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코어, 3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 10% 급등…연간 영업이익 가이던스 상향

영국 식품 제조업체 그린코어(Greencore Plc)가 3분기 실적 개선과 함께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주가가 두 자릿수 급등했다.

2025년 7월 2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그린코어(GNC)의 주가는 장 초반 10% 이상 뛰어오르며 투자자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회사 측이 밝힌 3분기(4~6월) 매출 성장률9.9%로, 상반기(1~3월) 6.6%에 비해 증가 폭이 확대됐다.

이번 매출 개선의 배경신규 수주 확대영국 전역에 나타난 ‘우호적 여름 날씨’라는 두 가지 요인으로 요약된다. 회사는 특히 물가 상승분 회수(inflation recovery)가 3.1%p 기여했다고 밝혔다. 신규 계약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기저 물량 증가율은 1.9%로, 같은 기간 영국 식료품 시장 평균(0.7%)을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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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가이던스 상향 조정

실적 호조에 힘입어 그린코어는 2025 회계연도(10월 결산) 영업이익 전망치1억 1,800만~1억 2,100만 파운드(£)로 상향했다. 이는 기존 가이던스(1억 1,400만~1억 1,700만 파운드) 대비 중간값 기준 3~4% 높은 수준이다. 회사는 “예상치를 웃도는 물량 성장으로 이익 전환율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3분기 실적은 전략적 포트폴리오 전환이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입증한다. 공정 효율성 강화와 가격 전략 조정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익으로 연결되고 있다.” – 그린코어 경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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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KK 인수 진행 상황

그린코어는 조리 식품 업체 BAKK 인수와 관련해 7월 초 주주총회 승인을 받았다. 현재 영국 경쟁시장청(Competition and Markets Authority·CMA) 및 기타 규제 기관의 심사를 기다리고 있으며, 2026년 초 거래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경쟁 환경과 비용 부담

시장은 최근 샌드위치 부문에서 제품 중복이 있는 그렉스(Greggs)가 원가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 왔다. 그린코어 역시 원재료 상승과 인건비 인상이라는 비용 역풍을 맞고 있으나,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수익성 방어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푸드 투 고(food-to-go)’란 무엇인가?

푸드 투 고’는 슈퍼마켓·편의점·철도역 등에서 고객이 즉시 섭취할 목적으로 구매하는 간편식 카테고리를 가리킨다. 프리미엄 샌드위치, 샐러드, 스낵 랩(wrap) 등 빠른 회전율과 계절성이 특징이며 원재료 수급·물류·공급망 관리 능력이 실적에 직결된다. 그린코어는 해당 분야에서 영국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 시각

시장 분석가들은 “볼륨 성장률이 외형 성장의 핵심”이라며, 신사업 수주와 효율성 제고가 맞물려 실적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원재료 가격 상승노사 임금 협상 등이 변동 요인으로 거론된다. 영국 소매경기 회복세가 지연될 경우 수요 위축 리스크도 상존한다는 지적이다.

“가이던스 상향은 비용 통제와 제품 믹스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신호다. 향후 BAKK 인수가 완료되면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따른 시너지가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 시티(Citi) 식음료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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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전망

그린코어는 이번 분기 실적을 통해 경쟁사 대비 방어적 우위를 재차 확인했다. 비록 CMA 승인 절차가 변수로 남아 있으나, 중장기 이익 성장 로드맵이 구체화됐다는 점에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분기마다 볼륨 성장 추이·가격 정책·M&A 진행 상황을 핵심 체크 포인트로 삼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