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전망 개선으로 커피 가격 하락 압력 확대

커피 선물가격이 하락했다. 3월물 아라비카 커피(KCH26)는 목요일 종가 기준 -0.15 (-0.05%) 하락했으며, 3월 ICE 로부스타 커피(RMH26)는 -68 (-1.82%) 하락 마감했다. 이번 거래일에 아라비카는 15개월 최저까지 하락했고, 로부스타는 약 6.25개월 최저까지 떨어졌다.

2026년 2월 19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3주간 커피 가격은 브라질의 풍작 조짐 등 글로벌 공급 전망 개선으로 압력을 받고 있다. 이 기사에서는 주요 산지의 생산 전망, 재고 변화, 수출 동향을 종합해 가격에 미치는 영향과 향후 리스크를 분석한다.

주요 공급 지표와 발표 내용

브라질(Conab) 2026년 생산 전망(2월 5일 발표)
2026년 브라질 커피 생산은 전년 대비 +17.2% 증가한 66.2백만 배그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 중 아라비카는 +23.2% 증가해 44.1백만 배그, 로부스타는 +6.3% 증가해 22.1백만 배그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 상황도 호재로 작용했다. 기상업체 소마르(Somar Meteorologia)는 2월 6일을 끝으로 한 주간 브라질 최대 아라비카 산지인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72.6mm의 강우가 기록돼 역사적 평균의 113% 수준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작황 회복 기대를 높여 수확 전망을 개선시켰다.

베트남의 수출 급증

베트남은 세계 최대의 로부스타 생산국으로, 수출 증가가 로부스타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베트남 통계청(2월 6일)은 2026년 1월 커피 수출량이 전년 동월 대비 +38.3% 증가한 198,000 MT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2025년 연간 수출은 +17.5% 증가한 1.58 MMT를 기록했으며, 2025/26 시즌 생산은 +6.0% 증가해 1.76 MMT(29.4백만 배그)로 4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거래소 재고 회복

ICE(Intercontinental Exchange) 기준 아라비카 재고는 11월 18일 396,513배그로 1.75년 만의 저점을 기록했으나, 1월 7일에는 461,829배그로 3.25개월 만의 최고치로 반등했다. 로부스타 재고도 12월 10일 4,012 로트(lots)로 13개월 저점을 찍은 뒤 1월 26일 4,662 로트로 반등했다. 재고의 회복은 단기적으로 가격에 부정적 요인이다.

상반된 수출·생산 신호

한편 브라질 무역부는 2월 5일 2026년 1월 브라질의 커피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42.4% 감소한 141,000 MT라고 보고해 수출 둔화가 일부 가격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대로 콜롬비아(세계 2위 아라비카 생산국)의 커피 공급은 약화됐다. 콜롬비아 커피농민연맹은 1월 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34% 감소한 893,000배그라고 발표했다. 이러한 지역별 편차는 품목 및 등급별 가격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국제기구와 미 농무부 전망

국제커피기구(ICO)는 11월 7일 보고에서 현행 마케팅 연도(10~9월) 기준 세계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0.3% 감소한 138.658백만 배그라고 밝혔다. 또 미 농무부(USDA) 해외농업청(FAS)은 12월 18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서 2025/26 세계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178.848백만 배그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아라비카 생산이 -4.7% 감소한 95.515백만 배그, 로부스타 생산은 +10.9% 증가한 83.333백만 배그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USDA는 또한 브라질의 2025/26 생산이 -3.1% 감소해 63백만 배그가 될 것으로 내다봤고, 베트남은 +6.2% 증가해 30.8백만 배그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최종적으로 2025/26 시즌 말 재고는 전년 대비 -5.4% 감소한 20.148백만 배그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2024/25: 21.307백만 배그).


용어 설명

아래는 기사 내용에서 자주 등장하는 용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다.
아라비카(Arabica)와 로부스타(Robusta)는 상업적으로 중요한 두 가지 커피 종으로, 아라비카는 일반적으로 향미가 풍부해 고급 커피 원두에 사용되고 로부스타는 카페인이 더 많고 쓴맛이 강해 인스턴트커피나 블렌딩용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는 국제 상품 선물과 재고 통계를 제공하는 거래소이며, 여기서 집계되는 재고 수치는 시장의 수급 상황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다.
배그(bags)는 국제 커피 통계에서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단위이며, 기사에서는 생산·재고·수출 등에서 일관되게 사용됐다.
MMT 표기는 기사의 원문에서 사용된 약어로 백만 미터톤(Million Metric Tons)을 뜻하며, 국제 통계에서 생산량을 백만 톤 단위로 표시할 때 사용된다.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분석)

이번 데이터와 흐름을 종합하면 당분간 커피 가격에는 하방 압력이 더 크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 근거는 브라질의 생산 전망 개선베트남의 수출·생산 증가, 그리고 ICE 재고의 일부 회복 등 공급 측의 확장 신호다. 특히 아라비카의 경우 브라질 생산증가 전망(+23.2%)이 크기 때문에 아라비카 선물가격을 직접적으로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공급 증가가 일관되게 가격을 끌어내리지는 않는다. 콜롬비아의 생산 급감(-34%)은 아라비카의 품목별(특히 고품질 아라비카) 공급을 제한할 수 있어 특정 등급에서는 가격 지지가 유지될 수 있다. 또한 ICO가 보고한 연도별 수출 감소(-0.3%)와 브라질의 단기 수출 둔화(-42.4%: 1월)는 해상 물류, 계절적 수확 시차, 관세·수출 규제 등 단기적 수급 장애가 발생할 경우 가격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거래 전략 관점에서는 로부스타와 아라비카 간의 상이한 전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USDA와 기타 기관의 전망처럼 전 세계적으로는 총생산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어나더라도 종(species)간 불균형(로부스타 비중 증가, 아라비카 감소)은 블렌드 구성과 스페셜티 커피 시장에 차별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로부스타 공급 증가와 베트남의 수출 증가는 인스턴트·대량생산 시장의 원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으나, 고급 아라비카 시장은 품질·지역별 공급 변화에 따라 별도의 가격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거시적 리스크와 모니터링 포인트

단기적으로 관찰해야 할 변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브라질과 베트남의 기상 조건(강우·건조) 변화가 수확량·품질에 미치는 영향, 둘째, 주요 수출국의 선적·물류 지연 여부, 셋째, ICE 재고 추이와 선물포지션의 변동, 넷째, 환율 변동(달러 강세는 원자재 가격 전반에 영향)과 유가·운임 등 운송비 요소다. 이들 변수는 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단기적으로 재설정할 수 있어 가격의 급격한 반등 또는 추가 하락의 단초가 될 수 있다.

시사점

로스터, 수입업자, 식품 제조사 등 커피 원자재에 민감한 업계는 앞으로 몇 달간 공급 지표(기상·생산·수출·재고)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헤지 전략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또한 공급이 확대되는 구간에서는 품질 중심의 차별화 전략과 물류·재고 운영의 유연성이 비용 절감과 리스크 관리에 중요해질 것이다.

참고: 기사 작성 시점에 본문에서 인용된 수치와 발표는 Barchart, 브라질 농업예측기관(Conab), Somar Meteorologia, 베트남 통계청, 브라질 무역부, 콜롬비아 커피농민연맹, 국제커피기구(ICO), USDA/FAS 등의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요약·정리한 것이다. 또한 기사 말미의 저자 공시는 해당 저자(리치 애스플런드, Rich Asplund)가 기사 게재 시점에 언급된 증권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음을 명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