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Goldman Sachs)가 미국 초콜릿·코코아 전문기업 허쉬(Hershey Co.) 주식에 대해 투자 의견을 ‘매도(sell)’에서 ‘매수(buy)’로 두 단계 상향하고, 목표주가도 170달러에서 222달러로 30.6% 높였다. 이는 2025년 9월 15일(현지시간) 종가 대비 19% 이상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2025년 9월 16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리아 조던(Leah Jordan)은 “지난해 수차례에 걸친 실적 가이던스 하향 조정 이후, 현재 주가는 비용 압박(코코아 가격·관세) 우려가 상당 부분 반영돼 있어 위험 대비 수익 구조(risk/reward)가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조던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
“허쉬의 시장점유율 회복세가 뚜렷하며, 하반기에는 추가적인 순풍(tailwind)이 예상된다”
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FY2026 회계연도에 단행될 가격 인상이 EPS(주당순이익) 성장률을 크게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쉬는 역사적으로 강력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가격 결정력(pricing power)을 유지해 왔다.
① 시장점유율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허쉬는 지난 12개월간 일시적인 점유율 감소를 겪었으나, 최근 시즈널(계절), 스위트, 민트 카테고리에서 점유율을 되찾고 있다. 조던은 매대(선반) 공간 확대와 마케팅·제품 혁신 투자 확대가 이러한 회복을 견인한다고 분석했다.
② 편의점 유통 개선
허쉬가 도입한 ‘골드 스탠다드 플라노그램(gold standard planogram)’ ※매대 배치 최적화 전략이 편의점 채널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약 50% 편의점이 해당 전략을 채택했으며, 연말까지 60% 도입이 기대된다”며 “하반기 기저효과(easier lap)와 맞물려 판매 증가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③ 밸류에이션 및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전문가들은 여전히 관망세를 유지 중이다. LSEG(구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24명의 애널리스트 중 17명이 ‘보유(hold)’ 의견을 내고 있다. 그러나 이번 골드만삭스의 과감한 상향 조정으로 투자의견 지형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용어·맥락 해설
더블 업그레이드(double upgrade)는 투자 의견을 두 단계(예: 매도→중립→매수) 한꺼번에 상향 조정하는 것을 뜻한다. 또 위험 대비 수익 구조(risk/reward)란 투자자가 감수해야 할 위험과 기대 수익의 비율을 의미한다. 값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는 위험 대비 잠재 수익이 크다는 뜻이다.
기자 해설 및 전망
이번 상향 조정은 코코아 가격 급등세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판단과 함께, 편의점·계절 제품 등 핵심 채널 회복이 확인된 결과로 읽힌다. 실제로 코코아 선물 가격이 2024~2025년 급등했음에도 허쉬는 가격 전가 능력을 바탕으로 마진을 방어해 왔다. 소비 경기 둔화 우려가 남아 있지만, 미국 내 초콜릿 수요는 불황 탄력적(recession-resistant)이라는 점에서 실적 가변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다만, 공급망 변동·원재료 변동성은 여전히 주요 리스크로 남아 있어 투자자는 추후 공시되는 분기 실적과 코코아 선물 가격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