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주가지수와 선물 가격이 2026년 1월 21일(현지시간) 화요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2.06%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76%, 나스닥100 지수는 -2.12% 하락으로 각각 마감했다. 3월 E-미니 S&P 선물(ESH26)은 -2.02% 하락했으며 3월 E-미니 나스닥 선물(NQH26)은 -2.10% 하락했다.
2026년 1월 21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주가지수는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S&P 500과 나스닥100이 한 달 만의 저점으로 떨어졌고, 다우존스는 2주 만의 저점으로 내려갔다. 이번 급락의 핵심 촉발 요인으로는 미국과 유럽 간에 고조된 지정학적 긴장이 지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인수 추진과 관련한 발언이 미·유럽 간 무역·외교 마찰 우려를 되살렸고, 진정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에 2월 1일부터 유럽 8개국 제품에 대해 10% 관세를 부과하고, 6월에는 관세를 25%로 올릴 수 있다고 발표하며 “그린란드 매입” 협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관세를 상향 조정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미국 주도의 평화 구상에 불참 의사를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 샴페인에 대한 높은 관세를 위협했다.
동시에 국채 금리 급등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10년물 미 재무부 채권(10-year T-note) 금리는 화요일에 4.31%까지 상승해 약 4.7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보고 시점 기준). 이는 연준(Fed)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와 급등한 일본 국채 금리(JGB)에서 비롯된 부정적 파급효과가 결합된 결과다. 일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화요일에 2.359%로 27년 만의 고점에 도달했다.
금·은과 광산 관련주 강세는 안전자산 선호를 반영했다. 그린란드 위기로 인한 지정학적 불안 및 일본의 재정정책 확장 우려가 결합되면서 금·은 가격은 사상 최고치로 상승했고, 금·은 광산 기업들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금광업체와 은광업체의 주가는 위험회피 속에서 가치저장 수단으로서 귀금속 수요가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천연가스 가격 급등에 따른 에너지주 상승도 관찰됐다. 미국 산 천연가스 선물(NGG26)은 3주 만의 고점으로 급등하며 +26% 이상 상승했고, 이로 인해 천연가스 생산 기업들이 큰 폭으로 올랐다. 대표적으로 Expand Energy(EXE)는 +4% 이상 상승했고, Coterra Energy(CTRA), Antero Resources(AR), Range Resources(RRC), CNX Resources(CNX), EQT Corp(EQT) 등도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이날 시장의 초점은 향후 경제지표, 관세 관련 추가 동향, 연준 차기 의장 후보, 그리고 그린란드 사안에 맞춰져 있다. 이번 주 주요 일정으로는 수요일의 12월 매매(계약) 예정 주택판매(Dec pending home sales)가 전월 대비 -0.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목요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initial claims)가 +12,000 증가한 210,000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환산치 기준 +4.3%로 수정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과 개인소비 관련 지표로는 11월 개인소비(personal spending)는 전월 대비 +0.5% 증가, 개인소득(personal income)은 +0.4% 증가가 예상된다. 연준의 선호 지표인 11월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8% 상승이 전망된다. 금요일에는 1월 S&P 미국 제조업 PMI가 52.0으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며, 미시간대(Michigan) 최종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54.0으로 수정 없이 발표될 예정이다.
분기 실적 시즌도 이번 주 본격화된다. 4분기 실적은 지금까지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으며, S&P 500 내 실적 발표 기업 33개사 중 88%가 컨센서스(시장 예측)를 상회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S&P 전반의 4분기 실적 성장률이 +8.4%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소위 ‘매그니피선트 세븐(Magnificent Seven)’ 대형 기술주를 제외하면 4분기 실적은 +4.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법부·정책 관련 소식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대법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호혜적) 관세에 대한 소송에 대해 화요일에 판결을 내리지 않았으며, 다음 의견 발표 시점을 밝히지 않아 관련 사안은 대법원의 4주 휴회 이후인 한 달 내외로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채권시장 동향 세부 사항을 보면, 3월물 10년물 T-note(ZNH6)는 화요일 종가 기준으로 -10.5틱 하락했으나 수익률은 +7.0bp 상승하여 4.293%로 마감했다. 10년물 T-note 수익률이 4.307%로 올라 4.7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10년물 물가연동(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은 3.25개월 만의 고점인 2.342%로 나타났다. 이는 인플레이션 기대치 상승이 T-note에 부담으로 작용했음을 시사한다.
일본 국채(JGB) 금리 급등의 파급도 큰 변수다. 일본 10년 JGB 수익률이 2.359%로 27년 만의 고점으로 치솟자 글로벌 채권금리가 동반 상승했고, 일본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국 국채 매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일본이 미국 채권에 대한 최대 보유자라는 점에서 JGB 금리의 추가 상승은 미 국채 수요를 약화시켜 미국 금리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
정책 인사에 따른 채권시장 반응도 관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금요일에 케번 하셋(Keven Hassett)을 연준 의장에 지명하는 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그 대신 하셋을 국가경제위원회(NEC) 국장으로 유지하겠다는 발언을 하자 시장은 하셋을 가장 도비(비둘기파) 후보로 본 관점을 재평가했다. 하셋 대신 케빈 워시(Kevin Warsh) 등 매파 후보가 부각될 경우 금리 상승 압력이 커져 T-note 가격에 부정적일 수 있다.
유럽 채권시장에서는 독일 10년물 분트 수익률이 2주 만의 고점인 2.894%에 도달했고, 종가는 +1.9bp 상승한 2.859%였다. 영국 10년물 길트 수익률은 2주 만의 고점인 4.495%까지 올랐고, 종가는 +4.3bp 상승한 4.458%였다. 한편 독일의 1월 ZEW 경기기대지수는 +13.8포인트 상승해 4.5년 만의 고점인 59.6을 기록했다.
독일의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2.5%로 예상치(-2.4%)보다 낮았고, 20개월 내 최저 낙폭을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2월 5일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 금리 인상을 단행할 확률은 스왑 시장에서 사실상 0%로 반영되어 있다.
개별 종목 및 섹터별 움직임을 보면 ‘매그니피선트 세븐’ 대형 기술주가 전반적인 약세를 주도했다. 엔비디아(NVDA)와 테슬라(TSLA)는 각각 -4% 이상 하락했고, 애플(AAPL)과 아마존(AMZN)은 -3% 이상, 메타(META)와 알파벳(GOOGL)은 -2% 이상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도 -1% 이상 하락 마감했다.
암호화폐 노출 종목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비트코인(BTCUSD)이 -3% 이상 하락해 2주 만의 저점으로 내려가면서 마라 홀딩스(MARA)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가 각각 -8% 및 -7% 이상 하락해 나스닥100 내 주요 하락 종목을 이끌었다. 코인베이스(COIN), 갤럭시 디지털(GLXY), 리오트(RIOT) 등도 각각 -5%~-4% 수준으로 하락했다.
귀금속 및 방어적 섹터에서는 금·은 가격 상승에 힘입어 Hecla Mining(HL)이 +7% 이상, Newmont Mining(NEM)은 +4% 이상 상승했다. 방어적 음료 산업에서는 Monster Beverage(MNST), Constellation Brands(STZ), Brown Forman(BF.B), Molson Coors(TAP), Keurig Dr Pepper(KDP), Coca-Cola(KO) 등이 1%~4%대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기타 기업 뉴스로는 RAPT Therapeutics(RAPT)가 GSK Plc에 약 22억 달러(주당 58달러)에 인수 합의해 +62% 이상 폭등했고, Albemarle(ALB)는 HSBC의 ‘매수’ 상향 조정으로 +5% 이상 올랐다. 인텔(INTC)은 Seaport Global의 ‘매수’ 상향으로 +3% 이상 상승했다. 반면 NetApp(NTAP)은 모건스탠리의 하향 조정으로 -9% 이상 급락했고, 3M(MMM)은 2026 회계연도 조정 EPS 전망치(8.50~8.70달러)의 중간값이 컨센서스(8.64달러)보다 낮아 -6% 이상 하락했다.
시장·정책 영향 전망(전문적 통찰) 본 위기 사태와 금리 변동은 단기적으로 위험회피 심리를 촉발해 성장주의 밸류에이션에 하방 압력을 준다. 지정학적 긴장(그린란드 관련 갈등)과 관세 위협은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을 높여 글로벌 수출·공급망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며, 이는 기업 실적 성장률의 하향 리스크로 연결될 수 있다. 또한 일본 JGB 금리의 상승이 지속될 경우, 일본 자금의 역류(repatriation) 우려로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채권금리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채권가격 약세와 달러 강세 압력으로 이어져 신흥국 금융시장과 원자재 가격에 복합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중·단기 시나리오를 제시하면, 첫째(베이스라인) 향후 지정학적 긴장이 점차 완화되고 연준의 통화정책 불안정성이 제한적일 경우 증시는 안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둘째(비관적)로 지정학적 충돌이 확대되고 JGB·유럽 국채의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 글로벌 금리가 상승하며 주식시장의 추가 조정과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셋째(낙관적)로는 안전자산 수요 지속으로 금·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금광업체와 방어 섹터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될 수 있다.
투자자 관점의 실무적 시사점으로는 (1)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 포트폴리오의 방어적 비중(현금, 단기 안전자산, 귀금속 관련 자산)을 일시적으로 늘리는 전략, (2) 금리 상승 국면에서 채권 지속 보유 시 평가손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기간(듀레이션) 축소 검토, (3) 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한 산업(항공·관광·고가 소비재 등) 비중 축소 및 방어·에너지·원자재 관련 섹터 비중 재조정 등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러한 조치는 투자자의 목표·기간·위험선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향후 모니터링 포인트는 그린란드 관련 미국-유럽 간 추가 발언과 관세 조치의 구체화 여부, 일본의 재정·세제 정책(특히 긴축 여부와 재원 조달 계획), 연준 차기 의장 지명 및 연준 위원들의 통화정책 스탠스, 그리고 향후 발표되는 핵심 경제지표(고용·소비·물가 지표)와 분기 실적 시즌이다. 이들 변수가 금리·환율·자산배분에 미칠 영향은 크므로 투자자는 관련 발표와 시장 반응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참고: 이날 발표 예정 또는 실적 발표 일정으로는 Charles Schwab(SCHW), Citizens Financial Group(CFG), Halliburton(HAL), Johnson & Johnson(JNJ), Kinder Morgan(KMI), Prologis(PLD), TE Connectivity(TEL), Teledyne Technologies(TDY), Travelers(TRV), Truist Financial(TFC) 등이 포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