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8월 말부터 10월 초 사이에 기업채와 지방채를 중심으로 최소 8,200만달러 규모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사실은 토요일(현지시간) 공개된 재정 관련 공시에서 확인됐다. 이번 매입에는 행정부 정책 변화의 수혜가 예상되거나 이미 수혜를 보고 있는 산업에 대한 신규 투자도 포함됐다.
2025년 11월 15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공개된 자료는 미국 정부 윤리국(Office of Government Ethics, OGE)이 토요일에 게재한 공시서류에 근거한다. 문서에 따르면 트럼프는 8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175건이 넘는 금융자산 매입을 집행했다. 이 공시는 1978년 제정된 ‘정부윤리법(Ethics in Government Act)’에 따른 투명성 의무에 근거해 이루어졌으며, 각 거래의 정확한 금액이 아닌 범위만을 제공한다.
공시 범위를 상한으로 단순 합산할 경우, 채권 매입의 최대 총액은 3억3,700만달러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공시 특성상 실제 총액은 이보다 낮을 수 있다. 이는 같은 기간 트럼프의 유동성 운용이 상당 규모였음을 시사한다.
토요일 공개분에 열거된 자산 대부분은 지방자치단체, 주(州), 카운티, 학군 등 공공기관과 연계된 발행 주체의 지방채로 구성돼 있다. 지방채는 일반적으로 공공 인프라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 수단으로, 세제상 혜택 또는 우량 신용도로 인해 특정 투자자층에 선호되는 자산군이다.
한편 트럼프의 신규 채권 투자는 여러 산업에 걸쳐 분산됐으며, 금융 규제 완화 등 행정부의 정책 변화로 이미 혜택을 보았거나 수혜가 예상되는 분야가 포함됐다. 이는 정책 환경과 크레딧 스프레드의 연계성을 고려한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해석될 수 있다.
기업채 부문에서는 반도체 업종의 브로드컴과 퀄컴, 빅테크의 메타 플랫포름스, 리테일의 홈디포와 CVS 헬스, 월가 투자은행(IB)의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포함됐다. 이러한 발행사의 회사채 편입은 섹터별 크레딧 전망과 정책 민감도를 동시에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8월 말에는 JP모건의 회사채도 매입 목록에 포함됐다. 이어 금요일, 트럼프는 고(故) 금융업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연계와 관련해 JP모건에 대한 법무부(DoJ) 조사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은행 측은 과거 엡스타인과의 관계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다음과 같이 밝혔다.
“당사는 엡스타인이 저지른 ‘혐오스러운 행위(heinous acts)’를 저지르는 데 일조하지 않았다.”
또한 트럼프는 미국 정부가 트럼프의 지시에 따라 인텔 지분을 취득한 이후 인텔 회사채도 확보했다. 이는 국가 전략산업과 연계된 대형 기술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에 대한 신뢰를 시사하는 선택으로 해석된다일반론.
백악관은 토요일 기준 관련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다만 행정부는 이전부터 트럼프가 의무 공시를 지속적으로 이행하고 있으며, 그의 개인이나 가족은 포트폴리오 운용에 관여하지 않고 제3의 금융기관이 관리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정치 입문 전 부동산 분야에서 부를 쌓은 트럼프는 자신의 사업체들을 자녀가 감독하는 신탁에 편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직무와 자산의 분리를 위한 장치로 설명돼 왔다.
8월에 제출된 별도 공시에 따르면, 트럼프는 1월 20일 대통령직 복귀 이후 1억달러 이상의 채권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는 6월에 정기(연례) 재산공시도 제출했는데, 그 문서에는 각종 사업에서 발생한 소득이 궁극적으로 본인에게 귀속된다는 내용이 포함돼 이해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해당 연례 공시는 2024 회계연도(또는 달력연도)에 해당하는 기간을 다룬 것으로 보이며, 트럼프는 암호화폐, 골프장, 라이선싱 등에서 6억달러 이상의 소득을 신고했다. 공시는 또한 트럼프의 암호화폐 분야 진출이 그의 순자산을 크게 확대했다고 시사했다.
종합적으로, 6월 공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보유한 자산은 최소 16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당시 로이터 계산은 전했다.
핵심 수치와 구조적 해설
– 최소 매입액 8,200만달러: 범위 공시의 하단 합계로 추정되는 최소치다. 공시는 정확 금액 대신 구간을 제공하므로, 최소치와 최대치 간 간극이 존재한다.
– 최대치 3억3,700만달러+: 구간 상단을 단순 합산해 도출된다. 이는 이론상 한계를 나타내므로, 실제 총액은 낮을 수 있다범위 공시의 일반적 주의사항.
– 거래 건수 175건+: 단기간(8/28~10/2) 내 빈번한 분할 매입 패턴은 유동성 관리와 가격 평균화 목적의 접근법으로 해석 가능하다.
용어 설명
– 정부윤리법(Ethics in Government Act, 1978): 고위공직자의 재정상 이해관계를 정기적으로 공개하도록 한 미국 연방법. 다만 사생활 보호와 시장 영향 최소화를 위해 금액은 구간으로 표시하는 것이 관례다.
– 지방채(Muni): 주·카운티·시·학군 등 공공기관 성격의 발행 주체가 발행하는 채권. 일반적으로 세제 혜택과 안정적 현금흐름이 장점으로 거론된다.
– 기업채(Corporate Bond): 민간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 발행사 신용과 금리·정책 환경에 민감하다.
정책과 채권 포지셔닝: 전문적 해설
일반적으로 금융 규제 완화는 은행·브로커리지·자본시장 섹터의 자본비용과 수익성에 긍정적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며, 해당 섹터 회사채의 스프레드 축소와 발행 여건 개선으로 이어지곤 한다. 또한 반도체·빅테크에 대한 산업정책은 보조금·세제·정부 지분투자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이는 대형 테크 발행사의 크레딧 스토리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일반론은 시장 전반의 관측이며, 특정 개인의 의사결정과 직무상 영향력 간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 없다.
이해충돌 논의의 맥락
공시 문서에 따르면, 트럼프는 의무 공시를 이행하고 있으며, 포트폴리오는 제3의 금융기관이 관리한다는 점이 재차 강조됐다. 그럼에도 소득이 궁극적으로 본인에게 귀속된다는 연례 공시의 기술은, 일반적으로 정책 결정과 개인 재무 간 인식 리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 채권은 주식에 비해 이해충돌 민감도가 낮다고 여겨지기도 하지만, 정책 수혜 산업에 대한 익스포저가 클수록 투명한 공시와 방화벽의 중요성은 커진다.
데이터 해석에 대한 주의
이번 공시는 범위(구간) 기반이므로, 최소·최대치 간 편차가 존재한다. 상단 합계인 3억3,700만달러 초과는 잠재적 최대치를 가리킬 뿐, 실제 집행 총액은 더 낮을 수 있다. 따라서 투자 규모를 판단할 때는 최소치(8,200만달러)와 상단 추정치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사건 연계 맥락: JP모건과 엡스타인 이슈
트럼프가 8월 말 JP모건 회사채를 매입한 이후, 금요일에 법무부 조사를 요청했다는 점은 시계열상 인접해 보인다. 다만 은행 측은 과거 연계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엡스타인의 범죄 행위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명시했다. 정책·사법 사안과 개인 투자 간의 관계에 대해서는 사실관계와 공시를 토대로 분리 평가하는 접근이 요구된다.
암호화폐와 자산 규모
연례 공시에 따르면, 트럼프는 암호화폐·골프장·라이선싱 등에서 6억달러+의 소득을 신고하고, 암호화폐 부문 진출이 자산 축적에 유의미한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의 당시 계산 기준으로, 그의 총자산은 최소 16억달러로 제시됐다. 이는 전통 자산(부동산·채권)과 신흥 자산(디지털 자산)의 병행 전략을 시사한다일반적 해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