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2주 만에 최저치로 급락했다. 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1.29%,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22%, 나스닥100 지수는 -1.41% 하락했다. 3월 E-미니 S&P 선물(ESH26)은 -1.43% 하락했고, 3월 E-미니 나스닥 선물(NQH26)은 -1.55%로 매도 우위가 강했다.
2026년 1월 20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주요 증시 지표의 급락 배경으로는 미·유럽 간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지목된다. 특히 그린랜드를 둘러싼 미·유럽의 통제권 갈등이 자산시장에서의 리스크오프 심리를 촉발했다. 보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랜드 인수 추진이 미·유럽 간의 무역 및 외교 갈등 재연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고,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미국 주도의 평화구상 참여를 거부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프랑스 샴페인에 대한 높은 관세를 위협한 점을 위험신호로 지목했다.
금리 상승과 채권시장 충격도 주식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4.31%로 4.75개월 만의 고점을 기록했고, 3월물 10년국채 선물(ZNH6) 가격은 틱 기준으로 약 -8틱 하락했다. 이러한 금리 급등은 일본 국채(10년 JGB) 금리의 급등과 연동된 면이 크다. 일본 10년물 JGB 금리는 이날 2.359%로 27년 만의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 같은 일본 채권 금리 상승은 일본의 확장적 재정정책 우려에서 기인하며, 일본 투자자들이 자금을 일본 내로 되돌릴 경우 미국 국채 매도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안전자산 수요의 급증은 귀금속 시장을 통해 확인된다. 그린랜드 위기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로 금·은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금·은 광산 업체들이 강세를 보였다. Hecla Mining(HL)과 Coeur Mining(CDE)은 각각 4% 이상 상승했고, Barrick(B), Newmont(NEM), Freeport McMoRan(FCX) 등도 3%대 강세를 기록했다. 또한 일본의 재정적자 우려가 귀금속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부각시키며 수요를 뒷받침했다.
에너지·원자재 섹터의 혼조에서도 뚜렷한 움직임이 나타났다. 미국 천연가스 가격이 3주 만의 고점으로 25% 이상 급등하면서 천연가스 생산업체들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Coterra Energy(CTRA), Antero Resources(AR), Range Resources(RRC) 등은 3% 이상 상승했고, CNX Resources(CNX)와 EQT Corp(EQT)도 2%대 강세를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독립성과 글로벌 채권시장 변동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주 시장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는 관세 관련 추가 전개,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 그리고 그린랜드 관련 외교적 진전 여부가 꼽힌다. 경제 지표로는 수요일의 12월 잠정 주택거래(전월비 -0.5% 예상), 목요일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21만 건, 전주 대비 +12,000명 예상), 3분기 국내총생산(GDP, 연율환산) 확정치(+4.3%로 수정 없음 예상), 11월 개인소비(+0.5% m/m 예상) 및 개인소득(+0.4% m/m 예상), 그리고 연준이 중시하는 11월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0.2% m/m, +2.8% y/y 예상) 등이 예정되어 있다. 금요일에는 1월 S&P 미국 제조업 PMI가 52.0으로 +0.2 포인트 상승 예상되고,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최종치)는 54.0으로 변동 없음이 예상된다.
실적 시즌 동향도 지수 변동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분기 33개 S&P 500 기업 중 보고를 마친 88%가 예상을 상회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S&P의 4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8.4%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며, ‘매그니피센트 세븐'(대형 기술주 7개)을 제외하면 4분기 실적 증가율은 +4.6%로 전망하고 있다.
개별 종목 움직임에서는 기술주 중심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반도체·AI 선도주인 Nvidia(NVDA)는 3% 이상 하락했고, Amazon(AMZN), Meta Platforms(META), Tesla(TSLA)는 2%대 하락, Alphabet(GOOGL), Microsoft(MSFT), Apple(AAPL)은 1%대 하락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1주일 만의 저점으로 2% 이상 하락하면서 비트코인 연계 종목인 MARA, MSTR, RIOT, COIN, GLXY 등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긍정적 이벤트로는 제약·바이오 기업 인수와 어닝 서프라이즈가 있다. RAPT Therapeutics는 영국 GSK가 약 22억 달러(주당 58달러)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주가가 62% 이상 급등했으며, Micron(MU)은 스티펠의 목표주가 상향(300달러→360달러)으로 4% 이상 상승했다. Intel(INTC)도 업그레이드 소식에 2%대 상승했다. 또한 Netflix(NFLX)는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스튜디오 및 스트리밍 사업 인수에 대한 수정된 현금 제안에 합의하면서 소폭 상승했다.
채권·금리 시장의 추가적 의미를 분석하면, 10년물 실질 금리 및 기대 인플레이션 여부가 향후 장기금리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이날 10년 기대인플레이션(브레이크이븐)은 3.25개월 만의 고점인 2.342%로 상승했고, 이는 인플레이션 기대가 회복되면서 명목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만약 일본 JGB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일본 내 자금 유입이 진행된다면 일본 투자자들의 미 국채 대량 매도 가능성이 제기되며, 이는 미국 국채 금리 추가 상승과 위험자산에 대한 하방 압력으로 연결될 수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한 용어 설명
E-미니 S&P 선물은 S&P 5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소형화된 선물계약으로, 기관과 개인 모두가 지수 방향성에 베팅할 때 주로 사용한다.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은 명목 국채와 물가연동국채(TIPS) 간 금리 차이로 계산되는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다. 핵심 PCE(개인소비지출)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 식품·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물가 흐름을 보여준다. PMI(구매관리자지수)는 제조업 경기의 선행지표로,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이하면 위축을 나타낸다.
향후 영향과 전망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달러 강세·채권 금리 상승·주식 변동성 확대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유럽과의 무역·외교 갈등 심화는 관세 리스크를 통해 특정 산업(호화 소비재, 수출 연계 산업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중기적으로는 연준의 의장 인선 방향과 경제지표(특히 핵심 PCE)의 흐름이 금리 경로를 결정할 핵심 변수다. 현재 시장은 1월 27~2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25bp 금리 인하 확률을 5%로 반영하고 있어, 완화적 통화정책 전환 기대는 크지 않다.
해외 시장 동향도 동반 약세였다. 유로스톡스50은 2주 만의 저점으로 -1.17%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5주 만의 저점으로 -0.01%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는 -1.11% 하락 마감했다. 유럽 국채 금리도 상승해 독일 10년물은 2.894%로 2주 만의 최고치, 영국 10년물은 4.495%로 2주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법원·정책 관련 동향으로는, 미국 대법원은 지난주 수요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에 대한 소송에서 판결을 내리지 않았으며, 추가적인 의견 발표 일정은 미정이나 재판부가 오늘이나 수요일에 추가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오늘의 실적 발표 예정 기업(2026-01-20)로는 3M(MMM), DR Horton(DHI), Fastenal(FAST), Fifth Third Bancorp(FITB), Interactive Brokers(IBKR), KeyCorp(KEY), Netflix(NFLX), United Airlines(UAL), U.S. Bancorp(USB) 등이 있다.
공시·공개 관련 주의로, 기사 작성 시점의 공시와 시장 데이터는 보도 시점 기준이며, 투자 판단은 각자의 추가 확인을 요한다. 기사 원문 작성자는 보도 시점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 대해서도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문적 해석 요약: 그린랜드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과 일본 채권 금리 급등이라는 두 가지 외부 충격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금융시장의 위험선호가 급격히 위축되었다. 단기적으로는 안전자산(금·은) 수요와 실물자산(천연가스 등)의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며, 중기적으로는 연준 인사·정책과 글로벌 채권 수급 변화가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판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