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선물 가격이 공급 차질 우려로 이틀 연속 상승했다. 5월 인도네시아산 아라비카 선물(KCK26)은 화요일 종가 기준 +1.90 포인트(+0.65%) 상승했고, 5월 ICE(Intercontinental Exchange) 로부스타 선물(RMK26)은 +52 포인트(+1.50%) 올랐다.
2026년 3월 17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커피 가격은 화요일에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으며 아라비카 가격은 1주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핵심 상승 요인은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로 인한 글로벌 해상 운송 차질이다. 이 수로의 폐쇄는 글로벌 해상운임, 보험료, 연료비를 상승시키며 수입업자와 로스터의 비용 부담을 높여 커피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단기적 하방 요인도 존재한다. 전주 월요일 아라비카는 2주 최저치로, 5월물 로부스타는 계약 최저치로 하락한 바 있다. 이는 브라질의 풍부한 강우로 작황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다. 기상업체 Somar Meteorologia는 브라질 최대 아라비카 재배지역인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가 지난주 강우량 57.7mm를 기록했으며 이는 역사적 평균의 139%에 해당한다고 보고했다.
생산 전망 변화도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StoneX는 지난 목요일 브라질의 2026/27년 커피 생산량 추정치를 기존 7070만 배그(bags)에서 신기록인 7530만 배그로 상향 조정했다. 이러한 생산 증가 전망은 중장기적으로 가격에 하락 압력을 가하는 요인이다.
수출 통계도 혼재된 신호를 보인다. Cecafe에 따르면 브라질의 2월 그린 커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230만 배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브라질 무역부는 2월 커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4% 감소한 142,000톤이라고 발표했다. 단기적으로는 수출 감소가 공급 우려를 완화하는 요인이지만, 물류비 상승 등 외부 충격이 지속되면 비용 전가로 가격 상승 압력을 재생산할 수 있다.
거래소 재고 동향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ICE가 모니터링하는 아라비카 재고는 월요일 기준으로 581,830 배그로 5.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부스타는 3월 3일에 4,721 로트로 3.5개월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화요일 기준으로는 4,3637 로트로 집계되었다는 보고가 있다.
가격은 2월 한 달간 급락했었다. 아라비카는 2월 24일에 16개월 최저치까지 떨어졌고, 로부스타는 2월 23일에 약 7.25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브라질의 대작(大作) 신호가 글로벌 공급 전망을 강화한 결과였다. 브라질 농업관측기관 Conab는 2월 5일 브라질의 2026년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17.2% 증가한 6,620만 배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 중 아라비카는 전년 대비 +23.2% 증가한 4,410만 배그, 로부스타는 +6.3% 증가한 2,210만 배그로 예측했다.
국제 기관의 전망도 글로벌 공급 우려를 완화하는 쪽으로 나타난다. Rabobank는 3월 4일 전 세계 커피 생산이 2026/27 시즌에 1억 8,000만 배그(약 180 million bags)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고, 이는 전년 대비 약 800만 배그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베트남의 수출 급증은 로부스타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베트남 통계청은 2026년 1~2월 커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366,000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베트남의 2025년 커피 수출은 전년 대비 +17.5% 증가한 1.58백만 톤(MMT)이었고, 2025/26년 생산은 전년 대비 +6% 증가하여 1.76백만 톤(29.4 million bags)으로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제커피기구(ICO)는 11월 7일 보고서에서 현 마케팅 연도(10월~9월) 전 세계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0.3% 감소한 1억 38,658만 배그를 기록했다고 발표해 일부 상반된 신호를 내보였다.
미국 농무부(USDA) 해외농업서비스(FAS)의 반기 보고서는 12월 18일 전 세계 커피 생산이 2025/26년에 전년 대비 +2.0% 증가한 1억 78,848만 배그로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부적으로 아라비카 생산은 -4.7% 감소한 95,515,000 배그, 로부스타 생산은 +10.9% 증가한 83,333,000 배그로 제시되었다. FAS는 브라질의 2025/26년 생산이 전년 대비 -3.1% 감소한 6,300만 배그로, 베트남의 2025/26년 생산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3,080만 배그로 전망했다. 또한 2025/26년 말 재고는 2024/25년의 21,307,000 배그에서 -5.4% 하락한 20,148,000 배그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용어 설명
아라비카(Arabica)와 로부스타(Robusta)는 상업적 커피 거래에서 주로 사용되는 두 가지 주요 품종이다. 일반적으로 아라비카는 향미가 부드럽고 고급 커피로 분류되며, 로부스타는 카페인 함량이 높고 병충해에 강해 주로 인스턴트 커피나 블렌딩에 쓰인다. 또한 커피 거래에서 ‘배그(bag)’는 국제 거래 단위로 통상적으로 1배그는 60kg 정도의 생두를 의미한다. ICE는 Intercontinental Exchange로, 커피 등 여러 상품의 선물거래를 상장·운영하는 거래소이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전문가 관점)
단기적으로 해상 운송 차질과 관련한 물류비 상승은 원가 전가를 통해 커피 가격의 추가 상승 여지를 제공한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가 장기화될 경우, 운임·보험·연료비의 상승은 수입업자와 로스터의 마진을 압박해 제품 가격 상승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중장기적으로는 브라질과 베트남의 생산 호조 전망이 가격을 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StoneX, Conab, Rabobank, USDA FAS 등 기관들의 생산량 상향·하향 조정이 엇갈리는 가운데, 실제 수확·수출 흐름과 재고 변화가 향후 가격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 관점에서 중요한 관찰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첫째, 운송 차질의 지속 기간과 범위이다. 단발적 충격이면 일시적 스프레드 확대에 그칠 수 있지만 장기화되면 현물시장의 인도·재고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둘째, 거래소 재고(ICE 재고)의 추이다. 이미 아라비카 재고가 5.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재고가 계속 축적될 경우 상승세는 제한될 수 있다. 셋째, 브라질·베트남의 실제 수확 및 수출 데이터다. 예측치와 실제 출하·수출 실적 사이의 괴리가 발생하면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가격 상승은 물류 차질로 인한 비용 상승이라는 공급 충격과, 브라질·베트남의 생산 호조라는 기초적 공급 요인이 교차하는 복합적 신호로 해석해야 한다. 해상 운송 제약이 단기적으로 지속될 경우 가격 상방 압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크며, 반대로 물류 문제가 조속히 해소되고 브라질·베트남의 대작(大作) 전망이 현실화하면 가격은 다시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물류 상황, 거래소 재고, 주요 산지의 기상·생산·수출 통계 등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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