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업체 글렌코어(Glencore)가 화요일 열린 자본시장 데이(Capital Markets Day)에서 2026년 생산 목표를 낮춘 새로운 계획을 제시하고 장기 구리 성장 계획에 대한 보다 상세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2025년과 2026년을 포함한 단기·중기 생산 가이던스의 수정은 회사가 향후 10년대 후반에 생산을 끌어올리려는 야망을 밝히면서도 여러 상품에서 단기적인 둔화약 5% 상승했다.
2025년 12월 0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글렌코어는 산업 운영 구조를 간소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약 1,000개의 일자리를 없앴다고 밝혔다. 회사는 또한 2025년 생산 전망을 기존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구리(copper)를 85만~87만5천톤, 아연(zinc)을 95만~97만5천톤, 그리고 메틀러블(열간) 석탄, 즉 메트코얼(met coal)을 3천만~3천5백만톤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회사는 2026년 구리 생산량을 81만~87만톤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 목표 대비 약 10% 낮아진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2026년에는 아연, 메트코얼(메탈리urgical coal), 니켈(nickel)에 대해서도 더 낮은 물량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중장기 구리 전략과 관련해 글렌코어는 2030년경에 구리 생산을 다시 약 100만톤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을 재확인했다. 또한 중반 2030년대에는 프로젝트들을 통해 200만톤을 넘길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밝혔다. 회사가 명시한 관련 프로젝트로는 El Pachon, Collahuasi 확장, Agua Rica 등이 포함된다.
애널리스트들의 평가에 따르면 이번 업데이트는 단기적으로는 다소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담고 있으나 중장기 목표의 방향성은 유지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예를 들어 금융사 BMO는 이번에 제시된 2026년 가이던스가 대체로 예상 범위와 일치한다고 평가하면서도 아연 등 여러 부분에서 단계적 하향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BMO는 특히 아연의 신규 전망인 70만~74만톤이 이전 목표 대비 상당히 낮아졌다고 밝혔다.
BMO의 요지 : 2026 가이던스는 전반적으로 예상과 부합하나 여러 부문에서 하향 조정이 확인된다. 아연의 새로운 70만~74만톤 전망은 이전 목표를 크게 밑돈다. 중기(2027~2028) 구리 경로는 변화가 없으며, 2029년 초안(첫 제시)은 재가동과 광역 확장을 통해 110만톤 수준을 시사한다. 또한 후기 연도들의 열형(thermal) 석탄 가이던스는 BMO 모델보다 높고, 2026~2028년 연간 약 $65억(약 65억 달러)의 자본지출(capex)은 이들의 예상보다 상회한다.
용어 및 배경 설명
본 보도에서 사용된 몇몇 전문 용어는 일반 독자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다. 다음은 핵심 용어의 간단한 설명이다.
메트코얼(met coal, metallurgical coal) : 철강 생산 과정에서 용광로에 투입되어 철을 만드는 데 쓰이는 석탄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열탄(thermal coal)’과 구분되며, 열탄은 발전용 등 연소를 통한 열생산에 쓰이는 석탄이다.
Capex(자본적 지출) : 설비 투자, 광산 개발, 확장 프로젝트 등 장기 자산 확보를 위한 지출을 뜻한다. 기사에서 제시된 연간 약 $65억 수준의 capex는 글렌코어가 2026~2028년 동안 계획한 투자 규모를 지칭한다.
Capital Markets Day(자본시장 데이) : 기업이 투자자, 애널리스트, 언론 등을 대상으로 향후 전략, 생산계획, 재무전망 등을 상세히 설명하는 행사다. 이 자리에서 제시된 가이던스는 시장의 투자 판단에 중요한 근거로 작용한다.
시장 영향 및 시사점
글렌코어의 이번 발표는 두 가지 축에서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첫째, 단기 생산 하향은 해당 상품들의 공급 전망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가격 변동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 둘째, 중장기 확대 계획은 2030년대 중반을 목표로 한 대규모 공급 증대를 시사한다는 점에서 장기 수급 전망과 투자 결정에 중요한 참고자료가 된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발표된 연간 $65억 수준의 capex가 자본 배분에 미칠 영향과, 2026년의 하향 가이던스가 실적과 현금흐름에 어떤 변수를 만드는지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요약 정리 : 글렌코어는 2025년 가이던스를 유지하되 2026년의 일부 핵심 광물 생산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 회사는 장기적으로는 구리 생산을 2030년경 100만톤 수준으로 회복시키고, 추가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대 중반에 200만톤 이상의 잠재력을 보고 있다. BMO 등 애널리스트들은 중기 경로와 2029년 전망에 대해 부분적으로 긍정적이나, 아연과 일부 품목의 하향은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