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겐하임 파트너스가 아틀라시안(Atlassian)과 깃랩(GitLab)에 대해 일제히 ‘매수(Buy)’ 의견을 제시하며, 생성형 인공지능(AI) 도구가 두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수요를 확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5년 9월 1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구겐하임은 아틀라시안의 목표주가를 225달러로 제시해 약 30%의 상승 여력을 언급했다. 또한 깃랩의 목표주가는 70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43%가량 높은 수준이다.
구겐하임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AI 코딩 도구가 주니어 개발자 일자리를 줄이더라도, 아틀라시안의 광범위한 ‘시스템 오브 워크(System of Work)’ 전략은 여전히 확장성이 충분하다”면서 “이는 회사의 사망 선고가 아니라 오히려 기회”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개발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AI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활성화될수록 지라(Jira)·컨플루언스(Confluence) 같은 협업 제품 사용량도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진은 덧붙였다.
아틀라시안의 성장 전망
구겐하임에 따르면 아틀라시안은 전 세계 시장 기회의 최대 20%만 penetrated1한 상태이며, 2026 회계연도 매출 성장률은 22%로 재가속될 전망이다. 이는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를 상회하는 수치다. 또한 클라우드 전환, 서비스 매니지먼트, AI 기반 Rovo 워크플로우가 2029년까지 연간 매출 100억 달러 달성 목표를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깃랩의 시장 지위와 우려 불식
깃랩은 “엔터프라이즈(기업) 중심 DevSecOps 플랫폼의 선두 주자”로 평가됐다. DevSecOps는 Development·Security·Operations의 합성어로, 개발·보안·운영을 통합해 소프트웨어 출시 속도를 높이고 보안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론이다. 구겐하임은 깃랩의 고객 유지율이 95%를 상회한다는 점을 주목했다.
“AI 코딩 어시스턴트가 개발자를 대체해 깃랩의 시트 기반(subscription) 모델을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는 과도하다”
고 애널리스트들은 지적했다.
실제로 깃랩의 유료 사용자 수는 최근 1년간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했으며, 이는 Duo AI 제품군과 얼티밋(Ultimate) 티어가 견인하고 있다. 구겐하임은 2026 회계연도 매출 성장률을 27%로 예상해 컨센서스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순환 매출(ARR) 가속으로 2027년 이후에도 추가 성장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AI와 협업·보안 플랫폼의 시너지
구겐하임은 두 기업 모두 AI 도입 확산의 직접적인 수혜주라고 평가한다. AI 코드 어시스턴트는 개발자 생산성을 보완할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관리·보안·버전 관리 등 워크플로우 협업 및 안전한 소프트웨어 개발 영역의 수요를 끌어올린다는 분석이다. 내부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의 대기업이 오히려 개발자 수를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 투자자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DevSecOps’는 소프트웨어 개발 수명주기 전반에 보안을 통합해 릴리스 속도를 높이고 보안 사고를 최소화하는 최신 개발 문화다. 기업들은 이를 통해 코드 품질 개선, 비용 절감, 위험 관리 효율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전문가 시각으로 보면, AI는 단순히 코드를 ‘대신’ 작성하는 존재가 아니라 개발·운영 전 과정을 최적화하는 지렛대다. 때문에 협업·보안 플랫폼이 확보한 네트워크 효과와 레퍼런스 고객층은 장기 성장성을 담보한다. 특히 아틀라시안의 지라·컨플루언스, 깃랩의 단일 DevSecOps 플랫폼은 AI 기능이 탑재될수록 ‘고착성’을 키워, 해지율을 낮추고 평균 계약 금액(ARPU)을 높이게 된다.
투자 관점에서는 ① 꾸준한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② AI 도구 내재화, ③ 구독 기반 매출 구조가 결합되면서 매출 예측 가능성이 강화되고 있다. 이는 불확실성이 높은 거시 환경에서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유지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구겐하임은 보고서 말미에서 “AI 채택은 워크플로우 협업과 안전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켜 두 회사 모두에게 긍정적인 추세”라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