톤(MMT)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2025/26 시즌의 830만톤 잉여에 이은 수치라고 2월 11일 밝혔다. 민간 컨설팅업체 Green Pool Commodity Specialists는 1월 29일에 2025/26년 잉여 274만톤, 2026/27년 잉여 15.6만톤을 전망했다. 또한 StoneX는 2월 13일에 2025/26년 잉여 290만톤을 제시했다.
국제설탕기구(ISO)는 공표일 기준 ‘지난 금요일’ 발표에서 2025/26년 설탕 잉여를 122만톤(+1.22 MMT)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이전 전망치인 +163만톤(+1.63 MMT)보다 낮은 수치다. ISO는 2024/25년에 -346만톤(-3.46 MMT) 적자를 기록한 뒤 잉여로 전환되는 배경으로 인도, 태국, 파키스탄의 생산 증가를 지목했다. ISO는 글로벌 설탕 생산이 2025/26년 기준 전년 대비 +3.0% 증가한 1억 8,130만톤(181.3 MMT)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역별 생산 동향: 브라질, 인도, 태국
브라질에서는 일부 지표가 상반된 신호를 보인다. 브라질 센터-사우스(중남부) 지역의 민간 단체 Unica는 2월 18일 발표에서 1월 하반기(후반부) 설탕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해 단지 5,000톤에 불과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2025/26 시즌의 누적 센터-사우스 생산(1월까지)은 전년 대비 +0.9% 증가한 4,024만톤(40.24 MMT)으로 집계됐다. 또한 설탕 생산을 위해 분쇄된 사탕수수 비중은 2025/26년 50.74%로 전년의 48.14%에서 상승했다.
컨설팅업체 Safras & Mercado는 12월 23일에 브라질의 2026/27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3.91% 감소한 4,180만톤(41.8 MMT)으로, 2025/26년 기대치인 43.5 MMT에서 하향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회사는 브라질의 2026/27년 설탕 수출이 전년 대비 -11% 감소한 3,000만톤(30 MMT)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의 경우, Indian Sugar and Bio-energy Manufacturers Association (ISMA)는 오늘(기사 기준) 발표에서 2025/26 시즌(10월 1일~2월 28일) 인도 설탕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475만톤(24.75 MMT)이라고 밝혔다. ISMA는 지난 수요일에 2025/26년 인도 설탕 생산 전망치를 2,930만톤(29.3 MMT)으로 제시했는데, 이는 이전에 제시한 30.95 MMT보다 낮춘 수치다. ISMA는 또한 인도의 에탄올용 설탕 사용량 추정치를 7월 예측치 500만톤에서 340만톤(3.4 MMT)으로 크게 낮추어 인도의 수출 여력을 높일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인도는 세계 2위의 설탕 생산국이다.
정부 정책 측면에서 인도 정부는 2월 13일에 2025/26시즌에 추가로 50만톤(500,000 MT)의 설탕 수출을 승인했으며, 이는 11월에 승인한 150만톤(1.5 MMT)에 더해진 물량이다. 인도는 2022/23 시즌에 늦은 비로 생산이 줄자 수출 할당(quota)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태국에서는 Thai Sugar Millers Corp가 10월 1일 발표에서 2025/26년 태국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1,050만톤(10.5 MMT)으로 전망했다. 태국은 세계 3위의 설탕 생산국이자 2위의 수출국이다.
미국 농무부(USDA)의 전망
미국 농무부(USDA)의 해외농업청(FAS)이 포함된 반기 보고서(12월 16일 발표)는 2025/26년 글로벌 설탕 생산을 전년 대비 +4.6% 증가한 사상 최대치 1억 8,931.8만톤(189.318 MMT)으로, 인간 소비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사상 최대치 1억 7,792.1만톤(177.921 MMT)으로 제시했다. USDA는 또한 2025/26년 세계 기말재고가 전년 대비 -2.9% 감소한 4,118.8만톤(41.188 MMT)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FAS는 브라질의 2025/26년 생산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4,470만톤(44.7 MMT), 인도는 +25% 증가한 3,525만톤(35.25 MMT), 태국은 +2% 증가한 1,025만톤(10.25 MMT)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용어 설명
MMT는 Million Metric Ton의 약자로 ‘백만 톤’을 의미한다. Nearest-futures는 만기일이 가장 가까운 선물계약을, ICE는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Intercontinental Exchange)를, WTI는 서부텍사스산원유(West Texas Intermediate)를 가리킨다. 또한 에탄올은 주로 옥수수나 사탕수수 등 재생 가능한 원료에서 생산되는 연료용 알코올로, 원유 가격 상승 시 대체 연료로서 수요가 증가하면 사탕수수의 에탄올 전환이 확대되어 설탕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분석)
종합하면 다수 기관의 예측은 2025/26~2026/27 시즌에 걸쳐 글로벌 설탕 시장이 ‘잉여’ 흐름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이러한 잉여 전망은 기본적으로 설탕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며, 실제로 선물가격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그러나 가격 향방은 다음의 주요 변수들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첫째, 원유 가격의 추가 상승 여부다. 원유가 강세를 보이면 에탄올 가격은 상승하고, 이는 제당(製糖) 대신 에탄올 생산을 선택하는 사탕수수 분쇄 비중을 증가시켜 설탕 공급을 줄일 수 있다. 둘째, 인도의 수출 정책 변화다. ISMA의 생산 증가와 정부의 추가 수출 승인(50만톤)은 글로벌 공급 여건을 더욱 완화시킬 수 있다. 반대로 인도 내부 수요가 급증하거나 수출 제한이 재도입되면 공급 긴축으로 전환될 수 있다. 셋째, 브라질의 지역별 생산 불확실성이다. 센터-사우스의 일시적 생산 감소는 단기적으로 가격을 지지하나, 시즌 누적 생산이 증가하거나 사탕수수의 설탕 전환 비중이 높아지면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 넷째, 기후 변동성(엘니뇨·라니냐 등)과 주요 생산국의 농업정책 변화도 가격 변동성의 중요한 요인으로 존재한다.
결론적으로 단기적으로는 기관들의 잉여 전망과 인도의 추가 수출 가능성 등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원유 시장의 급등, 특정 지역의 기상 악화 또는 정책 변화 등 공급 측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가격은 반등할 여지가 있다. 거래자 및 시장 관찰자들은 원유 가격 동향, 인도·브라질·태국의 생산 및 수출 정책, 주요 기관들의 업데이트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한다.
공시·기타
원문 기사 작성자 Rich Asplund은 본 기사에서 언급한 증권들에 대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명시했다. 본문에 포함된 수치와 정보는 보도 시점에 공개된 기관별 발표와 민간 컨설턴트의 전망을 기반으로 정리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