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를 둘러싼 미·유럽 대치로 주식시장 하락 압력 가중

미국과 유럽 간 그린란드(Grønland)를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이 자산시장 전반에 리스크 오프(risk-off) 심리를 확산시키며 주요 주가지수가 2주 만의 저점으로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3%,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7%, 나스닥 100 지수는 -1.36%로 모두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3월 만기 E-미니 S&P 선물(ESH26)은 -1.16%, 3월 E-미니 나스닥 선물(NQH26)은 -1.20% 하락했다.

2026년 1월 20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하락세의 직접적 배경에는 그린란드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 시도와 이에 따른 유럽 국가들과의 외교·무역 갈등 격화가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매입을 둘러싼 협상이 없을 경우 2월 1일부터 8개 유럽국가 상품에 대해 10% 관세를 부과하고 6월에 25%로 인상하겠다고 위협했으며,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미 주도 평화구상에 합류를 거부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 샴페인에 대한 높은 관세를 경고하는 등 갈등 수위가 고조됐다.

채권 금리 상승도 주식시장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최고 약 4.31%까지 급등했고, 특정 시점에서는 4.269%에서 4.307% 구간을 오가며 4.75개월(약 4.75-month) 최고치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승은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와 일본 국채 수익률의 급등에 따른 부정적 파급효과(negative carryover)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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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일본의 10년물 JGB 금리가 2.359%로 27년 만의 최고치로 상승한 점이 주목된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재정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다카이치 사나에(Sanae Takaichi) 총리가 새 연합의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경우 식품에 대한 일시적 소비세 인하를 약속했다는 발언이 JGB 금리 상승을 촉발했다. 만약 일본 JGB 금리가 추가로 상승하면 일본이 보유한 미국 채권을 해외에서 환매·재배치할 가능성이 커져 글로벌 채권시장과 미 국채에 추가 압박을 가할 수 있다.


귀금속과 원자재·에너지 섹터의 엇갈린 흐름이 관찰된다. 그린란드 위기가 안전자산 선호를 촉발하면서 금과 은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이에 힘입어 금·은 광산 업체들이 강세를 보였다. 뉴몬트(Newmont, NEM)는 +3% 이상, 배릭(Barrick, B)은 +2% 이상 상승했고, Hecla Mining(HL), Coeur Mining(CDE), Freeport McMoRan(FCX) 등도 1% 이상 올랐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대형주들은 하락 압력에 취약했다.

미국 천연가스 가격은 장중 3주 최고치로 급등하며 20~25% 수준의 급등을 보였고, 이에 따라 천연가스 생산업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Coterra Energy(CTRA)는 +3% 이상, Antero Resources(AR)와 Range Resources(RRC)는 +2% 이상, CNX Resources(CNX)와 EQT Corp(EQT)는 +1% 이상 올랐다.

암호화폐 관련주는 비트코인 가격이 1주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며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2% 이상 하락한 가운데, MicroStrategy(MSTR)는 -7% 이상 급락하여 나스닥100의 최다 하락 종목을 이끌었고, Mara Holdings(MARA)는 -5% 이상, Riot Platforms(RIOT), Coinbase Global(COIN), Galaxy Digital Holdings(GLXY) 등도 -3%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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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기술주(Magnificent Seven)의 동반 약세도 지수 하방 압력을 확대했다. 엔비디아(NVDA)와 테슬라(TSLA)는 -2% 이상, 아마존(AMZN), 메타(META), 알파벳(GOOGL), 마이크로소프트(MSFT), 애플(AAPL) 등도 -1% 이상 하락했다. 이들 종목의 등락은 전체 시장의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개별 종목 이슈로는 NetApp(NTAP)이 모건스탠리의 하향 조정(Underweight, 목표주가 $89) 여파로 -8% 이상 급락했고, 3M(MMM)은 2026년 조정 EPS 가이던스로 인해 -7% 이상 하락하여 S&P500 및 다우지수 내 최다 하락 주도주가 됐다. Fastenal(FAST)은 4분기 순매출 $20.3억을 보고하며 기대치에 소폭 못 미쳐 -4% 이상, Rockwell Automation(ROK)과 AppLovin(APP) 등도 부정적 리포트와 리레이팅 압력에 의해 하락했다.

인수·합병(M&A) 및 업그레이드 이슈로는 GSK가 RAPT Therapeutics(RAPT)를 약 $22억, 주당 $58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RAPT가 +62% 이상 급등했고, Intel(INTC)은 Seaport Global의 상향(매수로) 전환에 힘입어 +4% 이상 급등했다. Albemarle(ALB), Micron(MU), Brinker International(EAT) 등도 증권사 리포트에 따른 등락을 보였다.


경제지표와 주요 이벤트 일정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크다. 이번 주에는 연준 차기 의장, 관세 관련 추가 진행상황, 그린란드 관련 외교 동향이 변동성의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경제지표 예상치는 다음과 같다. 수요일(21일)에는 12월 대기 주택 매매(Existing Home Sales)가 전월비 -0.5%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며, 목요일(22일)에는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2,000명 증가한 210,000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연율환산) GDP는 +4.3%로 수정 없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월 개인지출은 전월비 +0.5%, 개인소득은 +0.4% 상승이 예상되고, 1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비 +0.2%, 전년비 +2.8%로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의 흐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금요일(23일)에는 1월 S&P 미국 제조업 PMI가 52.0으로 소폭 상승할 전망이며,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확정치)는 54.0으로 변동 없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시즌은 이번 주 본격화되며, 현재까지 보고를 마친 S&P500 기업 33개사 중 88%가 컨센서스에 상회한 실적을 발표했다. Bloomberg Intelligence는 S&P의 Q4 실적 성장률을 전년동기대비 +8.4%로 전망했으며, 메가캡 7개(빅테크)를 제외할 경우 +4.6%의 성장률을 예상했다.


금리 전망과 관련 리스크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차기 회의(1월 27-28일)에 앞서 시장이 -25bp 금리인하 확률을 5%로 보고 있다. 또한, 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조치에 대한 소송 심리에 대해 즉각적인 판결을 내리지 않음으로써(법원은 다음 의견 발표 시점을 밝히지 않음)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유럽 시장 및 금리 동향도 약세와 금리 상승이 동반됐다. Euro Stoxx 50은 -0.73%로 2주 저점을 기록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01%로 1.5주 저점 마감, 일본 닛케이225는 -1.11% 하락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2.86%로 2주 최고치 수준(최고 2.894%)을 기록했고,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4.452%로 2주 최고치(최고 4.495%)에 근접했다. 독일 1월 ZEW 경기기대지수는 +13.8p 상승해 59.6(약 4.5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대비 -2.5%로 20개월 만에 최대 하락을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의 2월 5일 정책회의에서 25bp 추가 인상 가능성은 시장에서 사실상 0%로 반영되고 있다.


전망 및 분석:

단기적으로는 그린란드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과 글로벌 채권금리의 동반 상승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약화시키며 주식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대형 기술주들의 동반 하락은 지수 전반의 하방 압력을 증폭시키며, 금리 상승은 성장주(특히 고평가된 기술주)에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압박을 가할 수 있다. 귀금속과 천연자원 섹터는 안전자산 및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에 의해 상대적 강세를 시현할 가능성이 높다.

중기적으로는 연준의 정책 스탠스, 특히 차기 연준 의장 인선과 연준의 금리 경로 신호가 중요하다. 연준이 매파적 기조를 유지하거나 시장이 그 가능성을 더 크게 반영할 경우 금리는 추가 상승할 수 있고, 이는 성장주 및 고부채 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반대로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거나 인플레이션지표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될 경우에는 위험선호가 회복되며 주식시장의 반등 여지가 커질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 실용적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금리 민감도가 높은 자산(고성장 기술주 등)의 포트폴리오 비중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둘째, 금·은과 같은 귀금속과 천연자원·에너지 관련 섹터는 단기 방어 및 분산 수단으로 유효하다. 셋째, 지정학적 이벤트의 전개 및 연준 관련 뉴스플로우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옵션 등 헤지수단을 고려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중요 일정 요약: 1월 20일(화) 주요 실적 발표 기업에는 3M(MMM), DR Horton(DHI), Fastenal(FAST), Fifth Third Bancorp(FITB), Interactive Brokers(IBKR), KeyCorp(KEY), Netflix(NFLX), United Airlines(UAL), US Bancorp(USB) 등이 포함된다.

본 보도는 공개된 시장 데이터와 기업 발표를 종합하여 작성했으며, 향후 시장 변동성은 지정학적 전개, 채권시장 흐름, 연준 및 주요 중앙은행의 정책 신호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