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트 카도네 vs. 데이브 램지, 신용카드 사용을 둘러싼 상반된 조언

[신용카드 활용 논쟁] 미국의 두 대표적인 재무 멘토, 그랜트 카도네(Grant Cardone)데이브 램지(Dave Ramsey)가 “신용카드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라는 오래된 질문을 놓고 다시 한 번 극명한 시각 차이를 드러냈다.

2025년 11월 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두 전문가의 조언은 신용카드를 무조건 활용하라는 입장과 철저히 제한하라는 입장으로 갈린다. 독자들은 어느 쪽 전략이 자신의 재무 상황에 적합한지 판단하기 위해 양측 주장을 면밀히 비교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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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그랜트 카도네: 신용카드를 전면 활용하라

《The 10X Rule》의 저자이자 10X 프로핏 플래너(10X Profit Planner) 창시자인 카도네는 “모든 결제는 신용카드로”라는 원칙을 고수한다. 그는

“신용카드는 지출 기록을 체계적으로 남겨 예산 관리와 세금 신고에 유용하며, 포인트·마일리지 같은 부가 보상을 극대화할 수 있다”

고 설명했다.

또한 신용카드는 부정 사용 보호가 탁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도난이나 위조로 거액이 결제되더라도 카드사가 책임을 지지만, 직불카드(데빗카드)는 계좌 잔고가 즉시 빠져나가 회수 절차가 복잡하다는 논리다. 물론 그는 *“월말 전액 상환”*을 전제로 한다. 이자를 피하기 위해 결제일·연회비·이용 약관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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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도네가 주장하는 전략적 카드 사용법은 ‘카테고리별 다중 카드’다. 식당, 여행, 식료품 등 항목별로 최고 캐시백·마일리지를 주는 카드를 각각 이용해 보상을 겹겹이 쌓는 방식이다. 여기에 자동 제조사 보증 연장, 구매 보호 등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부가 혜택도 강조한다. 정교한 신용카드 관리로 형성된 ‘건강한 신용점수’는 저금리 대출을 받을 때 결정적 우위를 제공한다.


② 데이브 램지: 신용카드를 지극히 제한하라

반면 램지 솔루션(Ramsey Solutions)의 설립자인 데이브 램지는 “신용카드가 부(富)를 만들지 못한다”고 일축한다. 그는

“높은 이자율 탓에 순자산을 갉아먹을 뿐 아니라, 카드를 자주 긁을수록 빚의 덫에 빠질 확률이 치솟는다”

며 경고한다.

램지는 신용카드 대신 직불카드 사용을 권한다. 은행 잔고 한도 내에서만 소비가 가능해 “즉시 지출 한도”가 형성되고, 카드 빚이 아예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을 장점으로 든다. 그는 예산 수립·빚 상환·목표 저축의 삼박자가 신용보다 장기 자산 형성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한다.

램지 솔루션 로고


③ 전문가 중재: 균형 잡힌 접근법

재무설계사(CFP) 브랜든 갈리치(Brandon Galici)는 “항상·절대”식 조언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자신의 클라이언트에게 다음 네 가지 자가 진단 질문을 던지도록 권한다:① 현재 카드 빚에 대한 심리적 부담도 ② 카드 사용 시 수입 대비 지출 통제 가능성 ③ 과거 카드 경험 ④ 카드 사용 목적. 갈리치는 “신용카드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사람이라면 사용을 제한하는 편이 낫다”고 조언하지만, 개별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전략을 짤 것을 권한다.

즉 카도네의 ‘혜택 극대화 전략’과 램지의 ‘빚 제로 전략’을 혼합해 필요 경비만 카드로 결제하고 월말 전액 상환하면 리워드를 누리면서도 고금리 부채를 피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④ 생소한 개념 해설

10X Rule은 카도네가 제시한 ‘목표를 10배로 설정하고 행동도 10배로 실행하라’는 자기계발 이론이다. CFP(Certified Financial Planner)는 미국 재무설계사협회가 부여하는 국제 공인 자격으로, 엄격한 교육·경력·윤리 요건을 충족해야 취득할 수 있다. 이런 배경을 이해하면 두 전문가의 조언이 어디서 비롯됐는지 더 명확하게 읽힌다.


⑤ 기자의 시각·시사점

카도네식 ‘공격형’과 램지식 ‘수비형’은 자칫 극단으로 보이지만, 실제 개인 금융 관리에서는 융합 전략이 현실적이다. 기준은 자신의 현금흐름과 소비 성향이다. 이미 연 20%가 넘는 리볼빙 잔액이 있다면 우선 램지의 방식을 따라야 한다. 반대로 신용점수 760점 이상에, 소비 통제가 확실하다면 카도네의 리워드 전략이 효율적이다. 최근 미국 소비자금융보호국(CFPB)도 “신용카드의 평균 APR(연이자율)이 22%를 넘어섰다”고 경고한 바 있어, 무분별한 카드 사용은 금리 환경이 불리할 때 더 치명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궁극적으로 ‘신용관리’‘빚 회피’라는 두 키워드를 조화롭게 다루는 것이 2025년 고금리·고물가 시대의 핵심 생존 전략이라는 점을 독자들이 기억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