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포워더 익스페디터스 인터내셔널 오브 워싱턴이 3분기 실적에서 매출과 이익 모두 월가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동사는 항공화물 물동량의 견조한 증가와 통관 대행(customs brokerage) 서비스 수요 확대가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2025년 11월 4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동사 주가는 장 초반에 5%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은 관세 환경 변화에 따른 통관 수요의 구조적 확대와 항공운임·공급 측면의 완화가 맞물린 결과에 주목했다.
보고 기간 동안 항공화물 톤수는 4% 증가했다. 특히 아시아발 화물이 성장을 견인했으며, 미국 입국 화물에 적용되던 ‘디 미니미스(de minimis) 면제’가 만료되며 그간 빡빡했던 항공 수송 캡acity가 완화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통관 대행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한층 강화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체제하에서 미국 통상 정책이 변화함에 따라 화주들이 통관 절차를 조기에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커졌고,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러한 흐름은 서비스 단가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우리의 통관 대행 사업은 역동적인 무역 환경이 견인한 지속적인 수요 속에서 강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증가하는 물량과 신고 건의 복잡성은 여전히 해당 부문에 도전 과제로 남아 있다.” — 다니엘 월(Daniel Wall) CEO
부문별로는 항공화물 매출이 전년 동기 $9억8,690만 달러에서 $10억2,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통관 대행 부문 매출도 전년 $9억9,560만 달러에서 $11억3,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반면, 많은 수입업체들이 예상 관세를 앞두고 주문을 선(先) 당겨 집행하면서 출하 물량이 줄고 가격 변동성이 확대돼, 해상 운송 및 서비스 부문 매출은 전년 $10억2,000만 달러에서 $7억4,610만 달러로 감소했다.
시애틀(워싱턴주)에 본사를 둔 동사는 $28억9,000만 달러의 분기 매출을 보고했다. 이는 LSEG(런던증권거래소그룹) 집계 애널리스트 전망치 $27억3,000만 달러를 상회한 수준이다.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64로, 시장 예상치 $1.40을 웃돌았다. 매출과 이익 모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실적 모멘텀을 확인했다.
용어와 배경 설명
디 미니미스(de minimis) 면제는 일정 가치 이하의 소액 화물에 대해 관세나 일부 통관 절차를 면제해 주는 제도를 의미한다. 이번 보도에서는 해당 면제 조항의 만료 이후 항공 수송 여력의 제약이 완화되며 아시아발 항공 물동량이 늘었다고 전한다. 일반적으로 이 제도가 축소·폐지되면, 소규모 직구·소포 형태의 물동이 정식 통관으로 전환되어 통관 대행 수요가 증가하고, 검사·서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통관 대행(customs brokerage)은 수입·수출 화물에 대해 신고서 작성, 관세 산정, 통관 절차를 대리 수행하는 서비스다. 통상적으로 관세 규정이 자주 바뀌거나, 정책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기업들은 오류·지연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전문 대행을 선호하게 된다.
주문 당겨오기(pull-forward)는 관세 인상이나 규정 변경이 예상될 때, 기업이 비용 상승을 피하려고 선제적으로 발주·선적 시점을 앞당기는 관행을 말한다. 이 경우 특정 분기에는 출하량이 급증했다가, 이후 분기에는 기저효과와 재고 조정으로 물동량이 둔화되는 패턴이 나타날 수 있다.
해석과 시사점
이번 3분기 실적은 항공과 통관의 강세, 해상의 약세라는 부문 간 차별화를 분명히 보여준다. 항공 부문에서는 공급 제약 완화와 정책 변화로 인한 긴급·고부가 화물 수요가 실적에 기여했고, 통관 대행은 복잡성 증가가 곧 수익 기회로 연결되는 구조를 재확인했다. 반대로 해상 부문은 가격 변동성과 물동량 위축이 맞물리며 매출이 크게 줄었다.
요약하면, 정책 불확실성과 공급망 조정이 공존하는 환경에서 신속성·컴플라이언스 역량이 매출과 이익을 좌우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기업들은 통관 서류·신고의 정확성을 높이고, 변화하는 규정에 맞춘 내부 통제와 외부 파트너십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익스페디터스 사례는 이러한 역량이 시장 변동 속에서도 방어적이면서도 선택적으로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보도에 따르면 해상 부문 실적은 가격·물량 변동성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고, 이는 앞으로도 정책 이벤트에 따라 분기별 편차가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화주·포워더 모두 운임 동향과 통관 규정 변경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멀티모달 전략과 통관 프로세스 표준화로 리스크를 분산하는 것이 유효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