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면화 시장이 주 초반 약세를 보이며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2025년 7월 2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뉴욕 ICE 면화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종가 대비 47~62포인트 하락하며 오전장에서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18일)에도 10~13포인트 내렸으나, 거래량이 가장 많은 12월물은 주간 기준으로 여전히 126포인트 상승해 있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같은 시각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은 배럴당 50센트가량 하락해 에너지 전반의 투자심리가 둔화된 모습을 보인다. 반면 경유(디젤) 선물은 소폭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미 달러화 지수(DX)는 유로화의 기술적 반등에 힘입어 약세를 보이고 있어, 달러로 거래되는 원자재 전반에 단기적인 가격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투자 포지션 동향 및 수급 지표
CFTC(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7월 15일 기준 투기적 순매도 포지션이 7,626계약 축소돼 총 38,464계약으로 집계됐다. 이는 투자자들이 단기 매도 포지션을 일부 축소하며 관망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투기적 순매도 포지션 감소는 가격 저점 인식 확대와 함께 반등 시도의 전조로 해석할 수 있다.”편집부 평가
한편, 세계 면화 현물가격을 대표하는 Cotlook A 지수는 7월 18일 기준 전일 대비 0.20센트 오른 79.50센트/파운드를 기록했다. USDA(미 농무부)가 산정하는 조정 세계가격(AWP)도 54.72센트/파운드로 1틱 상승했으며, 오는 24일까지 효력이 유지된다.
현물·선물 가격표
• 2025년 10월물 면화(코드: CT*1)는 66.50센트/파운드로 62포인트 하락.
• 2025년 12월물 면화(CT*2)는 68.05센트/파운드로 63포인트 하락.
• 2026년 3월물 면화(CTZ24)는 69.40센트/파운드로 58포인트 하락.
ICE 인증재고는 7월 17일 하루 동안 1,144베일이 해제(decertification)되며 총 23,481베일로 감소했다. 인증재고는 선물 인수도에 사용할 수 있는 규격 면화를 의미하며, 감소는 공급 타이트닝 가능성을 시사한다.
기상 여건 및 재배 전망
향후 1주일간 텍사스주 전역은 건조한 날씨가 예보돼 있으며, 동남부(Southeast) 일부 지역은 1~2인치(약 25~50mm) 강우가 예상된다. 특히 멕시코만을 향할수록 강수량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돼, 지역별 수분 스트레스 차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해설: 미국 농업지대 가운데 텍사스는 전체 면화 재배 면적의 약 40%를 차지한다. 따라서 텍사스의 가뭄은 글로벌 면화 공급량과 가격 변동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거래 동향·기타 지표
현물 거래 플랫폼 The Seam에 따르면 7월 18일 하루 동안 385베일이 평균 68.25센트/파운드에 거래됐다. 이는 선물가격(10월·12월물)과 비교해 1~2센트 내외의 베이시스(현·선물 가격차)를 보이고 있다.
“시장의 주요 지표들은 재고 감소, 투기적 순매도 축소, 달러 약세라는 세 가지 모멘텀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에너지 가격 부진에 따른 전반적 투자 심리 위축이 단기 상방을 제한하고 있어, 박스권 움직임이 이어질 전망이다.”기자의 시장 평가
용어 설명
Cotlook A Index: 영국 코틀룩사가 발표하는 슬라이딩 스케일 방식의 국제 면화 스폿 가격지수로, 주요 원산지 16개 품목의 FOB(본선인도) 가격을 평균해 산출한다.
AWP(Adjusted World Price): 미국 농무부가 매주 발표하는 세계 면화 기준가격으로, 미 연방 정부의 보조금·대출 상환액 산정의 기준이 된다.
Decertification: 선물시장에 등록된 인증재고가 품질 저하·만기 경과 등으로 인증 자격을 상실하는 절차를 말한다. 이는 실물 인수도 가능한 재고 감소로 이어져 공급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
전망 및 투자 포인트
가격은 단기적으로 65~70센트/파운드 구간에서 기술적 지지·저항을 시험할 것으로 보인다. 12월물 기준 70.50센트를 돌파하면 72.30센트까지의 추가 상승 여력이 열리지만, 65센트가 붕괴될 경우 62센트 초반까지의 조정이 예상된다.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인 만큼, 투기 포지션 비중이 높은 개인 투자자는 위험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미 달러화 지수의 방향성과 텍사스 기상 여건은 하반기 면화 가격을 좌우할 핵심 변수다. 원·달러 환율 변동에 민감한 국내 섬유업체들도 헤지 전략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됐으며, 투자 판단의 책임은 독자에게 있다. 기사 작성 시점에 기자는 해당 상품 및 파생상품에 대한 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