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증시, 건설·여행·기술주 강세에 0.13% 상승… 5년 만에 최고치 경신

그리스 주식시장, 이틀 연속 강세

그리스 아테네증권거래소(ASE)에서 9일(현지시간) 종합지수(Athens General Composite)가 전 거래일 대비 0.13% 오른 5년 만의 최고치로 마감했다. 특히 건설(Construction), 여행(Travel), 기술(Technology) 업종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2025년 8월 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종합지수는 63개 종목이 상승하고 59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22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투자 심리가 비교적 균형을 이룬 가운데 중·소형주 및 업종 대표주의 동반 상승이 지수를 견인했음을 보여준다.

세션 중 가장 두드러진 종목은 옵티마뱅크(Optima bank SA)로, 주가가 4.19% 오른 7.70유로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 퀄리티 앤드 리라이어빌리티(Quality and Reliability SA)3.53% 상승해 1.35유로로 장을 마감했으며, 메틀렌 에너지 & 메탈스(Metlen Energy & Metals AE) 역시 3.29% 오른 51.50유로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하락 종목 및 업종별 흐름

반면, 정유 업체 모터 오일 헬라스(Motor Oil Hellas Corinth Refineries SA)2.02% 하락한 25.24유로로 마감했다. 장난감·생활용품 유통사 줌보(Jumbo SA)는 1.97% 내린 31.84유로에 거래를 끝냈고, 사이프러스 은행(Bank of Cyprus Holdings PLC)은 1.86% 밀린 7.38유로를 기록했다.

“메틀렌 에너지 & 메탈스는 이날 51.50유로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또 한 번 갈아치웠다.”


국제 상품·외환 시장 동향

같은 시각 국제상품 시장에서 12월물 금 선물온스당 1.08%(+37.30달러) 오른 3,491.00달러에 거래됐다.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41% 하락한 배럴당 63.62달러, 10월물 브렌트유는 0.26% 떨어진 66.26달러를 기록했다.

외환 시장에서는 EUR/USD 환율이 1.17달러로 0.10% 미세 조정됐고, EUR/GBP는 0.87파운드로 0.09% 약보합세를 보였다.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US Dollar Index Futures)0.16% 하락한 98.07을 기록했다.


지수·섹터 해설

Athens General Composite 지수는 그리스 증시를 대표하는 60여 개 주요 종목으로 구성돼 있어, 국내외 투자자들이 그리스 경제와 기업 건전성을 가늠하는 주요 벤치마크로 활용한다. FTSE Construction, FTSE Travel, FTSE Technology 지수는 런던증권거래소 그룹이 산출하는 산업별 지표로, 각 섹터의 상대 수익률과 자금 흐름을 파악하는 데 쓰인다.

이번 거래일 기준으로, 건설·인프라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며 건설 업종이 가장 강했다. 여행 업종의 회복은 하계 휴가 시즌과 맞물린 수요 증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기술주는 글로벌 반도체·IT 수요 개선에 힘입어 동반 반등했다.


전문가 시각 및 의미

시장 전문가들은 “금리와 환율 변동성이 비교적 낮아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선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며 “특히 그리스와 같은 주변부(Peripheral) 시장이 상대적인 투자 대안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한 전문가는 “전통적으로 유동성이 얕은 그리스 증시 특성상 변동성이 단기간에 확대될 수 있다”며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상품 시장에서는 금 가격이 3,500달러에 근접함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다시 불붙는 양상이다. 반면 국제유가는 전 세계 경기 둔화 우려 및 미국 원유 재고 증가 전망 탓에 약세를 이어 갔다.


주요 포인트 정리

1 지수 상승률: +0.13%
2 52주/사상 최고가 종목: 메틀렌 에너지 & 메탈스(51.50유로)
3 강세 업종: 건설, 여행, 기술
4 국제 금 선물: 3,491.00달러(+1.08%)
5 WTI: 63.62달러(−0.41%)

해외 투자자에게는 상대적으로 낯설 수 있는 그리스 주식시장이지만, 최근 수년간 진행된 재정개혁 및 EU 구조기금 집행으로 기업 실적과 국가 신용도가 꾸준히 개선된 것이 지수 상승의 배경으로 꼽힌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첫째,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스탠스 및 유로존 인플레이션 데이터, 둘째, 국제 유가 변동성이 그리스 에너지·해운 기업 실적에 미칠 영향, 셋째, 관광 수요의 지속 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