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전문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미국 기업공개(IPO) 서류를 통해 2025년 1~9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고 밝혔다. 해당 공시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위한 절차의 일환으로 제출됐다.
2025년 11월 13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은 이번 IPO 서류를 공개하기 몇 시간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역사상 최장 기간의 연방정부 셧다운을 종료하는 합의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셧다운 동안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인력이 최소 수준으로 운영되며 신규 상장 심사에도 차질이 발생했으나, 종료 합의로 신규 상장(IPO) 시장의 정상화 기대가 커졌다는 맥락이다.
핵심 실적 지표
코네티컷주 스탬퍼드에 본사를 둔 그레이스케일은 $3억1,870만 달러의 매출과 $2억330만 달러의 순이익을 2025년 9월 30일로 끝나는 9개월 동안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 $3억9,790만 달러, 순이익 $2억2,370만 달러와 비교되는 수치다. 회사는 일부 유출(outflows)과 분배(distributions) 이후 관리보수 하락이 매출 및 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요약: 2025년 1~9월 매출 -20%(전년 동기 대비), 매출 $318.7M → $397.9M, 순이익 $203.3M → $223.7M. 원인: 유출·분배에 따른 관리보수 하락.
IPO 및 상장 계획
그레이스케일은 이번 공모에서 신주 발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상장 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종목코드 “GRAY“로 거래될 예정이다. Morgan Stanley, BofA Securities, Jefferies, Cantor가 대표 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셧다운 종료와 IPO 시장의 재가동 기대
그레이스케일의 공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셧다운 종료 합의에 서명한 직후 공개됐다. 로이터는 셧다운 기간 동안 SEC의 ‘골격 수준(skeletal)’ 인력 운영으로 신규 상장 심사가 지연됐으나, 이번 합의로 인해 신규 상장 시장이 다시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업계의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업계의 상장 러시와 그레이스케일의 위치
그레이스케일은 2025년 들어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 기조 속에서 공모 시장을 찾는 대형 암호화폐 기업 흐름에 합류했다. 올해 뉴욕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 대기업 서클(Circle), 윙클보스 형제가 설립한 거래소 제미니(Gemini), 코인데스크(CoinDesk)의 모회사 불리시(Bullish), 마이크 캐그니가 이끄는 피겨 테크놀로지(Figure Technology) 등이 상장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그레이스케일은 암호화폐 자산 운용 분야의 대표 기업으로서 공개시장 접근을 본격화하고 있다.
운용 규모와 제품 포트폴리오
2013년에 설립된 그레이스케일은 40개가 넘는 투자상품을 통해 약 $35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해 다양한 상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다.
규제 이정표: 2023년 법원 승소의 의미
그레이스케일은 2023년 SEC를 상대로 한 핵심 소송에서 승소하며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의 길을 닦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로이터는 이 판결이 지난해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으로 이어지는 데 결정적 전환점이 됐다고 전했다.
숫자로 보는 그레이스케일 IPO 공시의 포인트
– 기간: 2025년 1~9월(9개월) 기준 성과 공개
– 매출: $318.7M(전년 동기 $397.9M) → 약 20% 감소
– 순이익: $203.3M(전년 동기 $223.7M)
– 원인: 유출·분배에 따른 관리보수 하락
– 본사: 미국 코네티컷주 스탬퍼드
– 주관: Morgan Stanley, BofA Securities, Jefferies, Cantor
– 상장 시장/티커: NYSE / “GRAY”
– 운용자산(AUM): 약 $35B, 40개+ 투자상품
용어 설명: 독자 이해 돕기
– 현물 비트코인 ETF: 실제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보유하며 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다. 선물 기반 ETF와 달리 파생상품이 아닌 실물(현물)에 직접 노출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 관리보수(Management Fee): 자산운용사가 운용자산 대비로 수취하는 수수료다. 자금 유입·유출 규모와 자산 가격 변동에 따라 수취액이 달라진다.
– 유출(Outflows)·분배(Distributions): 펀드에서 투자자 자금이 빠져나가거나, 펀드가 투자자에게 자산을 분배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운용자산 규모(AUM) 축소로 이어져 관리보수가 감소할 수 있다.
– 골격 수준 인력(Skeletal Staffing): 비상 상황에서 필수 인력만 남겨 최소한의 기능만 유지하는 운영 상태를 뜻한다. 셧다운 기간의 규제 심사 지연 배경으로 언급됐다.
– 언더라이터(주관사): IPO에서 공모 구조 설계, 투자자 모집, 배정, 가격 결정 등을 담당하는 금융기관이다.
의미와 해석
매출 20% 감소는 그레이스케일의 수익구조가 관리보수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자금 유출·분배가 발생할 경우 곧바로 수익성 변동성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순이익이 여전히 $2억 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운영 효율성과 비용 관리가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또한 셧다운 종료 직후의 공시는, 규제 환경의 정상화가 공모 일정의 가시성을 높여 IPO 추진의 적기를 마련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SEC의 심사 프로세스가 정상화될 경우, 그레이스케일뿐 아니라 다른 암호화폐 관련 기업의 상장 시계도 재가동될 수 있다.
산업 지형 속 그레이스케일
그레이스케일은 현물 비트코인 ETF를 포함한 다수의 암호화폐 투자상품을 운용하며, 기관·개인 투자자에게 디지털 자산 접근 경로를 제공해 왔다. 2023년 SEC를 상대로 한 소송 승리는 규제의 명확성을 높이는 계기가 됐고, 이는 지난해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의 촉매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러한 이정표는 암호화폐의 제도권 편입을 가속화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전망 포인트(기사 기반 정리)
로이터는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 기조가 디지털 자산을 주류에 더 가깝게 가져왔다고 전했다. 올해 뉴욕 시장에 상장한 다수의 암호화폐 관련 기업 사례는 공개시장 접근성이 높아졌음을 방증한다. 그레이스케일의 IPO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대표 자산운용사의 상장이라는 상징성을 갖는다.
결론
그레이스케일은 2025년 1~9월 매출 20% 감소라는 도전 요인을 공개했지만, 순이익을 $2억 달러대로 유지하며 수익 기반을 방어했다. 셧다운 종료로 규제 심사가 정상화되는 가운데, NYSE 상장과 티커 “GRAY” 도입, Morgan Stanley·BofA Securities·Jefferies·Cantor의 주관 등 IPO 실행 인프라는 갖춰졌다. 2013년 설립, 약 $350억 AUM, 40개+ 상품이라는 체급을 고려할 때, 이번 IPO는 암호화폐 자산운용 산업의 제도권 안착을 가늠하는 또 하나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