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불확실성에 신흥 아시아 시장서 143억 달러 빠져나가

신흥 아시아(중국 제외) 채권·주식 시장에서 총 143억1,000만 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2025년 9월 3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신흥 아시아 지역 누적 자금 흐름이 크게 악화됐다. 1분기에는 9년 만에 최악의 흐름을 보였고, 2분기 들어 급반등했으나 3분기 들어 다시 역풍을 맞았다. 8월 누적 순유출 규모는 7월 수준을 넘어섰으며, 이는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해외 자금이 주식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특히 주식과 채권 간 격차가 두드러졌다. 8월 들어 주식 순유출은 가속화된 반면, 채권 시장에는 소폭이나마 순유입이 이어졌다.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안전 자산’으로 인식되는 채권을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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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부문에서는 인도·대만·한국에서 자금이 집중적으로 빠져나갔다. 인도 시장은 지속적인 밸류에이션 부담, 대만과 한국은 글로벌 IT 경기 변동성에 직면해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됐다. 반면 주간 단위로 보면 9월 첫 두 주 동안 대만과 한국에서 주식 순유입이 나타났다는 점은 긍정적 신호다.

채권 부문은 전체적으로 8월 말 누적 131억 달러(13.10억 달러 아님주의)에 달하는 순유입을 기록했다. 다만 그 혜택은 국별로 엇갈렸다. 인도·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만이 8월에도 꾸준히 해외 자금을 끌어들였다. 다른 국가들은 채권 시장에서도 뚜렷한 매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투자자들은 무역 관세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서 성장 둔화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해 채권을 선택하고 있다.” — 인베스팅닷컴 보고서 중


용어 해설: Emerging Asia는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신흥국(한국·대만·인도·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필리핀 등)을 통칭한다. Tariff(관세)는 국가 간 교역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인상 시 무역 비용이 늘어나 기업 이익과 성장 전망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자금 유출(outflow)은 투자 자금이 해당 시장을 빠져나가는 현상으로, 통상 주가 변동성을 키우고 환율 약세 압력을 높인다.

기자 해설 및 전망: ① 관세 협상이 장기화될 경우 기업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② 미국·유럽 등 주요국 통화정책이 ‘높은 금리 장기화’ 기조를 유지하면 신흥국 자산의 상대 매력도는 추가 저하될 수 있다. ③ 그러나 대만·한국 IT 업종처럼 구조적 성장 모멘텀을 보유한 섹터는 단기 조정 시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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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보고서는 “AI 지원으로 작성됐으며 편집자의 검수를 거쳤다”고 명시했다*. 이는 최근 글로벌 금융 미디어에서 AI 기반 데이터 분석과 기사 작성 비중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