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선물 가격이 선적 차질 우려로 인해 일시적인 하락을 털고 반등했다. 5월 인도산 아라비카 선물(KCK26)은 +7.20센트(+2.52%) 상승했고, 5월 ICE 로부스타 선물(RMK26)은 +16달러(+0.46%) 상승했다. 이날 가격 급등 배경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차단으로 인한 글로벌 해상 운송 차질이 자리하고 있다. 해협 봉쇄는 해상 운임, 보험료, 연료비 상승으로 이어져 수입업자와 로스터의 비용 부담을 높이고 있다.
2026년 3월 16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커피 가격은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후 공급 우려가 부각되며 상승 전환했다. 장 초반에는 브라질의 풍부한 강우로 작황 우려가 완화되면서 아라비카는 1.5주 저점까지, 5월물 로부스타는 계약 최저치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기상업체 Somar Meteorologia는 브라질 최대 아라비카 산지인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가 지난주 57.7mm의 강우를 기록해 역사적 평균의 139%에 달했다고 전했다.
최근 수급 전망을 바꾼 주요 보고서들도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StoneX는 최근 브라질의 2026/27년 커피 생산량 전망을 기존 11월 추정치 70.7백만 배럴(혹은 백만 백(袋) 단위 추정)에서 75.3백만 배럴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수출 통계는 혼재된 신호를 보였다. 브라질 커피수출업협회 Cecafe에 따르면 브라질의 2월 녹두(그린커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230만 백(가방)으로 집계됐다. 브라질 무역부는 같은 기간 수출량을 142,000MT로 집계해 전년 대비 -17.4% 감소했다고 밝혔다.
거래소 재고(ICE 재고) 증가도 가격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ICE가 모니터링하는 아라비카 재고는 지난 금요일 572,004백(가방)으로 5.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로부스타 재고는 3월 3일에 4,721랏(lots)으로 3.5개월 최고치를 찍은 뒤, 보도일 기준 4,497랏으로 일부 감소했다.
올해 2월 커피 가격은 크게 하락했는데, 아라비카는 2월 24일에 15.75개월 저점을, 로부스타는 2월 23일에 7.25개월 저점을 기록했다. 이는 브라질의 풍작 우려가 전 세계 공급 전망을 개선했기 때문이다. 브라질 농산물 예보기관 Conab는 2월 5일 브라질의 2026년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17.2% 증가한 66.2백만 백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아라비카는 +23.2%로 44.1백만 백, 로부스타는 +6.3%로 22.1백만 백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Rabobank는 3월 4일 세계 커피 생산량이 2026/27 시즌에 사상 최고인 1억 8천만 백(180백만 백)에 이를 것으로 전망해 전년 대비 약 800만 백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의 수출 급증도 로부스타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베트남 통계청은 3월 6일 발표에서 2026년 1~2월 베트남의 커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366,000MT라고 밝혔다. 2025년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17.5% 증가한 1.58MMT를 기록했고, 2025/26년 생산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1.76MMT(29.4백만 백)으로 4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대로 국제커피기구(ICO)는 지난해 11월 7일 보고서에서 당해 마케팅연도(10월~9월) 전 세계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0.3% 감소한 138.658백만 백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미국 농무부 해외농업처(USDA FAS)는 12월 18일 발표한 반·연례보고서에서 2025/26년 세계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178.848백만 백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아라비카 생산은 -4.7% 감소한 95.515백만 백, 로부스타는 +10.9% 증가한 83.333백만 백으로 전망했다. 같은 보고서는 브라질의 2025/26년 생산이 -3.1% 감소한 63백만 백, 베트남은 +6.2% 증가한 30.8백만 백이 될 것으로 예측했으며, 2025/26년 말 재고는 전년 대비 -5.4% 감소한 20.148백만 백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용어 설명
아라비카(Arabica)와 로부스타(Robusta)는 커피 원두의 주요 품종으로, 일반적으로 아라비카는 향미가 좋고 고급 원두로 취급되며 로부스타는 카페인 함량이 높고 가격이 저렴한 편으로 인스턴트커피나 블렌드용으로 널리 쓰인다. ICE는 국제 상품 선물 거래소(Intercontinental Exchange)를 의미하며, 이곳의 재고·선물 데이터는 글로벌 가격 형성에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기사에 사용된 단위인 “백(가방)”과 “MT(메트릭톤)”는 국제 곡물·원자재 통계에서 널리 사용되는 수량 단위이다.
시장 분석 및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피 가격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 해상 운송경로의 봉쇄는 운임과 보험료, 연료비를 즉각적으로 상승시키며, 이는 수입업자와 로스터의 비용 구조에 직접적인 부담을 준다. 이러한 비용 상승은 유통과 거래 과정에서 프리미엄을 초래할 수 있어 소매가격까지 영향을 미칠 여지가 있다.
그러나 중기적으로는 브라질과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생산 호황 신호가 여전하다는 점이 하방 요인이다. StoneX, Conab, Rabobank, USDA FAS 등 주요 기관들이 밝힌 생산량 증가는 전 세계 공급 여력을 높여 가격 상승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브라질의 기록적인 생산 전망과 베트남의 수출 증가세는 로부스타를 중심으로 한 하방 압력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전망이다.
재고 측면에서는 ICE 재고의 일시적 증가가 관찰되지만, 로부스타 재고는 최근 소폭 감소하는 등 품목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인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단기적 지정학 리스크와 중장기적 공급 증가 신호 사이에서 판단을 엇갈리게 만드는 요인이다.
가격의 방향은 결국 두 축, 즉 지정학적 리스크(해상 운송 차질)와 기상·생산 요인(특히 브라질, 베트남의 생산성)의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될 전망이다. 만약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해상 물류비용 증가는 일시적 수급 차질을 실질화시켜 선물시장에서 추가 상승을 유도할 수 있다. 반대로 브라질 및 베트남의 생산 확대가 현실화되면 공급 과잉 우려가 재부각되어 가격 하락 압력이 다시 강해질 수 있다.
투자자와 실수요자는 다음의 포인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 해상 운임과 보험료의 움직임(국제 해운 지표)을 통해 물류 비용 변동성을 모니터링해야 한다. 둘째, 브라질과 베트남의 기상·생산 통계 및 수출 데이터는 수급 밸런스의 핵심 지표다. 셋째, ICE·국제통계기관의 재고 데이터는 단기적 가격 변동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
요약하면, 이번 반등은 지정학적 요인에 따른 운송비 증가가 촉발했지만, 기본 수급(생산·재고) 지표는 여전히 공급 우위 신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추세는 양측 요인의 세력 균형에 달려 있다.
저자 및 면책
이 기사는 Rich Asplund의 보도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보도일 기준으로 저자는 본 기사에 언급된 유가증권에 대해 직접 또는 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고 명시됐다. 또한 기사에 포함된 정보와 수치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해당 내용은 기사 작성 시점의 데이터와 보고서를 종합한 것이다. 기사의 견해는 저자 개인의 의견이며 반드시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는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