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의 그린란드 통제권을 둘러싼 마찰로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주요 미국 주가지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월 20일(현지시간) 기준 S&P 500 지수는 -1.23%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7% 하락했으며, 나스닥 100 지수는 -1.36% 하락했다. 이들 지수는 모두 2주 만의 저점으로 떨어졌다.
2026년 1월 20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그린란드 문제를 둘러싼 미·유럽 간 외교·통상 갈등이 심화되며 자산시장에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인수(구매) 추진’은 미·유럽 관계에서 통상 갈등에 대한 우려를 부활시켰고, 갈등 완화의 징후는 거의 없다.
사안 전개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에 2월 1일부터 8개 유럽국 상품에 1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으며, 6월에는 관세율을 25%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는 “그린란드 매입 협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라는 조건을 포함하고 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가 미국 주도 평화구상에 참여하지 않자 프랑스 샴페인에 대한 고율 관세를 위협하기도 했다.
채권시장과 금리 영향
국채 수익률도 오늘 증시 하방 압력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10-year T-note yield)은 4.31%로 4.75개월(약 4.75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금리 상승은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와 일본 국채(JGB) 급등의 영향이 결합된 결과로 해석된다. 일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359%로 27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는데, 이는 일본 내 재정 우려와 연관되어 있다. 일본의 정치권에서는 새 연립정부의 재정정책(식료품 분야 일시적 소비세 인하 약속 등)이 재정적자를 확대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귀금속·원자재의 안전자산 수요
금과 은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이에 따라 금·은 채굴업체 주식은 강세를 보였다. 그린란드 위기가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했고, 일본의 확장적 재정정책 우려로 인한 통화가치 저하 가능성도 귀금속의 가치저장수단으로서의 수요를 증가시켰다. 대표적으로 뉴몬트(Newmont, NEM)는 +3% 이상, 배릭(Barrick, B)은 +2% 이상 올랐다.
에너지·천연가스, 암호화폐 노출 종목
미국의 천연가스 관련주들은 천연가스 선물 가격 급등에 힘입어 큰 폭 상승했다. 천연가스 선물은 이날 3주 최고치로 +22%~+25% 이상 급등했고, 이에 따라 코테라 에너지(Coterra, CTRA) 등 천연가스 생산업체 주가가 +3% 이상 올랐다. 반면 암호화폐 관련주들은 비트코인 하락(-2% 이상, 1주 저점) 여파로 약세를 보였으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는 -7% 이상, 마라(MARA)는 -5% 이상 하락했다.
실물경제 지표 및 향후 일정
시장은 이번 주 공개될 경제지표와 관세·연준·그린란드 관련 추가 전개에 주목하고 있다. 예정된 주요 지표는 다음과 같다. 수요일(미국 시간)에는 12월 기존주택 매매지수가 전월 대비 -0.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목요일에는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2,000명 증가한 210,000건으로 전망되며, 3분기 GDP(연율 기준)는 수정치 없이 +4.3%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11월 개인지출은 전월 대비 +0.5%, 개인소득은 +0.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1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 전년 대비 +2.8%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요일에는 1월 S&P 미국 제조업 PMI가 52.0으로 소폭 상승(전월 대비 +0.2), 미시간대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최종치 54.0으로 수정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시즌과 기업별 동향
4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현재까지 발표를 마친 S&P 500 기업 33곳 중 88%가 컨센서스(예상치)를 상회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S&P의 4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8.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고, 소위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이라는 초대형 IT주를 제외하면 4분기 실적은 +4.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법원 판결과 통상정책
미국 대법원은 대통령 상호보복성 관세(reciprocal tariffs)에 대한 소송에 대해 별도 의견을 내지 않았고, 다음 판결 시점은 최소 한 달 이상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되었다. 대법원은 4주간의 휴회에 들어갔다.
금리 전망
시장 가격은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월 27~28일) 회의에서 -25bp(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은 약 5%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현 시점에서 완화적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외시장 동향
해외주식시장도 하락세를 보였다. 유로스톡스50(Euro Stoxx 50)은 -0.73% 하락해 2주 저점으로 밀렸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01% 하락으로 1.5주 저점, 일본 닛케이225는 -1.11% 하락으로 마감했다.
금리·채권 세부 동향
3월물 10년물 미 국채선물은 -6틱 하락했으나 10년물 금리 수준은 +4.6bp 상승한 4.269%을 기록했다. 미 10년물 금리는 이날 4.307%의 4.75개월 최고치에 도달했다. 인플레이션 기대가 상승하면서 10년물의 실질적 약세가 나타났는데, 10년물 초과인플레이션(=breakeven inflation) 비율은 3.25개월 최고인 2.342%로 상승했다. 또한 일본 채권 수익률 급등(27년래 최고)은 글로벌 채권시장과 환율·자본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미국 국채에 대한 압력을 가중시켰다. 일본이 보유한 막대한 대미 외화채권이 매도될 경우 미 국채 금리는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유럽 채권·경제지표
유럽 주요 국채 수익률도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2.894%로 2주 최고를 기록(전일대비 +2.0bp, 2.860%),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4.495%로 2주 최고(전일대비 +3.8bp, 4.452%)를 나타냈다. 독일의 1월 ZEW 경기기대지수는 +13.8 포인트 올라 59.6으로 4.5년 최고를 기록해 예상(50.0)을 상회했다. 반면 독일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동월대비 -2.5%로 예상(-2.4%)보다 부진하며 20개월 만의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이 2월 5일 회의에서 금리를 추가 인상할 확률을 사실상 0%로 보고 있다.
개별 종목 움직임
대형 기술주인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은 오늘 대부분 하락했다. 엔비디아(NVDA)와 테슬라(TSLA)는 -2% 이상 하락했으며, 아마존(AMZN), 메타(META), 알파벳(GOOGL), 마이크로소프트(MSFT), 애플(AAPL)은 -1% 이상 하락했다. 암호화폐 노출 종목에서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7% 이상), 마라(MARA, -5% 이상), 리오트(RIOT), 코인베이스(COIN), 갤럭시디지털(GLXY) 등이 -3% 이상 하락했다.
강세 종목
금속·채굴주는 강세를 보였고, 뉴몬트(NEM, +3% 이상), 배릭(B +2% 이상), 헥라(Hecla, HL), 코어(CDE), 프리포트맥모란(FCX)은 +1% 이상 상승했다. 천연가스 관련주도 급등했으며, 코테라(CTRA, +3% 이상), 안테로(AR), 레인지(RRC), CNX, EQT 등이 상승했다.
특이 사례
넷앱(NetApp, NTAP)은 모건스탠리의 투자의견 하향(중립→언더웨이트, 목표주가 $89) 여파로 -8% 이상 급락했다. 3M(MMM)은 2026년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을 $8.50~$8.70으로 발표했는데 중간값이 컨센서스 $8.64를 하회하면서 S&P 500과 다우의 최하위 낙폭을 주도했고, FAST는 분기 매출이 예상에 소폭 미달하면서 -4% 이상 하락했다. 반면 RAPT Therapeutics(RAPT)는 GSK가 인수(약 $22억, 주당 $58)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62% 이상 급등했다.
향후 영향과 시장 전망(분석)
시장 관측 및 전문가는 이번 미·유럽 갈등 격화가 단기적으로 글로벌 위험자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관세·무역 갈등의 장기화는 유럽 관련 수입·수출 연결고리를 따라 실물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으며, 기업의 공급망 불확실성과 비용 상승을 통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일본 채권 수익률 상승이 지속될 경우, 일본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로 인해 미국 채권 수익률이 추가 상승하면서 주식시장의 가치평가(밸류에이션)에 하방압력을 가할 수 있다.
특히 금리 민감 업종(예: 성장주, 기술주)은 금리 상승으로 할인율이 높아져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더 받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귀금속·방어섹터와 같은 안전자산 관련 섹터는 추가 매수세가 유입될 여지가 크다. 천연가스 가격의 급등이 이어질 경우 에너지 섹터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지만, 소비자 물가 상승 압력이 강화된다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경직성이 유지될 여지도 있다.
단기적 시나리오별 영향은 다음과 같다. 첫째, 미·유럽 갈등이 빠르게 진정되면 위험선호가 복귀하며 기술주 중심의 반등 가능성이 크다. 둘째, 갈등이 장기화되고 관세가 부과될 경우, 유럽과 미국 간 무역비용 상승으로 글로벌 성장률 예상치가 하향 조정될 수 있으며, 이는 주식 및 경기민감 업종에 부정적이다. 셋째, JGB 금리 급등이 지속되면 전 세계 채권금리 체계의 재조정이 이어져 주식·채권·통화시장에서 광범위한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다.
용어 설명
• E-mini S&P 선물(ESH26), E-mini Nasdaq 선물(NQH26) : S&P 500과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소형화된 선물계약으로,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이 지수 방향성에 대해 거래할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파생상품이다.
• Breakeven Inflation(초과 인플레이션 기대치) : 명목채와 물가연동채의 수익률 차이로 산출되며, 시장이 기대하는 평균 인플레이션 수준을 의미한다. 수치가 상승하면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음을 나타낸다.
• JGB : 일본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Japanese Government Bond)의 약칭으로, 일본 내 금리·재정정책 변화는 글로벌 자금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결론
요약하면, 2026년 1월 20일 현재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유럽 갈등과 일본 채권시장 충격이 결합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는 위험회피 심리와 변동성 확대가 나타나고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 지정학·금리 리스크와 경제지표를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특히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유럽의 정책결정, 추가적인 관세 발표 여부가 시장 방향성에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