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DXY 지수)가 22일(현지시간) -0.12%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미 국채(10년물) 수익률이 떨어진 것이 주요 배경이다. 동시에 금 8월물 가격은 온스당 27.60달러(+0.81%) 급등해 5주 최고치를 기록했고, 은 9월물은 소폭 약세로 마감했다.
2025년 7월 22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달러 약세 국면은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Richmond Fed)의 7월 제조업 현재경기지수가 예상 밖으로 11개월 만의 최저치인 -20으로 급락한 뒤 더욱 가속화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 증가 전망을 크게 빗나간 결과다.
달러 지지 요인도 일부 존재한다. 재닛 베슨트 미국 재무장관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현 시점에서 교체할 이유가 없다“고 밝혀, 최근 시장을 짓눌렀던 ‘대통령의 파월 해임설’ 우려를 일시적으로 완화했다. 그러나 이미 확산된 연준 독립성 훼손 가능성은 외국인 투자자의 달러 자산 기피 심리를 자극하며 달러 약세 압력을 지속시키고 있다.
연준·ECB 통화정책 전망
연방기금 선물시장은 7월 29~30일 FOMC에서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5%, 9월 16~17일 회의에서는 58%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글로벌 금리 인하 기조가 달러 약세를 지지하는 셈이다.
유로화(EUR/USD)는 +0.05% 소폭 상승했다. ECB가 25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지 요인이 되고 있다. 다만 ECB 분기별 은행대출조사(Bank Lending Survey)에서 2분기 대출 수요가 ‘전반적으로 약하다’고 언급되면서, 경기 부진 우려가 유로 강세 폭을 제약했다.
또한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EU와의 무역협상에서 15~20%의 최소 관세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EU의 자동차 관세 인하 제안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요지부동이라는 소식은 유로존 경제에 부정적이라는 평가다.
엔화·일본 금융시장 동향
달러/엔(USD/JPY)은 -0.51% 하락하며 1주 최고 수준까지 엔화가 강세로 전환했다. 이는 미 국채 금리 하락과 베슨트 장관 발언 영향이 컸다. 다만 일본 집권 자민당(LDP)이 20일 참의원 선거에서 과반 의석을 잃은 뒤 재정지출 확대·감세 가능성이 제기돼 엔화 강세가 장기적으로 제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일본은행(BOJ) 정책위원들이 다음 주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5%로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또한 미·일 무역협상이 국내 물가와 성장에 미칠 영향을 확인한 뒤에야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귀금속 시장: 금 ‘안전자산’ 매력 부각
금 가격 상승에는 달러 약세·미 국채 금리 하락·무역 긴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금 ETF 보유량이 이틀 전 2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하며 펀드 매수세가 유입된 점도 호재다. 반면 산업 수요 비중이 큰 은 가격은 리치먼드 Fed 지표 악화가 산업금속 수요 위축 우려를 자극해 소폭 하락 전환했다.
전문가 해설: “T-노트(Treasury Note) 수익률”은 미국 10년 만기 국채의 시장 수익률을 가리키는 말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벤치마크 금리다. 통상 수익률이 하락하면 채권 가격은 오르고, 달러화 가치는 약세를 띠는 경향이 있어 금·엔화 등 안전자산에 호재로 작용한다.
저자·정보 고지
기사 작성일 기준,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본문에서 언급한 어떤 자산에도 직·간접적 보유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유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