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주간 EIA 재고 감소로 상승 마감

2025년 6월 2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휘발유 가격이 혼조세를 보였다. WTI 원유는 0.85%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고, 휘발유는 0.24%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보고서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 보고서는 원유 재고의 예상보다 큰 감소와 미국 휘발유 수요가 3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휘발유 수요는 주간 대비 4.2% 증가하여 하루 968만 8000배럴로 증가했다.

그러나 원유 가격은 러시아가 오는 7월 6일 열리는 OPEC+ 회의에서 추가 증산을 고려하고 있다는 발표 후 상승폭을 줄이며, 휘발유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또한, 미국과 이란 간의 회담이 진행될 예정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표로 인해 미국이 이란 원유 수출에 대한 제재를 곧 해제할 것이라는 추측이 일고 있다.

전 세계적인 석유 과잉 생산에 대한 우려는 원유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5월 31일, OPEC+는 6월과 동일한 411,000배럴의 생산 증대를 7월에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카자흐스탄과 이라크 같은 과잉 생산 멤버국에 대한 벌칙으로 원유 가격을 낮추려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OPEC+는 2년간의 생산 감소를 되돌리기 위해 총 220만 배럴의 생산을 점진적으로 복원하고 있으며, 해당 복원 작업은 2025년 말까지 계획되었으나, 현재 2026년 9월까지 복원되지 않을 예정이다.

화물선에서 정체된 원유가 감소하면서 국제 유가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Vortexa는 적어도 7일 이상 정체된 원유가 지난주 대비 주간 기준으로 13% 감소하여 79.66백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주 EIA 보고서는 원유 및 제품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EIA에 따르면 원유 재고는 예상치인 -110만 배럴보다 큰 -584만 배럴 감소를 보였다.

또한 휘발유 공급은 예상치인 50만 배럴 증가가 아닌 -208만 배럴 감소를 나타냈다. 증류유 재고 또한 예상치와 달리 40만 7000배럴 감소했다. WTI 선물 계약의 인도 지점인 쿠싱의 원유 공급은 -46만 4000배럴 감소했다. EIA 보고서에 따르면 6월 20일 기준 미국의 원유 재고는 계절적 5년 평균보다 10.9% 낮았으며, 휘발유 재고는 2.8% 낮았고, 증류유 재고는 20.3% 낮았다. 미국의 주간 원유 생산량은 1주일 전과 동일한 1343만 5000배럴로 기록됐으며, 이는 2019년 12월 6일 기록한 최고치 1363만 1000배럴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다.

Baker Hughes는 지난 금요일 보고에서 6월 20일로 끝나는 주간에 미국의 활동 중인 석유 굴착기 수가 1개 감소한 438개를 기록하며 3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년 반 동안 미국의 석유 굴착기 수는 2022년 12월 기록한 5년 3개월 만의 최고치인 627개에서 감소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