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완화 기대·춘절 소비 호조에 중국 증시 개장 상승

중국 본토 주가지수가 춘절(음력 설) 연휴 이후인 화요일 장 초반에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날 투자심리는 미국의 고관세 일부가 무효화된 가운데 단기적 관세 완화 기대연휴 기간 증가한 소비 지표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2026년 2월 2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선전 CSI 300 지수(CSI 300)는 오전 거래에서 1% 상승했고, 상하이 종합지수(Shanghai Composite)는 개장 첫 거래일 기준 0.8%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들 지수는 2월 13일 이후 첫 거래일에 해당한다.

시장의 상승은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특히 수출 지향 종목들이 근시일 내 관세 인하 가능성에 따라 강세를 보였다. 이는 미국 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과한 대규모 무역 관세의 상당 부분을 불법으로 판결함에 따라 발생한 것으로, 해당 관세들은 화요일부터 철회되도록 결정됐다.1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른 법적 근거를 통해 새로운 관세를 추가로 발표하긴 했으나, 그 수준은 이전의 관세보다 상당히 낮아 중국 수출업체에 단기적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하여 일부 수출 중심의 중국 기업들은 홍콩 시장에서 월요일 이미 급등세를 보였다.

또한 중국 증시는 춘절 연휴 동안의 소비 회복세에 고무됐다. 올해 춘절은 당국이 연휴를 연장하고 내수 지원을 위한 경기부양책을 확대하면서 기록상 가장 긴 연휴(9일)였고, 이 기간은 전통적으로 중국의 최대 소비 시즌 중 하나로 평가된다.

상무부의 초기 집계에 따르면, 주요 상권의 유동 인구와 매출액은 전년도 대비 거의 5%가량 증가했다. 인구 이동과 매출 증가는 계절적 요인과 당국의 보조금 지급 확대가 결합된 결과로 해석된다.

인민일보는 국내 여행 횟수가 2월 초 이후 50.8억 회(5.08 billion trips)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해외여행 중 특히 동남아시아로의 출국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여행·소비의 증가는 소비재·서비스 업종에 대한 수요를 확대해 국내 노출도가 높은 기업들에 즉각적인 수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용어 설명

CSI 300 지수는 상하이·선전 증시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로, 중국 본토 주식시장의 전반적 동향을 보여주는 대표 지수이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모든 주식을 대상으로 산출되는 지수다. 또한 관세는 수입품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무역장벽의 핵심 수단 중 하나이며 기업의 수출입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미국 대법원 판결의 의미

미국 대법원의 판결은 기존 대규모 관세 부과의 법적 근거를 부정하면서, 그 즉시 적용되던 관세 일부가 철회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다만 미국 행정부가 다른 법적 근거를 통해 감세 폭을 줄인 새로운 관세를 다시 도입함으로써 완전한 ‘관세 철폐’로 보기 어렵다는 점이 남아 있다. 이로 인해 단기적 완화 효과는 기대되지만, 중장기적 무역정책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첫째, 수출업체에 대한 긍정적 영향은 즉각적일 가능성이 높다. 관세 철회에 따라 원가 부담이 감소하고, 미국향 제품 경쟁력이 다소 회복될 수 있다. 그러나 새로 부과된 낮은 수준의 관세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점은 수출 기업의 이익 개선 속도를 제약할 수 있다.

둘째, 연휴 기간의 소비 회복은 내수 중심 기업에 직접적인 수혜를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통·레저·여행·외식·소비재섹터는 매출 회복과 함께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상무부의 초기 집계(유동인구·매출 약 5% 증가)와 이동 데이터(국내여행 50.8억 회)는 2월·3월의 경제지표에서 보다 구체적인 긍정 신호로 확인될 수 있다.

셋째, 단기적 외부 요인(미국의 추가 관세, 글로벌 수요 변화, 환율 변동 등)은 불확실성을 유지시킨다. 투자자들은 기업의 수출 포트폴리오, 원가 구조, 환헤지 정책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넷째, 정책 측면에서 베이징이 올해 춘절에 보조금을 확대하고 소비 촉진책을 펴면서 내수 지표를 부양하려는 의지가 분명하다. 이러한 정책적 지원은 경기 하방 리스크를 완화하고, 단기 내 경제지표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보조금 중심의 단기 부양책을 넘어 구조적 수요 확대 전략이 요구된다.

투자 시 주의점

투자자 관점에서 보면, 수출주와 내수주 간의 차별화가 심화될 수 있으므로 섹터별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하다. 또한 법적·정책적 리스크가 여전하므로, 단기적 시장 반응에 대해 과도한 베팅은 자제하고 분산투자와 리스크 관리가 권고된다.

요약하면, 2026년 춘절 연휴 이후 중국 증시의 초반 상승은 미국 관세 판결에 따른 단기적 완화 기대와 연휴 기간의 소비 회복이라는 복합 요인에 기인한다.

향후 2월·3월의 공식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발표에서 이번 연휴의 경제적 효과가 얼마나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단서가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와 정책담당자 모두가 이번 데이터를 통해 단기적 충격 완화 여부와 중장기적 회복 경로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