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매도 해소로 당분 선물 ‘숏 커버링’… 3주 하락세 멈추고 반등

뉴욕 ICE 3월 인도 원당 11호(티커 SBH26)가 31일(현지 시각) 전장 대비 0.15센트(1.05%) 오른 파운드(lb)당 14.49센트에 마감했고, 런던 ICE 12월 인도 백설탕 5호(티커 SWZ25)도 1.70달러(0.41%) 상승한 톤(t)당 413.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3주 연속 하락으로 과매도 영역에 진입했던 당분(설탕) 선물 가격이 기술적 ‘숏 커버링(short covering)’ 수요를 자극하면서 반등했다. 숏 커버링이란 투자자가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해 해당 상품을 되사들이는 행위를 말한다*.

2025년 10월 3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전날 뉴욕 원당 최근월물은 5년 만의 최저치, 런던 백설탕은 4.75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뒤 이날 기술적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

공급 확대 우려가 가격 하락 압력을 키웠다. 브라질 민간 조사업체 다타그로(Datagro)는 지난 28일, 브라질 중남부(Center-South) 2026/27 시즌 설탕 생산량이 전년 대비 3.9% 증가한 사상 최대 4,400만 t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BMI 그룹(10월 13일)은 2025/26 시즌 글로벌 설탕 잉여(공급 과잉)를 1,050만 t, 코브릭 애널리틱스(10월 7일)는 410만 t로 예상했다.

브라질세계 최대 생산국의 단기 지표도 약세를 부추겼다. 브라질 설탕산업협회(유니카·Unica)에 따르면 10월 상반월 중남부 설탕 생산은 전년 대비 1.3% 늘어난 248만4,000t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사탕수수 분쇄량 중 설탕 비중은 48.24%로 1년 전 47.33%보다 높아졌다. 누적(2025/26 시즌 개시~10월 중순) 생산량도 0.9% 증가한 3,601만6,000t이다.

인도발(發) 공급 확대 전망값을 짓눌렀다. 인도 기상청(IMD)에 따르면 올해 몬순(6~9월) 누적 강수량은 937.2㎜로, 평년 대비 8% 많아 5년 만에 가장 풍부했다. 이에 인도 협동조합당정연합(NFCSF)은 6월 2일, 2025/26 인도 설탕 생산량을 전년보다 19% 늘어난 3,490만 t로 추정했다. 이는 인도 사탕수수제당협회(ISMA)가 제시한 2024/25 시즌 17.5% 감소(2,620만 t) 전망 이후 급반등을 의미한다.

또한 글로벌 트레이더 ⸢슉덴(Sucden)⸥은 인도가 2025/26 시즌 바이오에탄올용으로 전환할 설탕이 400만 t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당초 예상치(200만 t 수출)에 비해 최대 400만 t의 추가 수출 물량이 시장에 풀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

세계 3위 생산국 태국도 공급 증가 행렬에 동참했다. 태국 제당공사(TSMC)는 10월 1일 2025/26 태국 설탕 생산량을 전년 대비 5% 늘어난 1,050만 t로 제시했다. 태국 사탕수수·설탕위원회(OCSB)는 이미 2024/25 시즌 생산이 14% 증가한 1,000만 t로 집계됐다고 5월 2일 발표한 바 있다.

“국제설탕기구(ISO)는 8월 29일 발표에서 2025/26 시즌 글로벌 공급 부족을 23만1,000t으로 추정했지만, 이는 이전 시즌(488만 t 부족) 대비 상당 폭 축소됐다.”

ISO는 2025/26 전 세계 생산이 1년 새 3.3% 늘어난 1억8,060만 t, 소비는 0.3% 증가한 1억8,080만 t로 전망했다. 소비 증가 폭이 제한적이어서 공급 부족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농무부(USDA) 산하 해외농업서비스국(FAS)이 5월 22일 공개한 반기 보고서도 비슷한 흐름을 보여준다. FAS는 2025/26 글로벌 생산(1억8,931만8,000t·4.7%↑)과 소비(1억7,792만1,000t·1.4%↑) 모두 사상 최고치를 전망했다. 종말 재고(Ending Stocks)는 7.5% 늘어난 4,118만8,000t로 예상돼 공급 여유가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국가별로 보면, FAS는 브라질 생산이 2.3% 늘어난 4,470만 t, 인도는 25% 급증한 3,530만 t, 태국은 2% 증가한 1,030만 t로 내다봤다.

용어 풀이 — ‘최근월물(nearest-futures)’은 인도(만기)가 가장 가까운 선물 계약을 뜻하며, ‘Center-South’는 브라질 사탕수수·에탄올 산업의 핵심 지역(상파울루·미나스제라이스·고이아스 주 등)을 가리킨다.

한편 본 기사 작성자인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기사 게재 시점 기준,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간접적 투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모든 정보는 투자 참고용이며, 바차트(Barchart) 공시 정책에 따라 제공됐다.

끝으로, 바차트는 최근 ‘Sugar Looks Sickly, Not Sweet’, ‘Can Sugar Rally?’ 등 관련 분석 보고서를 잇달아 내놓으며 가격 방향성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