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설탕 공급 과잉, 설탕 가격 하락 압박

뉴욕·런던 설탕 선물價 하락

3월물 뉴욕 월드 설탕 #11(SBH26)은 화요일 종가 -0.23 (‑1.60%) 하락 마감했으며, 3월물 런던 ICE 화이트 설탕 #5(SWH26)종가 -7.30 (‑1.80%) 하락 마감했다. 설탕 선물 가격은 최근 3개월에 걸쳐 점진적 하락세를 보였으며, 뉴욕 설탕은 지난 주 금요일 3개월 저점, 런던 설탕은 화요일 최근만기 기준 5년 최저로 추락했다.

2026년 2월 10일, 나스닥닷컴(바차트)의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설탕 공급 과잉 우려가 이어지며 가격 하락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금요일 유니카(Unica)는 브라질 중남부(센터-사우스)의 2025/26 누적 설탕 생산이 1월 중순 기준 연간 대비 +0.9% 증가한 40.236 MMT이라고 보고했다. 또한 사탕수수에서 설탕을 위해 압착된 비율(라팅 비율)은 2024/25의 48.15%에서 2025/26에는 50.78%로 상승했다.

공급 과잉 전망은 가격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설탕 거래업체 차르니코우(Czarnikow)는 지난주 수요일 전 세계 2026/27 작형에서 공급 과잉 3.4 MMT을 예상한다고 밝혔으며, 이는 2025/26의 8.3 MMT 과잉에 이은 수치다. 그 외에도 그린풀(Glass Pool Commodity Specialists)은 2025/26 연도에 2.74 MMT의 과잉과 2026/27 연도에 0.156 MMT의 소폭 과잉을, 스톤엑스(StoneX)는 2025/26에 2.9 MMT의 과잉을 각각 전망했다.

인도 생산 증가와 수출 가능성도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인디아 설탕공장협회(ISMA)는 2025/26년 10월 1일부터 2026년 1월 15일까지의 인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22% 증가한 15.9 MMT이라고 1월 19일 보고했다. ISMA는 11월 11일 인도의 2025/26년 설탕 생산 전망치를 종전의 30 MMT에서 31 MMT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8.8%에 해당한다. 또한 ISMA는 에탄올용으로 전환되는 설탕량 전망치를 7월의 5 MMT에서 3.4 MMT로 하향 조정해 인도가 수출을 늘릴 여지를 남겼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다.

정부의 수출 허가 가능성도 시장을 압박했다. 인도 식품사무관은 국내 공급 과잉을 완화하기 위해 추가 수출을 허용할 수 있다고 밝혔고, 2025/26 시즌에 인도 식품부는 제분소들이 1.5 MMT의 설탕을 수출하도록 허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인도는 2022/23년 이후 폭우로 인한 생산 감소와 국내 공급 제약을 이유로 수출 할당(quota) 제도를 도입했었다.

브라질 등 주요 생산국의 기록적 생산 전망 또한 가격에는 부담이다. 브라질의 곡물·농산물 예측 기관 콘압(Conab)은 11월 4일 브라질의 2025/26년 설탕 생산 전망을 종전 44.5 MMT에서 45 MMT으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컨설팅업체 사프라스 앤드 메르카도(Safras & Mercado)는 12월 23일 브라질의 2026/27 설탕 생산이 -3.91% 감소해 41.8 MMT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 회사는 브라질의 2026/27 수출이 전년 대비 -11% 감소한 30 MMT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국제기구와 정부 예측도 과잉 전망을 뒷받침한다. 국제설탕기구(ISO)는 11월 17일 2025/26년 전 세계 설탕 공급이 1.625 MMT 과잉이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2024/25년의 2.916 MMT 적자에서의 전환이다. ISO는 인도, 태국, 파키스탄의 생산 증가가 과잉을 주도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농무부(USDA)의 해외농업서비스(FAS)는 12월 16일 공개한 반기 보고서에서 2025/26년 전 세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4.6% 증가한 189.318 MMT에 달하고, 인간 소비량은 +1.4% 증가한 177.921 MMT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USDA FAS는 브라질의 2025/26년 설탕 생산을 44.7 MMT로, 인도의 2025/26년 생산을 35.25 MMT로 각각 전망했으며, 태국은 10.25 MMT로 전망했다.

자금(펀드) 포지션과 단기 급반등 가능성도 주목된다. 최근 Commitments of Traders(COT, 선물시장 참여자 포지션 보고) 주간 보고서(2월 3일로 마감된 주간)에 따르면 펀드들은 뉴욕 월드 설탕 선물과 옵션에서 57,104계약을 추가하여 사상 최대인 239,232 순매도 포지션(2006년 데이터 기준)을 기록했다. 지나치게 큰 순매도 포지션은 단기적으로 숏커버링(short-covering)에 따른 반등을 촉발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이다.

시장 참여자 관점에서의 분석

지금의 설탕 가격 흐름은 공급 측의 양적 증가와 특정 생산국(인도·브라질·태국)의 증산 전망, 그리고 펀드의 대규모 순매도라는 구조적 특징이 결합된 결과다.

첫째, 주요 생산국의 생산 증가 전망(인도·브라질·태국 등)은 단기적으론 가격에 지속적 하방 압력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인도의 생산 상향(정부·협회 자료)과 에탄올 전환 감소는 수출 여력 확대로 연결될 수 있어 글로벌 재고 완화에 직접적으로 기여한다. 둘째, 국제기구(ISO)와 민간분석기관(차르니코우·스톤엑스·콘압·USDA)의 예측들이 대부분 과잉을 지적하고 있어 수급기조가 즉시 반전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셋째, 펀드의 역대급 순매도 포지션은 역설적으로 단기 급등 리스크를 상존시킨다. 이는 예상보다 빠른 수확 감소나 기상이변, 정치적 수출제한 조치 등이 발생할 경우 숏커버링을 통해 급격한 가격 반등을 초래할 수 있다.

전문가적 시사점 및 향후 전망

단기적 관점에서는 2025/26 및 2026/27 작형에서의 공급 과잉 전망이 가격을 눌러 상대적으로 약세장을 지속시킬 가능성이 높다. 다만 중기적(다음 6~12개월)으로는 아래 시나리오를 주시해야 한다.

1) 기상·작황 악화 또는 브라질·태국 등에서의 생산 차질 발생 시, 펀드의 대규모 순매도는 숏커버링 추진을 통해 급격한 가격 반등을 일으킬 수 있다. 2) 반대로 인도의 수출 확대와 브라질의 기록적 생산 확산이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재고는 추가적으로 증가해 가격은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3) 정책 변수(수출 쿼터 조정, 관세·수출 규제 등)는 시장 심리를 급변시킬 수 있기 때문에 관련 공시·정부 발표에 주의해야 한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MMTMillion Metric Tons(백만 메트릭 톤)의 약어로, 1 MMT는 1,000,000 톤을 의미한다. COT(Commitments of Traders)는 선물시장에서 투자자별(상업·비상업·개인 등) 포지션을 집계한 보고서로, 시장의 매수·매도 성향을 파악하는 데 사용된다. 또한 nearest-futures(최근월 선물)는 만기가 가장 가까운 선물 계약을 뜻하며, 통상 현물 가격 기대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한다.


공개자료 및 시장보고서에 근거한 본 보도는 시장 현황과 전망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기사에 인용된 수치와 전망은 해당 기관의 발표 시점과 기준을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