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선물 가격이 공급 우려로 주중 랠리를 이어가며 상단을 높였다. 5월 인도산 아라비카 커피(KC K26)는 금요일 종가가 +8.85포인트(+2.94%) 상승 마감했고, 5월 ICE(인터컨티넨털 익스체인지) 로부스타 커피(RM K26)는 -5포인트(-0.14%) 하락 마감했다.
2026년 3월 23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 아라비카는 약 1.5개월 만의 최고가를 기록했고 로부스타는 약 1.5주 만의 최고가를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스트레이트 오브 호르무즈)의 봉쇄이 세계 해상 운송을 교란시키고 글로벌 공급을 긴축시키면서 커피 관련 물류비와 보험료, 연료비 상승으로 수입업자와 로스터(커피 가공업체)의 비용 부담을 증가시켰기 때문이다.
다만 금요일 장에서는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상승 폭이 일부 되돌려져 로부스타가 약세로 전환했다. 금융상품별 식별 코드로는 KCK26이 아라비카 5월물, RMK26이 로부스타 5월물에 해당한다.
로부스타 쪽에서는 재고 측면의 추가 지지가 확인됐다. ICE가 집계한 로부스타 재고는 금요일 기준 4,257 롯(lots)으로 2개월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편 아라비카는 ICE 기준 재고가 수요일 기준 585,621자루(bags)로 5.75개월 최고까지 증가해 아라비카 가격에는 하방 압력이 존재한다.
시장 내부에서는 상반된 요인들이 충돌하고 있다. 지난주 월요일 아라비카는 2주 최저로, 5월 로부스타는 계약 기준 최저치로 하락한 바 있는데, 이는 브라질에서의 풍부한 강우가 작황 우려를 완화했기 때문이다. 기상 전문업체 Somar Meteorologia는 보고서에서 브라질 최대 아라비카 생산지인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가 지난주에 57.7mm의 강우를 기록해 역사적 평균의 139% 수준이라고 전했다.
농업·시장 전망에서는 브라질과 세계 생산 확대가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StoneX는 2026/27 브라질 커피 생산 전망치를 종전 70.7백만 자루(bags)에서 사상 최대치인 75.3백만 자루로 상향 조정했다. 국제적으로는 Rabobank가 2026/27 시즌 전 세계 커피 생산을 약 180백만 자루로, 전년 대비 약 8백만 자루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시에 수출 실적은 지역별로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 브라질의 경우 Cecafé 집계에 따르면 2026년 2월 녹두(green coffee)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7% 감소한 230만 자루로 집계됐고, 브라질 무역부는 동일 기간을 142,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4%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반면 로부스타의 주요 공급국인 베트남은 수출 증가가 두드러진다. 베트남 총무국(National Statistics Office)은 2026년 1~2월 커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366,000톤이라고 발표했으며, 베트남의 2025년 전체 커피 수출은 전년 대비 +17.5% 증가한 1.58백만 톤으로 집계되었다. 또한 베트남의 2025/26 생산량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1.76백만 톤(약 29.4백만 자루)으로 전망되었다.
국제 기관들의 장기 전망도 제시된다. 국제커피기구(ICO)는 11월 7일 보고서에서 현재 마케팅 연도(10월~9월) 기준 전 세계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0.3% 감소한 138.658백만 자루이라고 밝혔고, 미국 농무부(USDA) 외국농업부(FAS)는 12월 18일 발표에서 2025/26 전 세계 커피 생산을 전년 대비 +2.0% 증가한 178.848백만 자루로 추정했다. FAS 예상에서는 아라비카 생산이 -4.7% 감소한 95.515백만 자루, 로부스타 생산은 +10.9% 증가한 83.333백만 자루로 제시됐다. 같은 보고서는 브라질의 2025/26 생산이 -3.1% 감소한 63백만 자루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베트남은 +6.2% 증가한 30.8백만 자루로 제시했으며, 2025/26년 말 재고는 -5.4% 감소한 20.148백만 자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용어 설명
아라비카(Arabica)와 로부스타(Robusta)는 커피의 두 가지 주요 품종이다. 일반적으로 아라비카는 향미가 섬세하고 고급 원두로 취급되며 로부스타는 카페인 함량과 내병성이 높아 인스턴트 커피·블렌드 원료로 많이 쓰인다. ICE(인터컨티넨털 익스체인지)는 국제 선물거래소로, 커피와 같은 농산물 선물의 주요 거래소 중 하나이다. 여기서 말하는 ‘자루(bags)’와 ‘롯(lots)’은 거래와 재고 집계에 사용되는 단위이며, 시장 참가자들이 공급량과 재고 변동을 파악하는 핵심 지표로 사용된다.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해상 운송 차질에 따른 물류비·보험료·연료비 상승이 즉각적인 가격 상방 요인으로 작용한다. 호르무즈 해협 폐쇄와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는 커피와 원자재 전반의 변동성을 증대시키며, 비용 상승은 수입업자와 로스터의 원가 부담으로 이어져 소비자가격으로 전가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중기·장기적으로는 브라질과 베트남의 생산 증가 및 일부 기관의 생산 상향 조정, ICE 아라비카 재고 증가 등 공급 우위 요인이 존재해 가격 상승 폭은 제한될 수 있다.
구체적으로 고려해야 할 상반된 변수는 다음과 같다. 공급 축에서는 브라질의 기상 호조와 StoneX·Conab 같은 기관의 생산 상향 조정, 베트남의 수출·생산 증가가 가격을 약세로 압박한다. 반면 수요·물류 축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해상 운송 차질, 해상 운임·보험료 상승, 달러 변동성(달러 강세가 가격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 등이 존재한다.
결론적으로 향후 가격 방향은 지정학적 리스크의 지속성, 브라질·베트남의 실제 수확 및 수출 흐름, ICE 재고의 추가 증감 여부, 그리고 달러 및 연관 원자재(특히 운임과 연료) 가격 동향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와 산업 관계자들은 단기적 지정학적 충격과 중장기적 생산지의 펀더멘털을 동시에 모니터링해야 하며, 로스터와 유통업체는 물류비 상승을 반영한 비용관리 및 헤징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한편 이 기사 작성 시점에 본문을 기고한 Rich Asplund은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본문에 사용된 수치와 자료는 공개된 기관 보고서와 거래소 데이터에 근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