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충족 위해 AES·Xcel과 장기 전력공급 계약 체결

알파벳(구글)이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를 위해 미국 전력회사들과 잇따라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늘어나는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 노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연장선이다.

2026년 2월 24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AES 코퍼레이션(AES Corp)Xcel 에너지(Xcel Energy)와 각각 별도의 전력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들 계약은 미국 전역에서 구글의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회사들은 밝혔다.

Xcel과의 계약은 미네소타주 파인아일랜드(Pine Island)에 건설될 구글의 신규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내용이다. Xcel은 이 프로젝트가 그리드에 1,900메가와트(MW)의 신규 청정에너지를 추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풍력 1,400MW, 태양광 200MW, 그리고 장기 에너지 저장시설 300MW가 포함된다. Xcel은 이 사업이 기존 고객의 요금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그 근거로는 구글이 신규 서비스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부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구글은 미네소타 전역에 배터리 저장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Xcel의 노력에 5,000만 달러($50 million)를 투자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AES와의 계약에 대해서는,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본사를 둔 AES가 텍사스주 윌버거 카운티(Wilbarger County)에 건설되는 구글의 신규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20년 기간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AES는 데이터센터와 공동 구축(co-located)되는 전력생성 설비에 대한 계약을 맺었으며, 이는 구글이 핵심 서비스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사업을 확장하는 데 필요한 전력을 직접 생산하도록 설계되었다. AES는 공동 구축 시설을 위한 공유 전력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이미 넥스테라 에너지(NextEra Energy)와도 미국 전역의 운영을 위한 신규 전력 공급을 구축하기 위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로이터는 넥스테라와 구글이 현재 운영 중이거나 계약한 전력생산 설비가 3.5GW(기가와트)에 달하며, 이는 약 250만 가구(2.5 million homes)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라고 전했다.

이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전력수요를 두고 이미 미국의 다른 주요 전력회사들도 구글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던 컴퍼니(Southern Co)AEP가 구글의 고객 명단에 포함되어 있다. 또한 메타(Meta),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그리고 아마존 웹 서비스(AWS) 등 다른 대형 클라우드·테크 기업들 역시 미국 전력회사들과 다수의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해 왔다.


전문 용어 설명

메가와트(MW)는 전력(출력)의 단위로, 1MW는 1,000킬로와트(kW)에 해당한다. 데이터센터와 같은 대규모 전력수요처는 수백~수천 MW 단위의 전력을 필요로 할 수 있다. 장기 에너지 저장(Long-duration energy storage)은 수 시간에서 수십 시간 단위로 전력을 저장·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나 기타 저장 기술을 의미하며,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기업이 발전사업자와 체결하는 장기 전력공급계약은 일반적으로 전력구매계약(PPA, Power Purchase Agreement)으로 불리며, 가격·공급량·계약기간 등을 명시해 장기적 전력 수급을 안정화하는 구조다.


시장 및 경제적 영향 분석

이번 구글과 Xcel·AES 간 계약은 여러 측면에서 파장을 낳을 수 있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대규모 재생에너지와 저장자원의 건설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장비(풍력터빈, 태양광 패널, 배터리 등)와 건설인력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중장기적으로는 추가적인 청정에너지 공급이 지역 전력시장과 도매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관찰되어야 한다. Xcel은 구글이 신규 서비스 비용을 부담함으로써 기존 고객 요금에 영향이 없다고 밝혔지만, 그리드 업그레이드와 연계된 비용이 다른 투자와 결합될 경우에는 전기요금에 상승 압력이 가해질 여지도 존재한다.

또한 클라우드·AI 서비스 확장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수요의 증가는 전력수요의 계절적·시간대별 패턴을 변화시킬 수 있다.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와 장기 저장의 증설은 계통의 탄소배출량을 낮추는 효과가 기대되지만, 초기 투자비용과 비용 회수 방식(기업 직접 투자 vs. 비용 전가)에 따라 지역 소비자 부담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전력시장 관측자들은 이러한 대규모 기업 주도의 전력계약이 향후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금융 조달을 촉진하고 전력시장에 유연성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전력시장의 구조적 제약이나 규제 환경에 따라 프로젝트의 실효성은 달라질 수 있다.

금융 측면에서 보면, 구글과 같은 대형 수요자가 장기계약을 통해 안정적 수요를 제공하면 발전사업자는 프로젝트 금융을 확보하기 용이해진다. 이는 재생에너지와 저장설비의 추가적 투자로 이어질 수 있으며, 관련 산업의 공급망 확대와 비용 절감 효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소비자 요금 안정성, 지역 전력망의 운영 효율성, 규제당국의 요금심사 등은 계속해서 주시해야 할 변수다.


결론

구글의 AES 및 Xcel과의 계약은 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한 전력수급 전략이 단순한 전력 구매를 넘어 직접 투자·인프라 공동구축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흐름은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 시장의 성장세를 가속화할 잠재력이 있으며, 전력시장과 소비자 요금 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향후 규제·투자 패턴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구글과 다른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전력수요는 미국 전력 인프라 전반에 걸친 구조적 변화를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