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프랑스 가전업체 Groupe SEB에 대해 ‘매수(Buy)’로 커버리지를 시작하고 12개월 목표주가를 €64로 제시했다. 이는 2026년 3월 25일 종가 대비 약 43%의 상승여력에 해당한다. 동시에 스웨덴 경쟁사인 Electrolux에는 ‘중립(Neutral)’을 부여하고 12개월 목표주가를 SEK65로 제시했으며, 이는 약 3%의 상승여력에 해당한다.
2026년 3월 2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는 단기적으로 미국 소비 부진, 관세 인상에 따른 물가압력, 남미의 어려운 비교기준 등을 언급하며 섹터에 대해 신중한 시각을 제시했다. 또한 양사 모두 중동지역 매출 비중이 약 1% 수준으로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개별 기업의 비용 절감 프로그램, 마진 회복 가능성, 현금흐름 개선을 중심으로 밸류에이션을 재평가한 결과라는 점을 강조했다.
SEB
골드만삭스가 SEB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한 핵심 근거는 컨센서스 대비 빠른 마진 회복 기대다. 보고서는 2028년 기준 EBIT 추정치를 컨센서스보다 약 6% 상회하도록 책정했으며, 그 배경에는 €2억(€200mn) 규모의 비용절감(코스트아웃) 프로그램이 2027년까지 진행된다는 가정이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 프로그램으로 €135mn의 순(순환적) 절감 효과를 모델링했으며, 동시에 €225mn의 구조조정 비용을 반영했다.
보고서는 SEB의 OrFA 마진이 2025년 7.1%로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2011~2024년 평균인 9.4%와 비교해 낮은 수준으로, 미(美) 소매업체의 재고조정(retailer destocking), 외환(환율) 역풍, 유럽 지역 판매 부진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골드만삭스는 마진이 2027년에는 9.2%, 2028년에는 10.1%로 회복될 것으로 모델링했다.
또한 같은 모델에 따르면 2027년 예상 자유현금흐름(Free Cash Flow) 수익률은 19%로 산정되어, 과거 5년 평균인 8.5%를 크게 상회한다. SEB의 주가는 섹터의 2년 선행 EV/EBITDA 대비 약 55% 할인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과거 역사적 평균인 약 20% 할인보다 더 큰 괴리다. 골드만삭스 추정치 기준으로 SEB의 2026E 예상 배당수익률은 7.8%이며, 순차입금/EBITDA는 2025년 2.3배에서 2027년에는 1.6배로 하락할 것으로 모델링했다.
골드만삭스의 시나리오 분석에서 강세(Bull)·중립(Base)·약세(Bear) 각각의 경우는 다음과 같다. 강세 시에는 100%를 넘는 상승여력이, 약세 시에는 -13%의 하락이 제시되며, 기본(베이스) 시나리오의 상승여력은 약 47%로 제시되었다.
ELECTROLUX
골드만삭스는 Electrolux에 대해 ‘중립’ 의견을 제시하면서 핵심 논점으로 북미 사업부문의 수익성 개선 여부를 지목했다. 북미 지역은 전체 매출의 약 1/3(약 33%)를 차지하지만, 2025년에는 EBIT 마진이 1.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골드만삭스는 북미 마진이 2026년 1.3%로 회복되고, 2027년에는 2.9%로 추가 개선될 것으로 모델링했다.
그룹 전체 마진에 대한 골드만삭스의 2028년 추정치는 4.9%로 컨센서스(4.8%)를 소폭 상회하나, 회사 측이 제시한 6% 초과라는 가이던스에는 미치지 못한다. 보고서는 2027년에 추가로 SEK10억(SEK1bn)의 비용절감을 모델링했으며, 이는 2023~2025년 누적으로 이미 달성된 SEK127억(SEK12.7bn)과 병행된 것이다. 보고서는 추가로 의미있는 절감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판단했으며, 그룹 마진이 회사 가이던스인 6% 수준에 도달하는 시점을 2029년으로 내다봤다.
시나리오별로는 강세에서 약 약 80%의 상승여력, 약세에서 약 20%의 하락여력을 제시했으며,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6%의 그룹 마진을 기준으로 평가가 이루어졌다.
용어 설명 및 추가 해설
이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재무·회계 용어의 의미를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OrFA 마진는 운영수익(Operating profit)에서 특정 항목을 조정한 후의 마진을 의미할 수 있으며, 기업이 본업에서 창출하는 수익성의 추세를 보여준다. EBIT는 이자·세금 차감 전 이익(Earnings Before Interest and Taxes), EBITDA는 감가상각을 제외한 영업이익(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으로, 기업의 영업활동 현금창출능력을 가늠하는 지표이다. EV/EBITDA는 기업가치(EV)를 EBITDA로 나눈 비율로 업종 내 비교밸류에이션에 자주 사용된다. 자유현금흐름(Free Cash Flow) 수익률은 기업이 창출하는 현금흐름 대비 시가총액의 비율로, 현금창출력과 배당·재투자 여력을 평가하는 데 유용하다. 코스트아웃(cost-out) 프로그램은 비용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구조적 조치로, 인력·공급망·공정 효율화 등을 포함할 수 있다.
시장·투자자 시사점 및 향후 영향 분석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는 단기 거시·소비 리스크를 배경으로 제시되었지만, 개별 기업별로는 비용절감과 마진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서로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SEB의 경우 이미 진행 중인 비용절감 프로그램과 구조조정 비용을 반영해도 상대적으로 큰 밸류에이션 재평가(할인폭 축소)가 가능하다고 봤다. 이는 투자자에게 배당수익률(예: 2026E 7.8%)이나 높은 자유현금흐름 수익률(2027E 19%) 등을 통해 비교적 매력적인 총수익을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Electrolux는 북미 수익성의 회복 여부에 따라 가치 재평가가 제한적일 수 있으며, 이미 대규모 비용절감을 단기간에 진행해둔 만큼 추가적인 마진 개선 여지는 상대적으로 작다고 평가된다. 골드만삭스의 모델처럼 그룹 마진이 회사 가이던스(>6%)에 도달하는 시점이 2029년으로 늦춰질 경우, 단기 투자자들은 기대보다 낮은 성과를 경험할 여지가 있다.
또한 보고서가 강조하는 리스크 요인들, 즉 미국 소비 둔화, 관세·무역 정책에 따른 비용 압력, 남미 지역의 비교기준 악화, 환율 변동, 소매업체의 재고 조정 등은 향후 실적 모멘텀과 밸류에이션에 실질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양사 모두 중동 비중이 약 1%로 제한적이라는 점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실적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임을 시사한다.
결론적으로, 골드만삭스의 분석은 SEB에 대해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매수’ 의견을 제시하며 단기적인 마진 회복과 비용 구조 개선이 현실화될 경우 주가 재평가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Electrolux에 대해서는 북미 사업부의 수익성 회복이 관건이며, 이미 대규모 비용절감을 단행한 점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상승 여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투자자와 시장참여자들은 골드만삭스의 가정(코스트아웃 규모, 구조조정 비용, 환율 및 지역별 수요 회복 시점)이 실제 실적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