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예산의 일부가 정체되면서 보안검색요원(Transportation Security Administration, TSA)들이 두 번째 무급 근무 기간을 맞게 된 가운데, 주요 공항들이 자선·식량 지원을 펼치며 현장 근무자들을 돕고 있다.
2026년 3월 21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연방 국토안보부(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 DHS) 예산이 의회에 계류된 채 동결되자 공항들은 식량모금과 기부를 통해 보안검색요원들의 당장 닥친 생활고를 완화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번 예산 정지로 TSA의 모기관인 DHS는 이미 다섯 주째 자금이 중단된 상태다.
지난해 가을 있었던 43일간의 연방정부 셧다운 때에도 많은 TSA 직원들이 저축을 갉아먹으며 생활비를 줄였고, 약 50,000명의 해당 근로자 가운데 다수는 아직 부채 상환 중이다. 이번 사태로 근로자들은 두 번째로 완전한 급여를 받지 못할 위기에 놓였으며, 보도 시점에서 여섯 날 뒤에 두 번째 급여가 지급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었다.
피츠버그 지역의 연방정부노동자연맹(AFGE) 지부 신탁위원인 킴벌리 크레이낙-램버트(Kimberly Kraynak-Lambert)은 “가을의 43일 셧다운으로 많은 TSA 요원들은 50일 동안 급여를 받지 못했다. 그 여파에서 아직 회복하지 못했으며, 그 사건이 불과 두세 달 전 일”이라고 말했다.
연방 자료는 TSA 요원들의 평균 연봉을 $61,000으로 제시하며, 공항과 지역사회, 노동조합은 결근 급증을 막기 위해 현금·식료품·연료 기프트카드 등 다양한 지원을 마련하고 있다. AFGE Local 1127의 회장인 레베카 울프(Rebecca Wolf)는 TSA 요원들이 추가수입을 위해 아마존 배송, 라이드셰어(리프트·우버) 운전 같은 부업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울프는 또한 “많은 이들이 주(州)에서 식량 지원(푸드스탬프)을 신청했고, 일부는 차량에서 잠을 자거나 이미 퇴거당한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노동조합 측은 전국 회원들에게 식량모금과 무료 식료품 저장소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실제 현장 사례로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피닉스, 시애틀-터코마, 댈러스 포트워스,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등 주요 공항들이 기부 수령과 식료품 저장소 개설, 체크포인트에 주당 2회 이상 음식 제공 등 다양한 지원을 실천하고 있다. 애틀랜타 시장 앤드레 디킨스(Andre Dickens)는 성명에서 TSA 요원들에게 “근무당 한 끼의 무료 식사 바우처”를 제공하고 주차비 및 대중교통 패스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노동조합과 관계자들의 경고도 이어졌다. AFGE의 전국회장 에버렛 켈리(Everett Kelley)는 “생계를 위해 혈장을 판매하는 TSA 요원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며, 의회가 제 역할을 하지 않아 수만 가구가 푸드뱅크에 의존하게 된 것은 국가적 수치”라고 말했다.
한편 언제 예산이 복원될지는 불투명하다. 보도를 인용하면 2월에 민주당은 DHS에 대한 자금 일부를 보류하는 대가로 다른 정부 부처 대부분에 대한 자금 지원에 합의했으며, 이는 미네소타에서 이민 당국에 의해 발생한 두 미국 거주자 사망 사건의 여파와 연관되어 있다.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존 툰(John Thune)은 기자들에게 여야 초당적 협상그룹이 남은 쟁점을 좁혀가고 있다고 전했지만, 언제 합의가 도출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 발표에 따르면, 이번 셧다운 시작 이후 366명의 TSA 요원이 사직을 택했다. 공항 운영자와 당국자들은 소규모 지역공항의 경우 보안검색 인력 부족으로 공항 운영을 중단할 가능성도 경고하고 있다.
또한 피츠버그 AFGE 332 지부의 크레이낙-램버트는 근로자들이 연체 수수료 면제나 납부 유예를 요청하는 DHS 명의의 서한을 채권자에게 제출했지만, 이번에는 관대한 처우를 받기 어렵다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노동조합 관계자는 결근을 신고하는 직원들에 대해 의사 소견서 등 증빙을 요구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용어 설명
TSA(Transportation Security Administration)는 항공 보안 검색을 담당하는 연방 기관이며, DHS(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는 테러방지·국경안보·재난대응 등 광범위한 국가안보 기능을 관장하는 연방 부처다. 연방정부의 예산 중 일부가 의회에서 통과되지 못하거나 특정 부처 자금이 잠겨 있는 상태를 예산 정지(appropriations lapse)라고 하며, 이 경우 해당 부처의 근로자들이 임시로 무급 상태가 될 수 있다.
전문적 분석 및 전망
단기적으로 이번 예산 정지 사태는 공항 운영의 직접적 부담을 가중시키며, 심각한 노동력 이탈은 항공안전 및 항공편 흐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보안검색 인력의 결근과 이직이 늘어나면 체크포인트 대기시간이 장기화되어 항공사의 탑승 스케줄이 지연되고, 이는 곧 항공사 운영비 상승과 연쇄적인 비용 전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지역 소형공항의 운영 중단은 지역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으며, 여행 수요 회복 국면에 있는 항공업계의 수익성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인력 확보를 위한 인건비 인상 압력과 보상 패키지 개선 요구가 커질 수 있다. 정부 부처의 반복적 예산 정지는 공공부문 직종에 대한 매력도를 저하시켜 인력 유출을 가속화하고, 결과적으로 보안 서비스의 민간 대체 방안을 모색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 다만 예산이 정상화될 경우 단기적 혼란은 완화될 여지가 크나, 이미 발생한 이직과 생활난은 즉시 해소되지 않을 수 있다.
금융·소비 측면에서 보면, 수만 명의 연기된 급여는 소비 심리에 악영향을 미쳐 지역 소매·외식업 등 서비스 섹터 수요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 해당 근로자들의 소비 감소는 연쇄적으로 지역 경제의 단기 성장률을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정부 예산이 신속히 복구될 경우 이러한 충격은 제한적으로 끝날 수 있다.
결론
현 시점에서는 의회 협상 경과와 DHS 자금 복구 시점이 핵심 변수다. 공항과 지역사회, 노동조합이 즉각적 생계 지원에 나서고 있으나, 반복된 예산 정지 사태는 TSA 인력 유지와 항공 보안의 안정성에 구조적 리스크를 남긴다. 향후 몇 주간의 협상 진행 상황과 근로환경 개선 여부가 공항 운영의 정상화와 지역경제 보호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