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Alphabet)이 말레이시아에서 태양광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글로벌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청정전력 확보을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2025년 12월 1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 소식은 블룸버그(Bloomberg)의 보도를 인용해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말레이시아 케다(Kedah)주에 건설 중인 30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발전소는 일본 기업 시젠에너지(Shizen Energy)의 현지 자회사 등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에서 개발 중이며, 2027년 가동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로젝트 개요
계약 대상은 3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이며, 개발을 이끄는 것은 시젠에너지의 말레이시아 현지 유닛을 포함한 컨소시엄이다. 보도는 구글 내부 관계자 등 해당 사안을 잘 아는 복수의 인물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프로젝트의 상업적 가동 시점은 2027년으로 예상된다.
배경과 맥락
글로벌 기술기업들은 데이터센터와 같은 전력 집약적 비즈니스를 운영하기 때문에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재생에너지 확보를 강화하고 있다. 보도는 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이 여전히 화석연료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감축이 어려운 지역 중 하나라고 전했다. 구글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 해당 지역을 배출 감축에 있어 가장 도전적인 지역 중 하나로 묘사한 바 있다.
블룸버그NEF(BloombergNEF)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2050년까지 설치 전력 용량의 7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 해 약 26% 수준에서의 상승을 의미한다.
용어 설명: 메가와트와 전력구매계약(PPA)
일반 독자를 위해 몇 가지 용어를 덧붙여 설명한다. 메가와트(MW)는 발전 설비의 순간 최대출력 단위로, 1MW는 1,000킬로와트(kW)에 해당한다. 태양광 발전의 경우 설치용량(MW)이 클수록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또한 기업들이 전력을 장기적으로 구매하는 방식인 전력구매계약(Power Purchase Agreement, PPA)은 발전사업자가 생산한 전력을 일정 기간, 사전에 정한 가격에 구매하는 계약으로, 기업들은 이를 통해 에너지 가격 변동 리스크를 줄이고 재생에너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지역·정책적 의미
이번 계약은 말레이시아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도 직접적으로 연관된다. 말레이시아는 외국인 투자 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다국적 기업에 그린 전력 옵션을 제공하는 등 정책적 유인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러한 정책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다국적 기술기업들이 재생에너지 조달을 위해 현지 프로젝트에 참여함으로써 추가 투자를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경제적 효과 분석
단기적으로는 이번 30MW 규모의 프로젝트가 말레이시아 전체 전력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제한적이어서 전력 요금에 즉각적이고 뚜렷한 변화를 유발할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영향이 기대된다. 첫째, 다국적 기업의 PPA 수요 증가는 현지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금융조달을 용이하게 하며 프로젝트 파이낸싱 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 둘째, 기업들의 대규모 수요가 안정적으로 확보될 경우 추가적인 재생에너지 설비 확장과 관련 인프라 투자가 촉진될 수 있다. 셋째, 화석연료 기반 전력의 상대적 수요가 축소되면 장기적으로는 탄소집약적 발전의 활용률 하락과 함께 관련 연료수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금융·전력시장 관점에서 보면, PPA를 통한 장기 고정 가격 계약은 구글과 같은 구매자에게는 에너지 비용 변동성 완화 수단이 된다. 그러나 이러한 계약이 현지 소비자 전력요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각 계약의 가격 수준과 전력망 보급 상황, 보조금 구조 등에 따라 달라진다. 말레이시아 내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기 위한 정책이 지속된다면 전력시장 구조의 점진적 변화와 함께 장기적인 가격·리스크 구조는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기업 전략적 관점
구글의 이번 계약은 글로벌 탄소중립·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적 접근으로 볼 수 있다. 다국적 IT 기업들은 데이터센터의 전력수요를 친환경 전력으로 전환함으로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목표를 달성하고, 규제 대비 및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다. 또한 장기 PPA로 확보한 전력은 기업의 운영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향후 관전 포인트
앞으로 주목할 부분은 세 가지다. 첫째, 해당 태양광 프로젝트의 구체적 전력판매 가격과 계약 기간이 공개될 경우 PPA 시장의 가격 신호를 제공할 수 있다. 둘째, 추가로 유사한 PPA 계약이 말레이시아 내 다른 다국적 기업으로 확산되는지 여부는 재생에너지 시장의 성장속도를 가늠하는 지표가 된다. 셋째, 말레이시아 정부의 보조금, 규제 변화, 전력망 확충 계획 등이 프로젝트 실효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중요한 변수다.
요약
요약하면, 구글이 케다주에서 건설 중인 30MW 태양광 발전소의 전력을 구매하기로 한 계약은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며, 시젠에너지 현지 유닛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개발을 담당한다. 이 거래는 다국적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조달 확산 흐름과 말레이시아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부합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단기적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재생에너지 투자 촉진, 프로젝트 금융 개선, 그리고 전력시장 구조 변화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
(기사 작성 참고: 원보도는 2025-12-15에 인베스팅닷컴이 블룸버그 보도를 인용해 전한 내용이며, 블룸버그NEF 자료를 통해 말레이시아의 재생에너지 목표치가 소개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