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물 아라비카(심볼 KCK26)는 금요일 종가 기준 +8.85포인트(+2.94%) 상승했고, 5월 ICE 로부스타(RMK26)는 같은 날 -5포인트(-0.14%) 하락했다. 이번 주 커피 선물 가격은 전반적인 랠리를 이어가며 아라비카는 1.5개월 최고치, 로부스타는 1.5주 최고치를 기록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차단이 전 세계 해상 운송을 교란시키면서 글로벌 공급이 타이트해지고, 이로 인해 커피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 작용했다. 다만 금요일에는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일부 상승폭이 축소되며 로부스타가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2026년 3월 20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해협 봉쇄에 따른 운임·보험료·연료비 상승이 커피 수입업자와 로스터의 비용을 끌어올리고 있어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로부스타 재고는 ICE 기준으로 금요일 4,257랏(lots)으로 집계되어 2개월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는 로부스타 가격에 추가적인 지지로 작용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브라질의 풍부한 강우는 작황 우려를 완화하며 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월요일에는 아라비카가 2주 최저까지 하락했고, 5월물 로부스타는 계약 기준 저점으로 밀려났다. 브라질 기상업체 소마르 메테오롤로지아(Somar Meteorologia)는 브라질 최대 아라비카 산지인 미나스제라이스가 지난주에 57.7mm의 강우를 기록해 역사적 평균의 139%에 달했다고 보고했다.
시장 전망을 좌우하는 중요한 생산지 레포트들도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 농업·상품 리서치업체 스톤엑스(StoneX)는 브라질의 2026/27년 커피 생산 전망을 기존 70.7백만 백(11월 추정)에서 기록적인 75.3백만 백으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ICE가 모니터링하는 아라비카 재고는 수요 완화 우려를 반영하며 지난 수요일 585,621백(약 5.75개월 최고)으로 증가해 아라비카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수출 지표도 혼재된 신호를 보였다. 브라질 커피 수출 관련 기관 세카페(Cecafe)는 2월 생두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230만 백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한 반면, 브라질 무역부는 같은 달의 수출량을 142,000MT로 집계해 전년 동기 대비 -17.4%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이러한 수출 감소 데이터는 단기적으로 공급 우려를 완화하거나 지역별 수출 차질을 시사하는 요인으로 해석될 수 있다.
올해 2월 커피 가격은 급락한 바 있다. 아라비카는 2월 24일에 16개월 저점을, 로부스타는 2월 23일에 7.25개월 저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브라질의 풍작 전망이 글로벌 공급 전망을 개선시켰기 때문이다. 컨합(CONAB, 브라질 농업생산 예측 기관)은 2월 5일 발표에서 브라질의 2026년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17.2% 증가해 66.2백만 백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그 중 아라비카는 +23.2% 증가한 44.1백만 백, 로부스타는 +6.3% 증가한 22.1백만 백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라보뱅크(Rabobank)는 3월 4일 글로벌 커피 생산이 2026/27 시즌에 기록적인 1.80억 백(180 million bags)에 이를 것으로 전망해 전년 대비 약 800만 백 증가를 전망했다.
베트남의 수출 확대는 로부스타 가격에는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베트남 통계청은 3월 6일 자료에서 2026년 1~2월 커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366,000MT였다고 발표했다. 2025년 베트남의 연간 커피 수출은 1.58 MMT로 전년 대비 +17.5% 증가했으며, 2025/26 수확연도 생산량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1.76 MMT(약 29.4백만 백)으로 추정되었다.
한편 국제커피기구(ICO)는 11월 7일 발표에서 현 마케팅 연도(10월~9월) 글로벌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0.3% 감소한 138.658백만 백이라고 보고했다. 미국 농무부 해외농업국(FAS)은 12월 18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서 2025/26년 세계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178.848백만 백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아라비카는 -4.7% 감소해 95.515백만 백, 로부스타는 +10.9% 증가해 83.333백만 백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같은 보고서에서 FAS는 브라질의 2025/26 생산을 -3.1% 감소한 63백만 백으로, 베트남의 2025/26 생산을 +6.2% 증가한 30.8백만 백으로 각각 전망했으며, 2025/26 말 재고는 전년 대비 -5.4% 감소한 20.148백만 백으로 전망했다.
용어 설명
ICE(Intercontinental Exchange)는 국제 선물·옵션 거래소를 가리키며 커피 선물과 재고 통계의 주요 기준이 된다. 아라비카(Arabica)와 로부스타(Robusta)는 품종 차이로 인해 맛과 재배 지역, 시장 수요가 다르며 선물시장에서도 별도로 거래된다. 본문에 사용된 bags(포대)와 MMT(백만 톤), lots(랏) 등은 상품 거래와 재고 통계를 나타내는 단위로 통상 업계에서 표준화된 단위로 사용된다.
시장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차단에 따른 해운비·보험료·연료비 상승이 수입단가를 높여 커피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특히 로부스타 재고가 ICE 기준으로 2개월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점은 즉각적인 공급 리스크로 해석되어 가격 상승 압력을 가중시킨다. 반면 중장기적으로는 브라질의 풍작 전망(StoneX, CONAB 등 기관들의 상향 조정)과 베트남의 수출 확대가 글로벌 공급을 늘려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모두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ICE가 집계한 아라비카 재고의 증가와 USDA FAS의 글로벌 생산·재고 전망(2025/26년 재고 감소 전망에도 불구하고 전반적 생산 증가)은 수급의 복합적 신호를 의미한다.
가격 시나리오
첫째, 해협 봉쇄가 지속되고 해운비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수입 원가 상승→수입업체·로스터의 비용 전가→도매·소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커피 가격 상방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 둘째, 브라질과 베트남의 생산 확대가 현실화되고 수출 물량이 원활히 유통될 경우 글로벌 공급 과잉 우려가 다시 부각되며 가격은 재차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셋째, 달러화의 추가 강세는 달러 표기 자산인 커피 선물 가격을 실질적으로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가격 방향은 지정학적 리스크(해운 차질), 주요 생산국의 기상 및 생산 전망, 재고 추이, 그리고 달러 움직임이라는 네 가지 핵심 변수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실무적 시사점
수입업체와 로스터는 단기적으로 해상 물류비용과 보험료 상승을 주시하며 헤지 전략을 검토해야 한다. 동시에 주요 생산지의 기상 변화와 출하 스케줄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계약물량과 조달 시점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 투자자와 트레이더는 재고 지표(ICE 재고), 생산 전망(StoneX, CONAB, USDA, Rabobank 등)과 수출 통계(브라질 세카페·무역부, 베트남 통계청)를 종합적으로 비교해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
발행일 기준으로 이 기사에 인용된 정보는 2026년 3월 20일부 자료와 각 기관 발표를 기반으로 한다. 작성자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기사에 언급된 종목의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