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면화 시장이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1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면화 선물 12월물은 전장보다 42포인트 오른 65.54센트/파운드에 마감했다. 같은 날 만기별 가격은 4~42포인트 상승하며 주간 기준 134포인트의 뚜렷한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는 국제 유가와 달러화 반등이 동반된 가운데 나타난 움직임이다.
2025년 11월 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WTI 12월 인도분 원유 선물은 배럴당 30센트 오른 60.87달러에, 미 달러화 지수는 0.197포인트 상승한 99.545를 각각 나타냈다. 상품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소프트(soft) 상품군인 면화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10월 30일 온라인 경매 플랫폼 더 심(The Seam)에서는 699개 베일(bale·면화 묶음)이 평균 63.03센트/파운드에 거래됐다. 영국 파이낸셜 서비스 업체 코틀룩(Cotlook)이 발표하는 코틀룩 A 지수도 같은 날 100포인트 오른 77.40센트로 집계됐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 인증 재고는 4,303베일 감소해 13,749베일로 줄었다.
코틀룩 A 지수는 리버풀, 브레멘 등 주요 현물 거래소 가격을 평균해 발표하는 세계 면화 현물가격의 대표 지표다. ICE 인증 재고 역시 뉴욕 ICE 선물시장에서 인도가 가능한 면화 물량을 의미해 선물·현물 가격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여겨진다.
이번 주 만기별 마감가는 다음과 같다.
• 2025년 12월물: 65.54센트(+42)
• 2026년 3월물: 66.73센트(+4)
• 2026년 5월물: 67.90센트(-1)
“이번 주 면화 시장은 원유·달러 반등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이어갔다. 이는 작황 추정 하향과 글로벌 의류 수요 회복 기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시장 참여자들은 텍사스 서부‧파키스탄 등 주요 산지의 가뭄과 인도네시아·방글라데시 봉제공장 가동률 회복을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70센트 이상에서 단기 저항이 형성될 것”이라며 “재고 소진 속도가 빨라질 경우 75센트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다만 미·중 무역경쟁 장기화와 연준(Fed) 통화정책 변수는 여전히 위험요인이다.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경우 비(非)달러권 수입업체의 구매력이 위축될 수 있어 가격 상승 탄력은 제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장 참고자료·공시
• 본 기사 작성 시점 기준, 필자 오스틴 슈뢰더는 관련 종목에 직·간접 보유지분이 없는 것으로 공시됐다.
• 모든 데이터 및 정보는 투자 자문 목적이 아니며, Barchart Disclosure Policy에 명시된 규정을 따른다.
⟪용어·배경 설명⟫
베일(Bale): 면화를 220~230kg 단위로 압축 포장한 단위.
소프트 상품(Soft Commodity): 농산물·임산물 같은 1차 생산물을 지칭, 원유·금처럼 에너지·금속이 아닌 품목.
선물(Futures): 미래 일정 시점에 정해진 가격으로 자산을 사거나 팔기로 한 계약.
전문가들은 “작황·재고·환율이라는 세 변수가 4분기 면화 가격을 결정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11~12월 북반구 수확철 이후 재고가 예상보다 빠르게 줄어들 경우 랠리가 강화될 수 있으며, 반대로 글로벌 제조업 경기 둔화가 장기화될 경우 60센트 초반대 조정도 열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