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최근 급등한 양자컴퓨팅 순수 플레이(pure-play) 종목인 아이온큐(IonQ), 리게티 컴퓨팅(Rigetti Computing), 디-웨이브 퀀텀(D-Wave Quantum), 퀀텀 컴퓨팅 인코퍼레이티드(Quantum Computing Inc.)의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했으나, 역사적 선례와 재무 구조, 시장 전반의 밸류에이션, 진입장벽과 경쟁 환경 등을 고려하면 2026년에 급락할 리스크가 상존한다는 분석이 증가하고 있다.
2026년 1월 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24년 10월 1일부터 양자컴퓨팅 순수 플레이 종목의 주가는 아이온큐 521%, 리게티 3,270%, 디-웨이브 3,290%, 퀀텀 컴퓨팅 1,790% 상승하는 등 폭발적 상승을 기록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양자컴퓨팅 기술이 2040년까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 최대 8,500억 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더할 수 있다고 추정해 시장의 높은 기대를 부채질했다.

그러나 단기 호재와 높은 기대감이 항상 현실적 수익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이 보도는 다섯 가지(주로 역사적 근거에 기반한) 이유를 제시하면서, 향후 이러한 종목들이 2026년에 상당한 가격 조정을 겪을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1. 기술 혁신주 버블의 역사적 패턴
인터넷, 유전체 해독, 나노기술, 3D 프린팅,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지난 수십 년간 주목받은 기술들은 초기에 과열된 뒤 버블 붕괴를 겪은 전례가 있다. 양자컴퓨팅 역시 상용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광범위한 채택과 비용 효율성 확보까지는 수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역사적 데이터는 ‘넥스트 빅 씽’이 장기간의 과열 국면을 지나 결국 조정을 맞이하는 경향을 반복해왔다.
2. 주식 기반 자금조달(주식 희석) 위험
초기 단계의 기술기업들은 영업손실과 현금 소모가 계속되므로 외부 자본 조달이 필수적이다. 기사에 인용된 사실로는 아이온큐가 지난해 20억 달러를 조달하기 위해 보통주 및 워런트를 발행했으며, 구체적으로 보통주 1,650만 주를 주당 93달러에 매각했고, 7년 만기 워런트로 최대 4,301만 주를 주당 155달러에 매수할 권리를 발행했다. 현재(2026년 1월 6일 기준) 아이온큐 주가는 50.76달러로 당시 주당 93달러에 주식을 판 것은 결과적으로 자본조달 시점의 고가였지만, 이러한 방식은 기존 주주에 대한 희석(dilution) 가능성을 분명히 시사한다.

3. 눈이 휘둥그레지는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전통적 분석 지표로 수익이 없는 기업을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매출 대비 시가총액을 나타내는 주가매출비율(P/S)을 통해 상대적 고평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기사에 따르면 2026년 1월 6일 종가 기준 P/S 비율은 아이온큐 158, 리게티 975, 디-웨이브 376, 퀀텀 컴퓨팅 3,167로 집계되었다. 역사적으론 신기술 관련 선두주자들의 12개월 누적 P/S가 30~40 수준에서 정점을 찍은 사례가 많았고, P/S가 30을 장기간 유지하는 사례는 드물었다.
간단한 시나리오 분석을 해보면, 예컨대 아이온큐의 P/S가 역사적 거품 수준인 35로 재평가될 경우 현재 P/S 158에서 35 수준으로 압축되는 과정은 가격 기준으로 약 78% 수준의 하락을 의미한다(35/158≈0.221). 리게티나 퀀텀 컴퓨팅처럼 P/S가 특히 높은 종목은 이론적으로 더 큰 폭의 하락 압력에 노출된다. 이는 단순 산술적 예시이나, 밸류에이션의 장기 조정 가능성을 보여준다.
4. 주식시장 전반의 고평가 상태
시장 전반도 장기적으로 고평가 상태에 진입해 있다. S&P500의 셰일러(CAPE) 비율(순환조정주가수익비율)이 155년 평균 17.32에 비해 2026년 1월 6일 종가 기준 거의 41 수준으로 집계되어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라고 보도되었다. 과거 CAPE가 30을 넘는 시점 이후 S&P500은 결국 20% 이상의 하락을 겪은 바 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상대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고평가 성장주가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경향이 있어 양자컴퓨팅 순수 플레이 종목도 동반 하락 위험이 높다.
5. 생각보다 낮은 진입장벽과 대형 IT기업의 잠재적 경쟁
기사에서 지적한 마지막 요인은 진입장벽이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순수 플레이 기업들은 선점효과(first-mover advantage)로 다년 계약이나 유명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확보했지만, 자금 여력이 풍부한 빅테크(예: 매그니피선트 세븐)가 자체적으로 양자처리장치(QPU)를 개발하고 있어 경쟁 심화 가능성이 크다. 예로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기 Willow와 Majorana 1이라는 QPU를 개발해둔 상태다. 풍부한 현금흐름과 운영자금은 이들 대형 기업이 첫 주자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게 할 수 있다.
용어 설명
주가매출비율(P/S) ─ 주가를 회사의 매출로 나눈 비율로, 수익이 없거나 불안정한 초기 기업의 상대가치를 평가하는 지표다. 값이 클수록 매출 대비 시가총액이 높아 고평가로 볼 수 있다.
셰일러 P/E(CAPE) ─ 경기 변동을 고려해 평균 물가조정 소득으로 계산한 장기적 주가수익비율로, 시장 장기 밸류에이션을 판단하는 데 사용된다.
주식 희석(share-based dilution) ─ 기업이 추가로 주식을 발행하면 기존 주주의 지분율이 낮아지는 현상이다.
향후 영향과 전망(분석)
단기적으로는 양자컴퓨팅 섹터의 뉴스, 계약 발표, 기술적 검증(예: 양자 우위 또는 특정 산업 문제의 상용 해결 사례)이 주가를 좌우하겠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가 현실적이다. 첫째, 광범위한 기술적 상용화가 지연되고 추가 자금조달(주식 발행 또는 전환사채 등)이 필요해지면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높다. 둘째, 전체 시장의 조정(예: CAPE 하락)에 따라 고평가 성장주는 평균 이상의 낙폭을 보일 전망이다. 셋째, 대형 기술기업의 자본력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경쟁이 심화되면 순수 플레이 기업의 수익성 확보와 시장 점유율 확보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구체적 수치로서, 앞서 제시한 P/S 기반 재평가 시나리오에서 주요 종목은 50%~90% 수준의 하락 가능성이 이론적으로 존재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물론 이는 최악의 조정 시나리오에 가까운 가정이며, 기술적 성과나 매출 가속화가 실제로 확인되면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는 기업의 기술 상용화 진척도, 주요 고객사 계약의 지속성, 자금 조달 계획과 희석 노출, 경쟁사(특히 빅테크)의 움직임을 면밀히 감시해야 한다.
공개된 이해관계 기사 원문에 따르면 해당 기사 작성자와 발행사(모틀리풀)는 알파벳, 아이온큐,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대한 보유 포지션과 권고 이력이 명시되어 있다. 이는 정보 제공의 객관성을 판단하는 데 참고할 필요가 있다.
결론 ─ 양자컴퓨팅은 장기적 관점에서 거대한 잠재력을 지닌 기술이지만, 단기적·중기적 투자 관점에서는 역사적 버블 패턴, 고평가 밸류에이션, 희석 위험, 시장 전반의 고평가 상태, 대형 기술기업의 경쟁 가능성 등으로 인해 2026년에 상당한 가격 조정이 발생할 리스크가 크다. 투자자는 과도한 기대를 경계하고, 기술 검증과 재무 건전성, 경쟁구도 변화를 기준으로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