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 선물 가격이 공급 타이트 전망을 재확인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ICE 뉴욕 3월물 코코아(CCH26)는 +39(+0.71%) 올랐고, ICE 런던 3월물 코코아 #7(CAH26)도 +24(+0.59%) 상승했다다.
2025년 12월 1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코코아 가격은 직전 금요일의 급등 흐름을 이어받아 뉴욕은 2주래 최고, 런던은 1.5주래 최고를 기록했다다. 특히 국제코코아기구(ICCO)가 지난 금요일 2024/25 시즌 글로벌 코코아 잉여 전망을 14만2,000톤에서 4만9,000톤으로 대폭 하향하고, 전 세계 2024/25 코코아 생산 전망도 484만 톤에서 469만 톤으로 낮춘 점이 강한 캐리오버 지지로 작용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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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 공급 측 변수도 가격을 지지했다다. 아이보리코스트(코트디부아르)의 항만 반입 물량이 줄었다는 정부 집계가 발표됐다다.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새 마케팅 연도 기준 항만 반입분은 718,451톤으로, 전년 동기 734,026톤 대비 2.1% 감소했다다. 아이보리코스트는 세계 최대 코코아 생산국이다다.
미국 항만에 보관된 ICE 모니터링 코코아 재고가 수요일 기준 1,709,185포대로 8.5개월래 최저를 기록한 점도 가격에 우호적이었다다. 통상적으로 거래소 인증 재고의 감소는 현물 타이트 신호로 해석돼 선물 가격에 상방 압력을 가한다다.
런던 코코아 시장에서는 펀드의 과도한 순매도 포지션이 반등 시 쇼트커버링을 자극할 잠재 요인으로 지목됐다다. 지난 금요일 발표된 주간 COT(Commitment of Traders) 보고서에 따르면, 펀드의 순매도는 +3,737계약 늘어 22,748계약 순매도로 확대됐고, 이는 4년 넘는 기간 중 최대 수준이다다.
반면, 풍부한 글로벌 공급에 대한 전망은 일시적으로 가격을 압박하기도 했다다. 직전 수요일 코코아 가격은 근월물 기준 1.75년래 저점으로 밀렸는데, 서아프리카의 풍작 기대가 원인이었다다. 아이보리코스트 농가에서는 코코아 나무 생육이 양호하고, 최근 건조한 날씨가 수확 후 빈의 건조를 도왔다고 전했다다. 가나의 농가들도 우호적인 기상 덕분에 코코아 꼬투리의 발달이 빠르게 진행된다고 보고했다다.
수요·공급 포인트가 엇갈리는 가운데, 몽델레즈(Mondelez)는 최근 서아프리카의 최신 꼬투리(pod) 계수가 5년 평균 대비 7% 높고, “작년 작황보다 상당히 높다(materially higher)”고 밝혔다다. 아이보리코스트의 메인 크롭 수확이 이제 막 시작됐으며, 농가의 품질 기대가 크다는 평가다다.
정책 변수도 확대되고 있다다. 유럽의회는 수요일 산림벌채 규제법(EUDR) 시행을 1년 유예하기로 승인했다다. 동 규정은 EU 수입품 중 대두·코코아 등 주요 원자재가 관련된 산림벌채 문제를 다루기 위한 것이다다. 유예로 인해 EU 회원국들은 아프리카·인도네시아·남미 등 산림벌채가 진행 중인 지역에서의 농산물 수입을 당분간 지속할 수 있게 됐다다. 이는 코코아 공급 여건이 넉넉해질 수 있는 요인으로 해석된다다.
11월 14일,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원자재(코코아 포함)에 부과해온 10% 상호관세와 브라질산 식품 수입에 대한 40% 관세를 철회했다고 발표하자, 코코아 가격이 약세 압력을 받기도 했다다. 브라질은 세계 10대 코코아 생산국 중 하나다다.
수요 측면은 다소 약세 신호가 우세했다다. 10월 30일 허쉬(Hershey)의 CEO는 올해 핼러윈 시즌 초콜릿 판매가
“실망스러웠다(disappointing)”
고 밝혔다다. 2024년 미국 캔디 연간 매출에서 핼러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8%로, 크리스마스 다음으로 크다다. 또한 아시아코코아협회는 10월 17일 3분기 아시아 코코아 그라인딩이 전년 대비 -17% 감소한 183,413톤으로, 9년 만에 최저라고 보고했다다. 유럽코코아협회는 10월 16일 3분기 유럽 그라인딩이 전년 대비 -4.8% 감소한 337,353톤으로, 10년 만에 3분기 최저라고 밝혔다다. 전미제과협회(NCA)는 3분기 북미 그라인딩이 +3.2% 증가한 112,784톤이라고 발표했지만, 새로운 보고기관의 추가로 인해 데이터가 왜곡됐다고 설명했다다. 관련해 서카나(Circana) 자료에 따르면, 9월 7일까지 13주 동안 북미의 초콜릿 캔디 판매량은 전년 대비 21% 이상 감소했다다.
공급 측에서는 나이지리아의 생산 감소 전망이 지지 요인으로 거론됐다다. 나이지리아 코코아협회는 2025/26 시즌 코코아 생산량이 전년 대비 -11% 감소한 305,000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다. 이는 2024/25 시즌 전망치 344,000톤 대비 하락한 수치다다. 한편, 나이지리아의 9월 코코아 수출은 전년 대비 변동 없이 14,511톤으로 집계됐다다.
ICCO의 밸런스 업데이트도 중요한 참고 지표다다. 5월 30일 ICCO는 2023/24 글로벌 코코아 적자를 -494,000톤으로 상향 추정했는데, 이는 60년 넘는 기간 중 최대 규모다다. ICCO는 2023/24 생산이 전년 대비 -12.9% 감소한 436.8만 톤이라고 밝혔다다. 또 재고/그라인딩 비율은 46년 만의 최저인 27.0%까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다. 한편, 지난 금요일 ICCO는 2024/25 시즌 글로벌 잉여를 4만9,000톤으로 제시하며 4년 만의 첫 잉여를 예상했고, 2024/25 글로벌 생산은 전년 대비 +7.4% 증가한 469만 톤으로 내다봤다다.
용어 설명 및 맥락
그라인딩(grindings)은 코코아 빈을 분쇄·가공해 버터와 파우더 등을 만드는 실수요의 근사치로 쓰이는 지표다다. 거래소 모니터링 재고는 선물 인수도 가능 물량을 가리켜, 감소 시 현물 타이트 신호로 해석된다다. 순매도 포지션(net-short) 증가는 가격 반등 시 쇼트커버링(매수 되돌림)을 유발해 급등 탄력을 키울 수 있다다. EUDR(유럽산림벌채규정)은 EU 내 수입 원자재가 산림벌채에 기여하지 않도록 공급망 실사를 요구하는 제도로, 시행 유예는 단기 공급 원활로 이어질 수 있다다.
시장 해석과 시사점
현재 코코아 시장은 단기 타이트(항만 반입 감소·재고 저점·펀드 쇼트)와 중기 완화(서아프리카 생산 회복 기대·EUDR 유예) 신호가 공존한다다. 이에 따라 가격은 공급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다. 특히 런던 시장의 높은 순매도는 상방 반응을 증폭시킬 수 있고, 반대로 아시아·유럽 그라인딩 감소와 북미 리테일 수요 약화는 반등의 상단을 제어할 수 있다다. 정책적으로는 관세 철회와 EUDR 유예가 공급 측 완충 장치로 작동하는 가운데, ICCO가 제시한 ‘4년 만의 잉여’가 실제 실현될지는 아이보리코스트·가나 메인 크롭 전개와 날씨, 수확·건조 여건이 좌우할 전망이다다.
인용 및 출처 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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