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불확실성 속 유럽 증시 상승 출발 전망…英 중앙은행 회의·기업 실적 발표 대기

유럽 주요 증시가 장 초반 ‘전반적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추가 관세 관련 뉴스와 더불어 영국 중앙은행(BOE)의 통화정책 회의, 그리고 다수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 전략을 재조정하고 있다.

2025년 8월 7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밤사이 나온 새로운 관세 이슈를 소화하며 개장 전 선물 시장에서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특히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선물은 0.4% 내외 상승을 가리키며 긍정적인 출발을 예고했다.

같은 날 발표된 보도는 “관세 관련 헤드라인이 추가로 쏟아져 나오고 있으나, 당장은 ‘완화적 해석’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유럽 간 무역 협상, 그리고 중국·EU 사이의 자동차·배터리 관세 공방에 주목한다. 향후 관세가 실제로 시행될 경우 유럽 제조업 수출 의존도가 높은 독일·프랑스 기업 전반에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는 점이 여전히 위험요인으로 거론된다.

BOE 통화정책 회의, 물가·성장 전망이 핵심 변수

시장 초점은 영국 중앙은행(BOE)의 기준금리 결정에도 맞춰져 있다. BOE는 2021년 말 이후 가파른 긴축 사이클을 이어왔으며, 현재 정책금리는 5.25%* 수준이다.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목표치(2%)를 웃돌지만, 최근 영국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동결 유지 가능성이 다소 부각되고 있다. 한편 일부 투자은행은 영란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비둘기파적(완화적) 성향의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해파운드화 약세를 유발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BOE는 물가 안정과 성장 둔화 사이에서 줄타기를 계속할 것이며, 시장은 단기적으로 ‘금리 피크(peak)’에 도달했다고 판단할 수 있다.” — 런던 소재 자산운용사 투자전략팀

주요 기업 실적: 에너지·은행·소비재 섹터가 관건

관세·통화정책 변수와 더불어, 이날 발표 예정인 Shell·BP·HSBC·Unilever 등 대형주 실적도 투자심리를 좌우할 전망이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유가 변동성, 은행 부문에서는 순이자마진(NIM) 추이가, 소비재 부문에서는 원자재·운송비 압력이 실적 모멘텀을 가르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그린 전환’ 흐름을 선도하는 배터리·재생에너지 업체는 잠재적 관세 리스크와 정부 지원 정책 사이에서 주가 변동폭이 커질 수 있다. 따라서 시장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기업별 가이던스 발언에 주목하면서 방어적 포트폴리오성장형 자산 간 균형을 재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세(tariff)’란 무엇인가?

관세는 정부가 해외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부과하는 세금이다. 일반적으로 국내 산업 보호·무역 불균형 완화·정치적 압박 수단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진다. 보호무역주의 흐름이 강화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이 교란되고, 제품 가격 상승→수요 감소→기업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협상 과정에서 관세가 철회되면 무역 활성화수출 증가가 가능하다.

‘BOE(Bank of England)’ 개요

BOE는 1694년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중앙은행 중 하나다. 통화정책위원회(MPC)가 매달 기준금리와 자산매입 규모를 결정하며, 인플레이션 목표(2%) 달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 파운드 스털링 발행권을 가지고 있으며, 영국 금융시스템의 안정성 확보와 감독·규제 기능을 수행한다.


전문가 시각과 향후 시장 변수

시장 참가자들은 ‘관세 헤드라인’이 극적인 방향성을 제공하지 않는 한, BOE 회의 결과기업 실적이 단기 주가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한다. 만약 BOE가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면 파운드화 약세‧FTSE100 강세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며, 반대로 매파적(긴축)이면 금융주 중심으로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미국·중국·EU 간 무역협상 일정이 불확실성을 확대할 수 있다. 특히 전기차·배터리·반도체 영역은 이미 기술·안보 논리가 결합돼 있어 관세 인상이 시장 심리에 즉각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

결국 투자자들은 ‘거시 환경’‘기업 펀더멘털’을 동시에 점검하며,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현금 비중과 헤지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매 분기 실적 시즌마다 실적 서프라이즈와 매크로 충격이 교차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기자의 시각

필자는 이번 관세 뉴스가 단기적으로는 투자 심리를 자극하겠지만, 구체적인 정책 문안·시행 시점이 확정되기 전까지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오히려 BOE의 금리 방향성기업 이익 모멘텀이 실질적 투자 판단의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은 거시 이벤트보다 개별 기업의 수익·배당·자사주 매입 계획을 면밀히 살펴, 섹터별·자산별로 차별화된 대응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유럽 증시는 ‘관세 뉴스→BOE 회의→실적 시즌’ 순차적 이벤트를 거치며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변동성 자체가 리스크이자 기회이므로,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분산리스크 관리를 병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