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가 자사의 인기 체중감량 치료제 웨고비(Wegovy)의 경구(구강) 제형을 승인·출시하면서 체중관리 시장의 경쟁 구도에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이번 경구형 출시 소식은 주가 반등을 촉발했으나, 경쟁사 이라이릴리(Eli Lilly)의 공세도 여전히 유효해 업계의 판도 변화는 단정하기 어렵다.
2026년 1월 2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는 미국에서 경구용 웨고비에 대한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기존의 주사(주1회) 제형과 달리 이번 제품은 하루 1회 경구 투여 방식이라는 점에서 환자의 복용편의성을 높인 것이 핵심이다. 
배경과 현재 상황
덴마크에 본사를 둔 노보 노디스크는 초창기 체중감량 치료제 시장을 개척한 기업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경쟁사인 이라이릴리의 후보약 제프바운드(Zepbound)에 의해 시장 주도권을 내준 상황이다. 임상 데이터의 직접 비교에서 이라이릴리의 제프바운드는 72주간 평균 체중감량 20.2%를 기록한 반면, 기존 웨고비(주사형)는 72주 기준 평균 13.7%로 보고되어 효능 측면에서의 격차가 작지 않다.
경구용 웨고비의 강점
경구용 웨고비가 갖는 주요 이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주사 공포(needle aversion)로 인해 주사형 약물을 기피하는 환자에게는 경구 투여가 선호될 수 있다. 둘째, 주사형 제형은 냉장 보관(cold chain)이 필요해 유통과 보관에 제약이 있으나, 경구형은 상온 보관이 가능해 이동이 잦은 환자나 보관 인프라가 약한 환경에서도 활용성이 높다. 셋째,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경구형 웨고비는 64주 동안 평균 13.6%의 체중감량을 보였는데, 이는 주사형 웨고비의 대표 수치와 유사한 수준이며 경구제의 편의성으로 인해 실사용 시장에서는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상비교와 한계
다만 주의할 점은 서로 다른 약제 간의 직접 비교는 각기 다른 임상시험 설계와 인구집단, 관찰기간 등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단순 수치 비교로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제프바운드와 경구형 웨고비의 직접 비교(head-to-head) 임상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규제기관 및 전문가들은 교차시험(across-trial) 비교의 한계를 계속해서 지적하고 있다.
경쟁사 이라이릴리의 움직임
이라이릴리는 곧 자사 경구용 GLP-1계열 약물 오르포글립론(orforglipron)의 FDA 승인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FDA의 PDUFA(신약심사 목표일) 최종 심사 기한은 2026년 4월 10일이다. 오르포글립론은 임상 3상에서 최대 평균 12.4%의 체중감량을 보고했으나, 식사제한 없이 복용할 수 있다는 편의성(언급: food restriction 없음)이 강점이다. 반면 경구용 웨고비는 아침 공복에 복용해야 하며 복용 후 30분간은 어떠한 음식이나 음료도 섭취해서는 안 되는 복용수칙이 있다. 따라서 단순 효능 비교에서 다소 열위라도 복용 편의성과 치료 지속성 측면에서 경쟁사가 충분히 시장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용어 설명: GLP-1과 PDUFA, 임상단계
전문 용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덧붙인다. GLP-1(Glucagon-Like Peptide-1)은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소화관 호르몬 계열로, 당뇨병 및 비만 치료의 핵심 타깃이다. GLP-1 작용제(agonist)는 이러한 기전을 활용해 체중감량과 혈당 조절에 효과를 보인다. PDUFA(처방약 사용자수수료법에 따른 심사 마감일)는 FDA가 신약 허가 심사를 완료해야 할 목표일을 의미한다. 또한 임상시험은 보통 1상(안전성), 2상(유효성 예비), 3상(대규모 유효성·안전성)으로 진행된다.
투자자 관점의 함의
투자 측면에서 보면, 제프바운드의 시장지배력은 당분간 유효할 가능성이 크다. 효능 우위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가격대와 처방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경구형 웨고비는 편의성·보관·복약순응도 측면에서 광범위한 환자군을 흡수할 수 있어 추가적인 매출원을 창출할 수 있다. 오르포글립론의 등장 역시 경구제 수요를 서로 분할할 가능성이 있어, 노보 노디스크가 단기간에 이라이릴리를 완전히 따라잡을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된다.
재무적 영향은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로 분석할 수 있다. 첫째, 경구제 출시로 환자 접근성이 개선되면 처방전 전환(주사→경구)이 발생해 총 처방 건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둘째, 경구제의 시장 침투율이 높아질 경우 기존 주사형의 공급 문제(냉장 유통·접종 인프라 필요)로 인한 장벽이 해소되어 글로벌 판매가 가속화될 수 있다. 셋째, 경쟁 심화로 가격 탄력성이 높아지면 평균판매가격(ASP) 하락 압력이 발생할 수 있으나, 신제품 라인업(예: CagriSema)과 라벨 확장(예: 대사관련 지방간염 적응증 확대)은 중장기 매출을 보완할 수 있다.
노보 노디스크의 파이프라인
노보 노디스크는 CagriSema 등 차세대 GLP-1 기반 체중감량 약물을 승인 신청 중이며, 다수의 후보물질을 임상에서 개발 중이다. 이러한 파이프라인은 향후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 자체가 향후 수년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노보 노디스크는 비록 즉시 1위 복귀가 어렵더라도 중장기적으로 양호한 실적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리스크와 고려사항
투자자들이 고려해야 할 리스크는 다음과 같다. 규제 리스크(예: 추가 안전성 이슈), 경쟁사 신제품의 성공적 출시, 약가 및 보험급여 결정, 그리고 생산·유통상 문제 등이다. 특히 경구제의 실제 임상 외 현실세계(real-world) 효과와 복약순응도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클 수 있다.
주요 사실 요약
• 제프바운드(이라이릴리): 72주 평균 체중감량 20.2%
• 기존 웨고비(주사형): 72주 평균 13.7%
• 경구형 웨고비(노보 노디스크): 64주 평균 13.6%
• 오르포글립론(이라이릴리 추정치): 임상 3상 최대 평균 12.4%
• FDA PDUFA 목표일(오르포글립론): 2026년 4월 10일
결론
경구용 웨고비의 출시는 노보 노디스크가 경쟁에서 반격할 수 있는 중요한 카드를 추가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라이릴리의 효능 우위와 편의성을 갖춘 대항마의 등장으로 시장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긍정적 뉴스로 작용했으나, 중장기적 시장 점유율 회복 여부는 제품의 실제 처방 전환율, 보험 적용 범위, 경쟁사의 대응, 그리고 노보 노디스크의 추가 파이프라인 성과에 달려 있다. 투자자는 규제 일정(PDUFA 등), 신규 임상 결과, 판매·급여 동향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공시(원문 관련): 원문 기사 작성자는 노보 노디스크와 이라이릴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투자 관련 추천 서비스(Stock Advisor 등)의 구성에서 노보 노디스크는 추천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함께 언급되었다. 또한 Stock Advisor의 누적 성과 수치(예: 2026년 1월 20일 기준)는 원문에 기재되어 있으나, 본 보도는 해당 추천 서비스의 투자 권유를 대신하거나 보증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