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수익률 상승에 소폭 하락한 증시

미국 증시가 국채 금리 상승에 따라 소폭 하락했다. S&P 500 지수는 화요일 하루 -0.21%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07% 하락, 나스닥 100 지수는 -0.04% 하락으로 마감했다. 3월물 E-미니 S&P 선물은 -0.11% 하락한 반면 3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은 +0.08% 상승했다.

2026년 3월 11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증시의 하방 압력으로는 10년물 미국 재무부 국채(10-year T-note) 수익률의 5bp(0.05%포인트) 이상 상승과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긴장 지속이 지목된다. 미 국방부는 화요일에 미군이 실시한 공습이 가장 집중적인 날이었다고 밝혔고,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최대 정유시설이 드론 공격으로 가동 중단을 겪었으며 UAE 인근 유조선 폭발 보도까지 나오면서 시장의 불안 심리가 확대됐다.


낙폭을 제한한 요인들으로는 유가의 급락과 주택판매 지표의 개선이 있었다. 현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화요일 하루에 -12%라는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는데, 이는 미·이란 전쟁 격화 우려가 완화될 가능성 제기와 주요 7개국(G7)의 전략비축유 방출 논의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G7 재무장관들은 필요 시 전략비축유 방출에 대비하고 있으며, G7 에너지장관들은 파리의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전략적 협의에 나섰다.

동시에 2월 미국 기존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1.7% 증가해 연율 409만 건으로 집계되며, 시장의 예상(388만 건 하락 예상)을 상회했다. 이 지표는 미 경제의 기초체력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해석되며 연방준비제도(Fed) 정책에 대한 비둘기적(금리인하 가능성 확대) 해석을 촉진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요일 기자회견에서 전쟁이 “거의 끝났다, 곧 끝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가 급락의 직접적 촉발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쟁 종결 낙관 발언과 함께 G7의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 그리고 미국 에너지장관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에서 비롯됐다. 미국 에너지장관 크리스 라이트의 게시물은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호위했다고 밝히며 시장에서 호르무즈 재개 방안의 시작을 기대하게 만들었으나, 백악관 대변인 카롤라인 리빗은 해당 게시물이 오류이며 미 해군이 호위 임무를 수행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이 부인이 나오자 유가는 장중 저점에서 반등하기도 했다.


이란 상황과 지정학적 리스크도 시장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 이란은 이스라엘과 미국이 수행한 집중 공습에도 불구하고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주말에는 모지타바 카메네이를 새 최고지도자로 임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의 임명은 이란의 강경파 세력, 특히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의 밀접한 연계를 시사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새 지도자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금리·채권 시장에서는 6월 만기 10년물 T-note(ZNM6)가 시세상으로는 소폭 하락했지만, 10년물 수익률은 +5.8bp 상승해 연 4.154%를 기록했다. 10년물 수익률의 상승은 3년물 T-note 경매에서의 수요 부진과, 앞서 언급한 호르무즈 호위 미확인 보도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 약화 등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또한 10년물의 기대 인플레이션률(10-year breakeven)은 +1.8bp 상승해 2.347%를 기록했는데, 이는 유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물가 기대가 완전히 진정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한편 이번 주에는 미 재무부의 채권 공급 일정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미 재무부는 수요일에 10년물 T-note를, 목요일에 30년물 채권을 각각 매각할 예정으로, 이러한 공급 증가는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유럽 국채는 하락 마감했는데, 독일 10년물 분트(bund) 수익률은 -2.2bp 하락해 2.836%로, 영국 10년물 길트(gilt) 수익률은 -9.3bp 하락해 4.554%를 기록했다.


섹터별·종목별 동향을 보면, 소위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 대형 기술주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NVDA)와 메타 플랫폼(META)이 +1% 이상 강세를 보이며 지수의 하방을 방어했다. 반도체주 역시 대부분 상승해 나스닥 100을 지지했는데, 마이크론(MU)은 +3% 이상, 인텔(INTC), 암(ARM),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는 +2% 이상 상승했다.

반면 유가 급락으로 에너지 섹터는 하락했다. 옥시덴탈 페트롤리엄(OXY)은 -3% 이상 하락했고, 데본 에너지(DVN), 코노코필립스(COP), 다이아몬드백 에너지(FANG)는 -2% 이상 하락했다.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는 매출이 약간 기대에 못 미쳤다는 실적 발표 후 -3.4% 하락했다.

통신주인 AT&T(T)는 향후 5년간 미 내 통신 인프라 확장을 위해 2,5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며 +0.5% 올랐다. 편의점 체인 케이시스(CASY)는 3분기 매출이 실망스러웠음에도 불구하고 +3.7% 상승했다. 비트코인 트레저리 보유 기업들에 대한 B. Riley의 리포트가 나오면서 스트라이브(ASST)는 +5% 이상 상승했고, 스트래티지( MSTR)는 -0.5% 하락했다.


실적 시즌 및 거시적 시사점으로는, 4분기 실적 시즌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S&P 500 기업의 95% 이상이 실적을 보고한 상태다. 보고를 마친 492개 기업 중 74%가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S&P의 4분기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8.4%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연속 10분기 증가 기록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소위 매그니피센트 세븐을 제외하면 4분기 실적 성장률은 +4.6%로 추정된다.

시장 참여자들은 3월 17~18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 금리인하가 단행될 확률을 사실상 0%로 반영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3월 19일 회의에서도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매우 낮게 평가되고 있다(스왑시장은 약 1% 확률 반영).


용어 설명: 본문에 등장하는 주요 금융 용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덧붙인다.
‘E-미니( E-mini ) 선물’은 주가지수를 표준 계약보다 작은 단위로 거래할 수 있게 설계된 선물계약이다. ‘T-note (Treasury note)’는 미 재무부가 발행하는 중기 국채로, 본문에서는 10년물 수익률을 의미한다. ‘Breakeven(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은 명목채의 수익률과 인플레이션연동채(TIPS) 수익률의 차이로 도출되는 물가상승률 기대치다. ‘Bund’은 독일 국채, ‘Gilt’는 영국 국채를 가리킨다. ‘매그니피센트 세븐’은 시가총액이 큰 7개 거대 기술주를 통칭하는 시장 용어다.


전망 및 시장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10년물 금리의 추가 상승과 대규모 채권 공급(10년·30년물 경매)이 증시에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특히 성장주와 고평가 기술주는 금리 상승에 민감해 조정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다. 반면 유가 하락은 경기 측면에서는 소비 여건과 기업 비용 측면에서 긍정적이며,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를 통해 통화정책의 여지를 넓힐 수 있다. 다만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될 경우 유가가 급반등하고 안전자산 선호가 다시 강해지며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업 실적의 견조한 흐름(4분기 S&P 실적 성장)과 미국 고용·소비 지표의 상황에 따라 금리 및 주가 경로가 좌우될 전망이다. 이번 주 예정된 미 재무부의 국채 매각 결과와 오는 3월 중반 FOMC 회의의 언급, 그리고 중동 긴장의 향방이 단기 포인트로 꼽힌다. 투자자들은 채권 경매 수요와 실물 경제지표, 지정학적 뉴스 플로우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기사에 인용된 수치와 발언은 2026년 3월 11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와 해당 시점 공개 자료를 근거로 작성되었으며, 시장 상황은 시시각각 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