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선물 가격이 급락했다. 12월 아라비카 커피(KCZ25)는 -15.30(-3.62%) 하락했고, 1월 ICE 로부스타 커피(RMF26)는 -235(-5.09%) 떨어졌다. 로부스타는 2주 내 최저치까지 밀렸다다.
2025년 11월 12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하락장의 직접적 촉매는 전날(화요일) 늦은 시각에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다. 그는
“We’re going to lower some tariffs on coffee.”
라고 밝혔고, 해당 코멘트가 즉각 시장 심리를 냉각시켰다다. 이어 재무장관 베센트(Bessent)가 향후 며칠 내 미국에서 재배되지 않는 작물(커피 포함)에 관한 ‘상당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매도세가 가속화됐다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 같은 관세 인하 가능성이 단기 수입 여건 완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해석하며 선제적으로 포지션을 정리했다다. 커피 선물은 정책 커멘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표적 소프트 커머디티로, 정책 신호가 현물-선물 곡선과 스프레드에 빠르게 반영되는 경향이 크다다.
참고: 원유부터 커피까지 바차트의 상품 분석 뉴스레터 구독 안내 문구가 기사 내에 포함돼 있다다.
공급 전망 악재도 겹쳤다다. StoneX는 첫 2026/27 시즌 전망에서 브라질 커피 생산량을 7,070만 자루(아라비카 4,720만 자루)로 제시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29% 증가다다. 대규모 증산 전망은 가격에 추가 하방 압력을 가했다다.
브라질의 충분한 강우 역시 건조 우려를 완화하며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다. 소마르 메테오롤로지아(Somar Meteorologia)에 따르면, 브라질 최대 아라비카 산지인 미나스제라이스는 11월 7일로 끝난 주간 72.1mm의 비가 내렸으며, 이는 역사적 평균의 160%에 해당한다다.
베트남 공급 증가도 약세 요인이다다. 베트남 통계청은 2025년 1~10월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13.4% 증가한 131만 톤(1.31 MMT)이라고 밝혔다다. 또한 2025/26 시즌 생산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176만 톤(1.76 MMT, 2,940만 자루)로, 4년 만의 최고치가 예상된다다. 여기에 베트남 커피·코코아 협회(Vicofa)는 10월 24일, 기상이 우호적일 경우 2025/26 시즌 생산이 전년 대비 10% 증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다. 베트남은 세계 최대 로부스타 생산국이다다.
한편, 세계 공급 타이트를 시사하는 신호도 혼재한다다. 국제커피기구(ICO)는 월요일 발표에서 현 마케팅 연도(10월~9월) 글로벌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0.3% 감소한 1억 3,865.8만 자루라고 밝혔다다. 이는 가격에 중기적 지지를 제공하는 재료다다.
ICE 공인 재고의 감소도 가격 지지 요인으로 남아 있다다. 미국의 브라질산 커피 수입에 부과된 50% 관세로 인해 ICE 모니터드 재고가 빠르게 줄었다다. 아라비카 재고는 화요일 406,129포대로 1.75년 만의 최저를 기록했고, 로부스타 재고는 월요일 5,873계약으로 3.75개월 최저를 나타냈다다. 관세 여파로 미국 바이어들이 브라질산 신규 계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면서 미국 내 공급이 타이트해졌다다. 미국의 생두(볶지 않은 커피) 수입의 약 3분의 1이 브라질산이라는 점이 영향을 키웠다다.
기상 리스크도 변수다다. 미국해양대기청(NOAA)은 9월 16일, 남반구 10~12월 라니냐(La Niña) 발생 확률을 71%로 상향했다다. 이는 브라질의 과도한 건조를 유발해 2026/27 시즌 커피 작황에 해를 끼칠 수 있다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 아라비카 생산국이다다.
브라질 국영 작황예측기관 코나브(Conab)는 9월 4일 브라질 2025년 아라비카 생산 전망을 3700만 자루 → 3520만 자루(-4.9%)로 하향했고, 브라질 2025년 전체 커피 생산도 5,570만 자루 → 5,520만 자루(-0.9%)로 낮췄다다.
미국 농무부(USDA) 해외농업국(FAS)은 6월 25일 2025/26 세계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2.5% 증가한 1억 7,868만 자루(사상 최고)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다. 세부적으로 아라비카 생산은 -1.7% 감소한 9,702.2만 자루, 로부스타 생산은 +7.9% 증가한 8,165.8만 자루로 전망했다다. 브라질 2025/26 생산은 +0.5% 증가한 6,500만 자루, 베트남 2025/26 생산은 +6.9% 늘어난 3,100만 자루(4년래 최고)로 예측했다다. 2025/26 기말 재고는 +4.9% 증가한 2,281.9만 자루(2024/25의 2,175.2만 자루 대비)로 전망했다다.
시장 해설 및 관전 포인트
이번 하락은 정책 리스크(관세 인하 시사)와 공급 팩터(브라질·베트남 증산/수출 증가)가 결합한 전형적 사례다다. 단기적으로는 관세 인하 기대가 미국 내 수입 장벽을 낮춰 선물 가격에 즉각적인 약세를 유발할 수 있다다. 반대로, 만약 당초의 미-브라질 50% 관세가 유지될 경우에는 ICE 공인 재고의 빠른 감소가 다시금 가격 지지로 작용할 수 있다다. 즉, 현 국면은 정책 불확실성이 펀더멘털 신호(재고 축소·수출 둔화)와 충돌하는 구조다다.
중기적으로는 StoneX의 브라질 2026/27 대증산 전망과 베트남 2025/26 증산·수출 증가가 공급 우위의 가능성을 시사한다다. 다만 NOAA의 라니냐 71% 가능성과 Conab의 2025년 감산 조정은 작황 리스크 프리미엄을 유지시키는 요인이다다. ICO의 연간 수출 -0.3%는 수요-공급 균형이 완만하게 타이트할 수 있음을 보여주지만, USDA FAS의 2025/26 사상 최대 생산 전망은 장기 물량이 결국 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을 뒷받침한다다. 결과적으로, 향후 가격 경로는 관세 정책의 구체화, 브라질 강우 패턴, 베트남 수확·선적 속도라는 세 축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다.
주요 용어 풀이용어 해설
• 아라비카 vs 로부스타: 아라비카는 향과 산미가 높아 고급으로 취급되며, 로부스타는 카페인 함량이 높고 주로 인스턴트·블렌드에 쓰인다다. 가격 변동성·헤지 수요가 두 품목 간에 다르게 나타난다다.
• ICE 모니터드 재고: 인터컨티넨털 익스체인지(ICE) 승인 창고의 공인 재고로, 인도 가능 물량과 현물 타이트니스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다.
• 라니냐(La Niña): 태평양 동부 수온 하강으로 남미에 건조를, 동남아에 강우를 유발하는 경향이 있어 커피 작황에 큰 영향을 미친다다.
• 마케팅 연도(Oct–Sep): 커피 산업에서 통용되는 회계 연도로, 수확·선적 사이클을 반영한다다.
• 자루(bag): 커피 산업 표준 단위로 보통 60kg을 의미한다다.
면책 및 참고
기사 게재일 기준,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본문에 언급된 어떤 종목에도(직·간접적으로)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다. 본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다다. Barchart Disclosure Policy에 관한 안내가 덧붙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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