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설탕 과잉 공급 우려, 가격 압박

7월 뉴욕 세계 설탕 No.11 (SBN25) 선물 가격은 수요일 -0.06 (-0.36%) 하락 마감하였고, 8월 런던 ICE 백설탕 No.5 (SWQ25) 선물 가격은 +5.00 (+1.07%) 상승 마감하였다.

수요일 설탕 가격은 혼조세로 마감하였다. 설탕 가격은 두 달 동안 하락세를 보였으며, 뉴욕 설탕은 지난 금요일 4년 만에 최저치, 런던 설탕은 3년 9개월 만에 최저치에 도달했다. 글로벌 설탕 과잉 공급에 대한 기대가 가격을 압박하고 있다. 5월 22일 미국 농무부(USDA)는 반기 보고서에서 2025/26년 글로벌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4.7% 증가한 189.318만 톤(MMT)으로 기록을 세우며, 글로벌 설탕 과잉이 전년 대비 7.5% 증가한 41.188 MMT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6월 1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수요일 런던 설탕 가격은 유가 상승과 브라질 헤알화 강세에 따라 숏커버링이 발생하면서 반등하였다. 이날 WTI 원유(CL25)는 2개월 보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에탄올 가격에 도움이 되어 전 세계 설탕 제당소가 더 많은 사탕수수 압착을 설탕보다 에탄올 생산으로 전환할 가능성을 높임으로써 설탕 공급을 줄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수요일 브라질 헤알화(^USDBRL)가 8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하여 브라질 설탕 생산자들의 수출 판매를 저해하였다.

세계 두 번째 설탕 생산국인 인도의 설탕 생산 전망이 가격 하락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인도 협동조합 설탕 공장 연합은 지난 월요일 인도의 2025/26년설탕 생산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35 MMT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더 큰 사탕수수 재배 면적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인도의 풍부한 강우 가능성은 풍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는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4월 15일 인도의 지구과학부는 올해 몬순이 예년보다 많아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전체 강우량이 장기 평균의 105%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인도의 몬순 시즌은 6월부터 9월까지 진행된다.

5월 22일 미국 농무부 외국농업서비스(FAS)는 브라질의 2025/26년 설탕 생산이 전년대비 +2.3% 증가한 44.7 MMT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인도의 2025/26년 설탕 생산도 전년 대비 +25% 증가하여 35.3 MMT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았다. 그 외에도 태국의 2025/26년 설탕 생산은 전년 대비 +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브라질의 설탕 생산 감소는 설탕 가격을 지지하는 요소다. 5월 29일, Unica는 브라질의 2025/26년 중남부 지역 설탕 생산이 5월 초 절반 동안 전년 대비 -6.8% 하락한 2.408 MMT에 도달했으며, 2025/26년 중남부 지역 누적 설탕 생산량은 전년 대비 -22.7% 감소하여 3.989 MMT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국제설탕기구(ISO)는 5월 15일, 2024/25년 글로벌 설탕 적자 예측을 9년 만에 최고치인 -5.47 MMT로 상향 조정했으며, 이는 2023/24년 글로벌 설탕 과잉인 1.31 MMT 이후 시장의 긴장감을 시사한다. ISO는 또한 2024/25년 글로벌 설탕 생산 예측치를 175.5 MMT에서 174.8 MMT로 하향 조정하였다.

브라질의 주요 설탕 생산 지역인 상파울루에서는 지난해 가뭄과 극심한 더위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여 설탕 작물이 손상되었고, Green Pool Commodity Specialists에 따르면 약 5 MMT의 사탕수수가 손실될 수 있다고 한다. 지난달, 브라질 정부 농업 예측 기관 Conab은 2024/25년 브라질 설탕 생산이 가뭄과 극심한 더위로 인한 사탕수수 수확량 감소로 인해 전년 대비 -3.4% 하락하여 44.118 MMT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