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선물 가격이 글로벌 공급 확대 전망에 따라 하락세를 보였다.
2026년 4월 12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뉴욕 7월 세계 설탕 11호 선물(SBN25)은 금요일 종가 기준으로 -0.15달러(-0.85%) 하락했고, 런던 ICE 백설탕 8월물(SWQ25)은 종가 -2.90달러(-0.59%)로 마감했다. 시장은 1주일 최저 수준으로 밀려났으며, 이는 주로 2025/26년 생산에 대한 공급 과잉 전망이 가격을 압박했기 때문이다.
주요 곡물·설탕 시장 전망에서 컨설팅 업체 Datagro는 2025/26 회계연도 글로벌 설탕 잉여량을 +1.53백만톤(MMT; million metric tons)으로 전망하며, 전 시즌의 -4.67MMT 적자에서 급격히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국제농산물중개업체 StoneX는 같은 기간 글로벌 설탕 잉여를 +3.74MMT로 추정했다.
공급 확대 신호는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한다. 미국 농무부(USDA) 해외농업국(Foreign Agricultural Service, FAS)은 지난 화요일 인도의 2025/26년 설탕 생산이 우기(몬순) 강수량 호조와 사탕수수 재배면적 확대를 근거로 전년 대비 +26% 증가해 35MMT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USDA FAS는 4월 23일 브라질의 2025/26 설탕 생산이 전년 43.7MMT에서 +2.3% 증가한 44.7MMT로 늘어날 것이라 예측했다. 브라질 정부의 작황 예측기관 Conab는 4월 29일 브라질의 2025/26 설탕 생산을 45.875MMT(+4.0% y/y)로 상향했다.
인도 우기에 대한 전망도 설탕 가격 약세를 부추겼다. 인도 지구과학부(Ministry of Earth Sciences)는 4월 15일 올해 몬순(6월~9월) 강수량이 장기 평균의 105% 수준으로 정상 이상일 것으로 예측했다. 풍부한 강우는 사탕수수 생육에 호재로 작용해 작황 개선과 생산 증가 가능성을 높인다.
수출 규제 완화 또한 가격 부담 요인이다. 인도 정부는 1월 20일 이번 시즌 자국 정설 공장(mills)의 설탕 수출을 1MMT까지 허용하겠다고 발표해 2023년 이후 유지하던 수출 제한을 완화했다. 인도는 2023년 10월부터 국내 공급 확보를 위해 수출을 제한해왔으며, 2022/23 시즌에는 9월 30일까지 총 6.1MMT를 허용했었다(직전 시즌에는 기록적인 11.1MMT를 수출 허용). 다만 Indian Sugar and Bio-energy Manufacturers Association(ISMA)는 2024/25 인도 설탕 생산을 전년 대비 -17.5% 감소한 26.2MMT로 전망한 바 있고, ISMA는 10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의 인도 생산량이 25.74MMT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인도 식품국장 Chopra는 5월 1일 2024/25 회계연도 인도 설탕 수출이 당초 예상(1MMT)보다 적은 80만톤(800,000MT) 수준에 그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타국 생산 동향도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태국의 경우 Office of the Cane and Sugar Board가 5월 2일 발표한 자료에서 2024/25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14% 증가한 10.00MMT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태국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자 두 번째로 큰 설탕 수출국이다.
반면 공급 감소 신호는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브라질 민간업체 Unica는 2025/26년 중 브라질 센트럴-사우스(센터-사우스) 지역의 4월 설탕 생산량이 전년 대비 -38.6% 감소해 1.58MMT에 그쳤다고 보고했다. Unica는 4월 14일 누계 기준 2024/25년 브라질 센트럴-사우스의 누적 생산이 3월 말까지 전년 대비 -5.3% 감소한 40.169MMT라고 발표했다. 한편 ISMA는 3월 12일 자로 2024/25 인도 설탕 생산 전망을 27.27MMT에서 26.4MMT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국제기구의 관측으로는 International Sugar Organization(ISO)가 목요일(기사 기준)에 2024/25년 글로벌 설탕 적자 전망을 2월의 -4.88MMT에서 -5.47MMT로 상향 조정해 9년 만의 최대 적자 수준으로 전망했다. ISO는 또한 같은 해 글로벌 설탕 생산 전망을 2월의 175.5MMT에서 174.8MMT로 하향했다.
기후 영향과 작황 피해도 중요한 변수다. 지난해 브라질에서는 가뭄과 고온으로 인한 산불이 발생해 최대 산파울루(Sao Paulo) 주의 사탕수수 밭이 피해를 입었고, 민간 분석기관 Green Pool Commodity Specialists는 최대 5MMT에 달하는 사탕수수 손실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브라질 정부의 Conab는 지난달 2024/25년 브라질 설탕 생산을 전년 대비 -3.4% 감소한 44.118MMT로 전망했다.
미국 농무부(USDA)의 장기 전망에 따르면, 2024년 11월 21일 발표된 반기 보고서에서 USDA는 2024/25년 글로벌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1.5% 증가한 기록적 186.619MMT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인간 소비량은 +1.2% 증가한 179.63MMT로 전망했다. USDA는 2024/25년 말잔고(ending stocks)가 전년 대비 -6.1% 감소한 45.427MMT로 축소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용어 설명: 본문에서 사용된 MMT는 million metric tons(백만 톤)의 약자이며, 국제 농산물·원자재 시장에서는 생산량과 소비량을 표기할 때 통상 사용되는 단위다. 또한 구체 지표인 ‘설탕 11호(Sugar #11)’는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백설탕 선물 계약의 표준 코드 중 하나로, 설탕 품목을 표준화해 파생상품 시장에서 가격을 형성하는 대표적 지표이다.
시장 해석과 향후 영향
현재 설탕 가격의 하락은 공급 증가 가능성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이다. Datagro와 StoneX의 2025/26년 잉여 예상치는 시장에 이미 선반영된 수급 우려를 완화시키며 단기 매도 압력을 키웠다. 그러나 공급·수요의 신호는 지역별로 상반되기 때문에 변동성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인도와 태국의 생산 증가 전망은 전반적 공급을 확장시키는 요인이지만, 브라질의 기후 피해와 센트럴-사우스 지역의 생산 급감은 공급 리스크로 작용해 중장기적으로 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
경제적·정책적 측면에서 보면, 인도의 수출 허용 확대(1MMT)는 국제 시장으로의 추가 물량 유입을 의미하므로 가격 하락 요인이다. 반대로 인도의 2024/25 실생산이 크게 감소했음이 확인되는 상황에서는 수출 여건이 갑자기 바뀔 수 있어 시장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또한 기후 리스크(가뭄·산불·폭우)는 생산 변동성을 확대하므로 농민과 가공업체, 트레이더는 리스크 관리(헤지·재고 조정 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투자자와 업계에 대한 시사점: 원자재 트레이더와 파생상품 투자자는 Datagro·StoneX·ISO의 공급 전망을 주시하며 가격 지지선과 저항선을 재설정해야 한다. 농산물 가공업체와 설탕 수입국은 낮아진 현물 가격을 이용한 수입 확대나 비축 최적화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 한편, 설탕 생산국의 정책 변화(수출허용·수입관세·재고 규제 등)에 따른 단기적 가격 변동성에 대비해 헤지 비율을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망: 단기적으로는 Datagro와 StoneX가 제시한 잉여 전망, 인도의 우기 호조와 태국·브라질의 예측치가 가격에 하방 압력을 주어 추가적인 약세를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브라질의 기후 피해와 ISO가 상향 조정한 2024/25 적자 전망은 과도한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종합적으로 올해 하반기까지는 수급 지표(월별 생산·수출 통계, 기상 리포트)에 따라 단기적인 등락이 클 것으로 보인다.
요약적 관점: 글로벌 설탕시장은 지역별로 상이한 생산 전망과 기후 리스크, 정책 변수들이 중첩되며 상승과 하락 요인이 혼재하는 상태이다. 투자자와 실수요자는 최신 생산 통계와 정책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며 포지션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참고 및 공시: 기사 작성 시점의 자료는 Datagro, StoneX, USDA FAS, Conab, ISMA, Unica, ISO, 태국 Cane and Sugar Board, Green Pool Commodity Specialists의 발표 자료 및 시장 종가를 기반으로 정리한 것이다. 기사에 인용된 수치와 날짜는 원자료의 발표일을 따랐다. 기사 작성자 Rich Asplund은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공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