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의 산업·광물·광업·에너지·법집행·평등 담당 장관 나야 나타니엘센(Naaja Nathanielsen)이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그린란드 “매입·점령” 위협에 대해 그린란드 주민들이 당혹감과 두려움에 빠져 있다고 CNBC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밝혔다.
2026년 1월 20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나타니엘센 장관은 다보스(스위스)에서 열리는 연례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약 57,000명으로 추산되는 그린란드인들에게 국제적 관심이 “상당히 파괴적(quite devastating)”이라고 설명했다.

나타니엘센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인수 추진에 대해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고, 두려워하며,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하며 “우리는 항상 미국의 동맹으로 스스로를 여겨왔고, 수년간 미국의 필요에 기꺼이 협조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갑자기 우리를 상품이나 재산처럼 인수 대상으로 삼는 소용돌이 한가운데에 놓이는 것은 정말로 힘든 일이며, 군사행동과 실제 점령 위협은 말할 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갑자기 우리를 상품이나 재산처럼 인수 대상으로 삼는 소용돌이 한가운데에 놓이는 것은 정말로 힘든 일이다. 군사행동과 실제 점령의 위협은 더욱 그렇다.”
— 나야 나타니엘센, 그린란드 산업·광물 장관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안보상 필수적이라고 주장하며 그린란드 인수를 거듭 추진하고 있다. 지난 월요일 미국 TV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그린란드를 빼앗기 위해 군사력을 사용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 “노 코멘트(no comment)”로 답한 바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화요일 소셜미디어에서 “한번 시작되면 되돌릴 수 없다(There can be no going back)”고 언급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2월 1일부로 그린란드 인수에 반대하는 8개 유럽 국가에 대해 단계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유럽 정상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향후 며칠 내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럼프의 관세 위협을 “근본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규탄했고,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도 이를 “완전히 잘못된 조치”라고 비판했다.

시위와 여론도 격화되고 있다. 최근 며칠간 그린란드 수도 누크(Nuuk)와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서 시위가 벌어졌으며 참가자들은 빨간색·흰색의 그린란드기를 흔들며 반대 의사를 표출했다. 여론조사에서는 그린란드 주민들이 미국의 지배에 압도적으로 반대하고 있으며, 상당수가 덴마크로부터의 완전한 독립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타니엘센 장관은 “우리는 지리적 위치 때문에 세계무대에서 긴장을 야기하는 상황을 항상 인지해 왔다”고 밝히며 “과거 덴마크의 식민지 경험 때문에 복잡성과 논쟁에 익숙하지만, 지금의 위협은 이전에 본 적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만약 우리가 점령된다면 우리 문화의 파괴를 의미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 점을 매우 파괴적이라고 규정했다.
정치적·법적 배경
2009년 제정된 자치법(Self-Government Act)으로 그린란드는 내정에 관한 더 큰 자치권을 인정받았으며, 독립을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할 권리도 부여받았다. 다만 덴마크는 여전히 그린란드의 외교·국방·안보를 책임지고 있다. 그린란드의 주요 정당들은 대체로 독립을 지지하나,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이견이 존재한다. 예산 지원을 통해 보건·교육 등 필수 공공서비스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재정적 현실과 자치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과제이다.
개념 설명
자치법(Self-Government Act)은 2009년에 발효된 법률로, 그린란드에 내정 자율권을 확대하고 독립투표 권한을 포함해 향후 독립 절차를 규정한 제도적 근거다. 누크(Nuuk)는 그린란드의 수도로서 인구와 행정 중심지이며, 지리적으로 북대서양·북극권 인접 지역에 위치해 전략적 중요성이 높다. 또한 기사에서 언급된 IPU(Inter-Parliamentary Union)는 각국 의회 간 협력을 도모하는 국제기구이며, APPG는 ‘All-Party Parliamentary Group’의 약자로 특정 이슈에 대해 초당적 협력을 하는 의회 내 그룹을 의미한다.
향후 전망과 경제·안보적 파급효과(분석)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인수 시도 및 관련 관세 위협(2월 1일부 발효 예고)은 단기적으로 유럽과 미국 간 정치·무역 긴장을 고조시켜 금융시장 및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을 상승시킬 가능성이 있다. 특히 북극권을 둘러싼 해상로 개척, 광물 자원(광업·희귀광물 등)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외교적 불확실성은 투자 심리와 탐사·개발 프로젝트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린란드가 의존하는 덴마크의 재정 지원이 줄어들 가능성은 낮으나, 외교·안보 환경 변화는 국방비 증대와 인프라 투자 재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경제적 관점에서 볼 때 당장의 상품가격 변동을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북극 자원 개발 기대감이 커지면 관련 광물 및 원자재 관련 업체의 장기적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대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될 경우 보험료 상승, 항로 위험 프리미엄 증가, 투자자들의 자본 재배치로 인해 지역 경제 활성화가 지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유럽 연합과 미국의 상호 관세 보복 가능성은 글로벌 무역환경을 불안정하게 해 잠재적으로 수출입 관련 기업의 비용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정책적 함의
단기적으로는 대화 채널을 복원하고 긴장 완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이 중요하다. 국제사회, 특히 유럽 주요국의 연대는 그린란드와 덴마크에 대한 외교적 지지를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는 주권과 국제법의 원칙을 재확인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 그린란드는 경제적 자립을 위해 광업·관광·해양 자원 관리 등에서 지속가능한 개발 전략을 마련해야 하며, 외교·안보 리스크를 감안한 재무·정책적 대비가 요구된다.
마무리
나타니엘센 장관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팔려가고 싶지 않다. 점령당하고 싶지 않다”며 대화·협력·온도 낮추기를 요청했다. 그녀는 그린란드 의회가 미국과 어떻게 협력하되 “삼켜지지 않도록(without being swallowed up)”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명확성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사회는 향후 며칠에서 몇 주 사이에 있을 수 있는 외교·무역적 대응을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