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뭄바이 금융시장이 31일(현지시간) 신중한 분위기로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전 세계 증시의 약세 신호와 인도 국내 경제지표 부진을 동시에 주시하고 있다.
2025년 10월 3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S&P BSE 센섹스와 NSE 니프티 50 지수는 전 거래일에 각각 약 0.2% 상승한 뒤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이날 개장에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보합 내지 약보합’ 흐름이 예상된다.
“이번 주 후반 발표될 미국 고용보고서는 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가늠할 핵심 변수로, 인도 시장 역시 직·간접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전했다.
1. 금융주 집중 조명
주간 만기 도래를 하루 앞둔 니프티 금융서비스 지수가 이날 장중 변동성의 핵심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형 국책은행과 민간 상업은행은 전 세계 채권금리 변동, 달러 강세, 그리고 유가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을 지녔다. 은행주는 인도 증시 시가총액 비중이 높아, 지수 전반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2. 통화·채권 시장 동향
전날 인도 루피는 미 달러화 대비 7파이사(0.07루피) 하락한 83.92루피로 마감했다. 이는 주변 아시아 통화 약세와 국내 산업생산 지표 둔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통상 루피 약세는 외국인 투자자(FPI)의 주식 순매도를 자극할 위험이 있다.
3. 아시아·글로벌 지표
같은 날 오전 아시아 주식시장은 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 비농업고용지표 발표 대기심리로 ‘방향성 상실’ 상태를 보였다. 머니마켓 선물(금리선물) 참가자들은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을 가장 높게 반영하고 있으나, 50bp 인하 가능성은 지난주 경제지표 발표 이후 급격히 낮아졌다.
4. 원자재 가격 변동
국제유가는 중국 경기 불안, 10월부터 예상되는 OPEC+ 증산 전망, 그리고 리비아 내 정치 불안에 따른 일부 생산 차질이 뒤섞이며 혼조 양상을 이어갔다. 금 가격은 달러 강세 영향으로 전일 1주일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뒤 추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5. 지정학 리스크 확대
31일 새벽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사우디 국적 유조선 ‘암자드’와 파나마 국적 ‘블루 라군 I’을 공격했다. 중동 해상 물류 통로에 대한 위협이 가중되면서, 향후 에너지 공급 차질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는 인도와 같은 석유 수입 의존도 80% 이상 국가의 수입물가 및 경상수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6. 해외 시장 마감 상황
미국 시장은 노동절(Labour Day) 휴장으로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유럽에서 EURO STOXX 600은 ‘미약한 하락’을 보이며 보합으로 마무리됐다. 독일 DAX 지수는 0.1% 소폭 상승하며 사상 최고 종가를 새로 썼고, 프랑스 CAC 40은 0.2% 상승했으나 영국 FTSE 100은 0.2% 하락했다.
● 용어 해설 및 시장 팁
- S&P BSE 센섹스(Sensex): 뭄바이 증권거래소(BSE) 상위 30개 대형 종목을 시가총액 가중평균 방식으로 산출한 대표지수다.
- NSE 니프티 50(Nifty 50): 인도 국립증권거래소(NSE) 상위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벤치마크 지수다.
- 파이사(Paise): 1루피의 100분의 1에 해당하는 인도 화폐단위로, 원화의 전(錢)에 해당한다.
- 베이시스 포인트(bp): 금리나 수익률 변동폭을 0.01% 단위로 측정한 값이다. 즉 25bp는 0.25%포인트를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인도 증시는 외부 변수 의존도가 높아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위험관리를 위한 분산투자와 방어주(필수소비재·의약품) 비중 확대를 조언했다. 다만 중장기 성장스토리는 견조하다는 평가다. 인도 경제가 2025회계연도에도 6%대 중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조정 국면은 매수 기회로 활용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