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충격을 완화할 투자 포트폴리오 전략
관세(tariff)는 정부가 해외에서 들어오는 상품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무역 갈등이 고조될 때 급격히 인상되는 경우가 많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논쟁과 무관하게, 관세는 투자자에게 수익성 저하·비용 상승·공급망 차질이라는 세 가지 중대한 리스크를 야기한다. 이에 따라 많은 투자자가 “관세 방어형(portfolio tariff-proofing)”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2025년 7월 2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개인금융 전문 매체 GOBankingRates는 자산운용 전문가들을 인터뷰해 관세 환경에서도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 다섯 가지 투자 대안을 공개했다.
1. 국내 공급망 강화 기업에 집중
실리콘비치파이낸셜(Silicon Beach Financial)의 창립자이자 대표인 크리스토퍼 스트루프(Christopher Stroup)는 “리쇼어링(reshoring) 또는 소싱 다변화에 적극적인 기업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리쇼어링이란 해외에 있던 생산 설비를 자국으로 이전해 관세·물류·지정학적 위험을 낮추는 전략을 말한다. 그는 “특히 글로벌 기술·제조 트렌드에 수익이 연동된 투자자라면, 이러한 기업의 주식을 편입해 마진 방어와 정치·외교 리스크 완화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기업은 관세 부과 시점에도 이익률 유지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 크리스토퍼 스트루프
2. 미국 중심 ETF·인덱스 펀드
스트루프 대표는 인프라·유틸리티·필수소비재와 같이 내수 비중이 높은 업종에 투자하는 미국 집중형 상장지수펀드(ETF)와 지수펀드를 추천했다. 그는 “국내 기업에 집중된 펀드는 수입 비용·공급망 마찰에 덜 노출돼 안정적이며, ETF 구조상 세제 효율성과 분산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TF(Exchange Traded Fund)란 주식처럼 거래되면서도 펀드처럼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되는 상품으로, 소액으로도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가능하다.
3. 대체자산: 사모 대출·부동산·농지
관세 위험이 고조되면 전통 주식·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지만, 대체자산(alternative assets)은 비교적 상관관계가 낮다. 스트루프 대표는 “사모 대출(private credit), 상업·주거용 부동산, 농지는 무역 긴장 국면에서도 구매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특히 사모 대출은 비상장 기업에 직접 자금을 공급해 금리·수수료 수익을 확보하며, 농지는 식품 수요의 구조적 성장 덕분에 비교적 견고한 현금흐름을 제공한다.
4. 환헤지형 해외펀드
글로벌 분산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환율 변동·관세 인상 충격을 줄이고 싶다면, 환헤지(currency-hedged) 기능을 갖춘 해외펀드를 고려할 만하다. 스트루프 대표는 “외화 변동성은 관세 정책과 결합될 때 손실 폭이 커질 수 있다”며 “환헤지 ETF는 글로벌 익스포저를 유지하되, 통화 손실을 최소화한다”고 말했다.
5. 국제 주식 분산
블루오션글로벌웨스(Blue Ocean Global Wealth)의 최고경영자이자 공인재무설계사(CFP)인 마르게리타 청(Marguerita Cheng)은 패닉 매도(panic selling)의 금지를 강조했다. 그는 “관세의 장기적 영향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필수”라고 말했다.
“국제 주식은 최근 몇 년간 부진했지만, 올 들어 긍정적 수익률을 기록했다.” — 마르게리타 청
청 CEO는 투자자의 투자기간·위험 선호도·목표에 따라 국제 주식 비중을 조정하되, ETF를 활용하면 저비용·간편으로 글로벌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어려운 용어 풀이
• 리쇼어링(reshoring): 해외에 이전했던 공장을 다시 본국으로 가져오는 전략으로, 관세·물류비·정치 리스크를 줄인다.
• 사모 대출(private credit): 은행 대신 투자기관이 비상장 기업에 직접 대출해 이자를 받는 투자 방식이다.
• 환헤지(currency-hedge): 자산 가격과 별도로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을 상쇄하기 위해 파생상품 등을 이용하는 전략이다.
시장 전문가들의 핵심 메시지
종합하면, 전문가들은 ‘국내 공급망 강화·미국 중심 ETF·대체자산·환헤지 해외펀드·국제 주식 분산’이라는 다섯 축을 활용해 관세 리스크를 최소화하라고 조언한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지나친 단기 대응이 아닌 장기적 분산”을 강조하며, 리스크 관리의 핵심은 포트폴리오 다변화·비용 효율성·현금흐름 안정성임을 재확인했다.
관세 환경은 정치·외교 변수에 따라 예고 없이 급변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는 리스크 대비와 장기 성장성을 동시에 고려한 전략적 자산 배분이 필요하다.
본 기사는 GOBankingRates가 ‘5 Investments You Should Make To Tariff-Proof Your Portfolio’라는 원문 기사(링크)를 인용해 작성됐다. 기사에 포함된 견해는 제휴 저자의 의견일 뿐, 나스닥닷컴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