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랜드 긴장 고조로 달러 급락·귀금속 급등

달러 지수(DXY)는 1월 20일 화요일 2주 만의 저점으로 하락했으며, 이날 장을 -0.79% 하락으로 마감했다. 달러 약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랜드 인수 추진으로 촉발된 미·유럽 간 무역·정치적 대립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이 달러 자산을 회피하는 움직임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2026년 1월 20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랜드 인수 협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2월 1일부터 유럽 8개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 10%를 부과하고 6월에는 이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미국 주도의 평화 구상 참여를 거부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 샴페인에 대한 높은 관세 부과도 위협했다.

“purchase of Greenland”

시장 반응은 단기적으로 달러 약세를 반영하고 있다. 시장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다음 회의(1월 27~28일)에서 -25bp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확률을 약 5%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는 연준이 2026년에 약 -50bp의 완화적 금융정책을 단행할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일본은행(BOJ)은 2026년에 +25bp의 금리 인상을, 유럽중앙은행(ECB)은 2026년에는 유휴된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글로벌 금리 역전과 통화정책 차별화가 달러의 추가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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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공급과 정치적 불확실성도 달러를 압박하고 있다. 연준은 12월 중순부터 월별 400억 달러 규모의 국채(재무부 단기채·T-bills) 매입을 시작하며 금융시스템으로의 유동성 투입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의장에 비둘기파 성향 인사를 임명할 의사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 점도 달러에 부담을 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금요일 차기 연준 의장 후보를 향후 몇 주 내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유로화와 유로존 지표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EUR/USD는 1월 20일 3주 만의 고점까지 상승하며 +0.63%로 마감했다. 유로 강세 배경에는 달러 약세 외에도 독일의 ZEW 경기전망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개선된 점이 작용했다. 독일의 1월 ZEW 경기전망은 +13.8포인트 상승해 4년6개월(4.5년) 만의 최고치인 59.6을 기록했고, 이는 시장 예상치 50.0을 상회했다. 한편 독일의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동기대비 -2.5%로 예상치(-2.4%)보다 낮아 20개월 만에 가장 빠른 하락세를 보였다.

엔화·일본 관련 동향에서 USD/JPY는 1월 20일 +0.08% 상승하며 엔화가 소폭 약세를 보였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여당 내 유력 인사인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전 총리가 새 연립정권을 맡을 경우 식료품에 대한 일시적 소비세 인하를 공약할 가능성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재정적자가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와 함께 미국 국채 수익률(특히 중기·장기물)의 상승은 엔화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미·유럽의 그린랜드 갈등 고조로 안전자산 수요가 확대되자 엔화의 손실은 제한되었다. 또한 10년물 일본국채(JGB) 수익률이 1월 20일 거의 27년 만의 고점인 2.359%까지 상승해 금리차 확대로 엔화의 상대적 매력이 일부 회복되기도 했다.

금·은 시장의 급등이 두드러졌다. 2월물 COMEX 금은 1월 20일 +170.40달러(+3.71%) 상승 마감했고, 3월물 COMEX 은은 +6.099달러(+6.89%) 급등 마감했다. 근월물(Nearest-futures) 기준으로는 금(GCF26)이 온스당 $4,764.00의 신기록을 세웠고, 은(SIF26)은 온스당 $94.99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주목

금·은 가격 급등의 배경에는 달러 약세와 함께 그린랜드를 둘러싼 미·유럽 간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확산이 있다. 또한 일본의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인한 재정적자 확대 우려가 귀금속을 가치저장 수단으로서의 매력을 높이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이란, 우크라이나, 중동, 베네수엘라 등)와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연준의 2026년 완화적 정책 전망과 금융시스템으로의 유동성 공급 확대(월 400억 달러 T-bills 매입)도 귀금속 수요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중앙은행·펀드 수요도 가격을 견인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의 보유 금괴는 12월에 30,000온스 증가해 74.15백만 온스가 되었으며 이는 14개월 연속 금 보유 증가다. 세계금협의회(World Gold Council)는 3분기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 매입량이 220메트릭톤(MT)으로, 2분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펀드 수요 측면에서도 금 ETF의 순매수(롱 포지션)는 3.25년 만의 최고치까지 상승했고, 은 ETF의 롱 포지션도 12월 23일 기준 3.5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용어 설명(독자 이해를 돕기 위한 보충)

DXY(달러 인덱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ZEW 설문조사: 독일의 경제연구소 ZEW가 국내외 전문가를 대상으로 경기전망을 조사한 지표로 독일 및 유로존 경기심리를 파악하는 데 쓰인다. PPI(생산자물가지수): 기업 간 거래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로 향후 소비자물가(PCE·CPI) 흐름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T-bills(국채 단기물):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만기가 1년 이하인 단기국채로, 연준이 매입할 경우 시장 유동성 확대 효과가 있다. JGB: 일본국채를 뜻한다. ETF: 상장지수펀드로 귀금속 ETF 순매수 증가는 현물 수요를 반영하는 지표다.

향후 전망 및 시장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긴장(그린랜드 사안과 관련된 미국·유럽 갈등)과 연준의 완화적 스탠스 기대가 달러 약세 압력을 지속시켜 귀금속 가격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관세 조치가 현실화되면 유럽 투자자들의 미 달러 자산 회피가 가속화될 수 있으며, 이는 외환시장·채권시장·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할 전망이다.

중기적으로는 주요국 통화정책의 차별화가 핵심 변수다. 연준의 완화, BOJ의 정상화(금리인상), ECB의 동결(또는 비둘기파·매파 전환 여부)에 따라 달러의 방향성이 좌우될 것이다. 예컨대 BOJ가 예상대로 금리 인상을 지속한다면 엔화는 금리차 축소로 강세 전환할 여지가 있고, 반대로 연준의 완화적 기조가 강화될 경우 귀금속의 추가 랠리 및 주요 통화 대비 달러 추가 약세가 발생할 수 있다.

금융시장 포지셔닝 측면에서는 현재 귀금속에 대한 펀드·중앙은행의 수요가 강하기 때문에 단기간의 조정이 있더라도 기초 수요가 지속되는 한 가격 하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융여건이 지나치게 완화되어 인플레이션 기대가 급등할 경우 실물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와 함께 실질금리(명목금리−인플레이션 기대)의 하락이 귀금속의 매력을 더욱 높일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 유의사항

정책 발표(예: 연준의 금리 결정, 연설, 주요 국가의 관세 발표 등)와 지정학적 이벤트(예: 각국 정상의 발언, 제재·관세 도입 여부)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급증할 수 있다. 투자자는 포지션 관리와 리스크 분산 전략을 고려해야 하며, 귀금속의 경우 실물·ETF·선물 등 노출 방식에 따른 비용·유동성 차이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본 보도는 2026년 1월 20일에 공개된 시장 데이터와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제시된 수치(달러 지수, 환율, 금리, 금·은 가격 등)는 보도 시점의 시장 종가·공시 수치를 포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