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코어(Glencore Plc)가 2025 회계연도(FY25)에 순이익으로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원자재 트레이딩 및 광산업을 영위하는 이 회사는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조정 EBIT과 조정 EBITDA는 전년 대비 하락했다.
2026년 2월 18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글렌코어는 2025 회계연도에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이 $363 million으로 주당순이익 $0.0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의 $1.63 billion 손실(주당 -$0.13)과 대비되는 실적이다.
조정 EBIT은 전년의 $6.94 billion에서 14% 감소한 $5.98 billion을 기록했고, 조정 EBITDA도 전년의 $14.36 billion에서 6% 감소한 $13.51 billion으로 집계되었다. 반면에 연간 매출은 전년의 $230.944 billion에서 7% 증가한 $247.535 billion으로 늘어났다.
회사는 주요 원자재의 연간 생산량 가이던스를 2년 연속 충족했다고 밝혔다. 특히 하반기 구리 생산량은 50만t을 웃돌며 상반기 대비 거의 50% 증가했는데, 이는 주로 KCC(Konkola Copper Company), Mutanda, Antapaccay 및 Antamina 광산에서의 구리 품위(copper grades)와 회수율(recoveries)의 향상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배당 관련해서도 상향분 현금 분배(top-up cash distribution)로 7c/주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총 현금 분배는 17c/주로 결정되며 이는 6월과 9월에 두 번에 걸쳐 동일한 액수로 분할 지급될 예정이다.
향후 생산 전망에 대해서 글렌코어는 2028년 말까지 연환산 기준 연간 100만t 이상의 구리 생산을 기대하고 있으며, 장기 목표로 2035년까지 약 160만t의 구리 생산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목표치는 회사의 생산 증대 전략과 설비 개선, 광권 운영 개선 등에 따른 결과로 제시되고 있다.
용어 설명
조정 EBIT(Adjusted EBIT)와 조정 EBITDA(Adjusted EBITDA)는 기업의 영업성과를 평가하기 위해 일회성 항목이나 비현금성 요소를 제거해 산출하는 지표다. EBIT은 이자 및 세금 공제 전 이익을 의미하고, EBITDA는 여기에 감가상각비를 더한 값으로 현금창출능력을 보다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기업이 제시한 ‘조정’값은 구조조정비용, 일회성 손익, 자산처분 이익·손실 등 비반복적 요소를 제외해 기초적인 사업 성과를 비교하기 쉽게 만든 수치다.
구리 품위(copper grades)는 광석 1톤당 포함된 구리의 비율을 의미하며, 회수율(recoveries)은 채굴된 광석에서 실제로 회수되어 상업적 제품으로 전환되는 비율을 뜻한다. 품위와 회수율의 향상은 동일한 채굴량에서 더 많은 금속 생산으로 이어져 원가 절감 및 매출 확대에 기여한다.
시장 및 경제적 의미 분석
글렌코어의 실적은 원자재 및 에너지·금속 시장에 직접적인 시사점을 제공한다. 먼저 매출 증가와 순이익 전환은 회사의 거래부문 및 광산 운영에서의 현금 흐름 개선을 반영한다. 그러나 조정 EBIT·EBITDA의 감소는 영업 마진 압박 또는 비용 상승, 혹은 일부 비반복적 수익 항목의 기저효과 때문일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순이익 흑자 전환과 배당 확대(총 17c/주)가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수 있으나, 조정 이익 지표의 하락은 수익성 개선의 지속성을 판단하는 데 신중함을 요구한다.
구리 생산량의 가시적 증가는 구리 시장의 공급 측면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글렌코어가 2028년과 2035년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설비투자 및 운영 효율화를 지속하면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구리 공급량이 늘어날 수 있으며, 이는 구리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할 여지도 있다. 반면, 전기차·재생에너지 등 구리 수요 증가 추세가 계속된다면 공급 확대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안정적이거나 상승할 수 있다. 따라서 구리 가격의 향방은 공급 확대 속도와 수요 증가 속도의 상호작용에 달려 있다.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측면에서 보면, 실적 발표 직후 투자자들은 배당 확대와 순이익 전환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조정 EBITDA의 감소은 밸류에이션(valuation) 재평가 요인이 될 수 있고, 특히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나 생산 비용 상승이 지속될 경우 투자 심리 악화로 이어질 소지도 있다. 은행 및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재무지표의 변화가 지속적 구조인지, 단기적 요인인지 분석할 필요가 있다.
결론
글렌코어의 2025 회계연도 실적은 순이익 전환과 매출 증가라는 긍정적 측면과 함께 조정 EBIT·EBITDA의 감소라는 경고 신호를 동시에 담고 있다. 기업이 제시한 중장기 생산 목표는 구리 시장의 공급 능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으나, 이는 수요 추세와 맞물려 가격·수익성에 상반된 영향을 줄 수 있다. 향후 투자자는 분기별 실적과 원자재 가격 동향, 생산 비용 및 품위·회수율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참고: 본 기사에 포함된 수치는 글렌코어의 발표와 RTTNews 보도를 바탕으로 정리한 것이다. 기사의 견해 및 표현은 해당 보도의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특정 기관의 공식 견해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