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투자은행 실적 회복세에 힘입어 2차 성과 기반 인력 감축 계획 전격 철회

뉴욕 월가가 주시하던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의 추가 구조조정 계획이 전격 철회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가 올해 예정했던 두 번째 대규모 성과 기반 감원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투자은행(IB) 부문이 예상보다 빠르게 반등하면서 추가 인력 감축 필요성이 해소됐다는 것이 핵심이다.

2025년 7월 24일, FT 보도를 인용한 로이터 통신은

“투자은행 수수료 수익 회복이 기대치를 웃돌면서, 경영진이 하반기 구조조정 카드를 접었다”

고 전했다.

로이터(Reuters)는 해당 소식을 즉각적으로 독립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히며, 골드만삭스 측도 정규 업무시간 외에는 공식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용어 풀이 및 배경

성과 기반 인력 감축(Performance-based layoff)개인의 업무 실적·평가 점수를 기준으로 감원을 실시하는 구조조정 형태다. 경기 침체기나 실적 부진기에는 금융권에서 흔히 채택되지만, 사내 사기(士氣)와 조직문화에 큰 충격을 줄 수 있어 외부 이해관계자뿐 아니라 내부 직원들의 촉각도 곤두서는 사안이다.

골드만삭스는 작년 말부터 적극적 비용 관리를 천명하며 1차 감원을 단행해 수천 명이 회사를 떠났다. 당시 회사는 “성과·효율성 제고가 목적”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2차 감원은 그 연장선으로 관측됐으나, 투자은행 부문의 수주·딜(Deal) 파이프라인이 예상보다 조기에 회복되면서 배경 자체가 변화한 셈이다.


시장·업계 파장

월가는 골드만삭스의 결정이 은행권 비용 구조조정 트렌드 전환 신호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경기 둔화 우려로 일제히 허리띠를 졸라맸던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하반기 ‘인력 재확충’ 혹은 ‘감원 보류’로 방향을 틀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IB 수수료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점을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앞서 가파른 구조조정에 나섰던 만큼, 이번 철회 결정은 업계 심리 회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라는 뉴욕 소재 한 자산운용사 이사의 분석이 전해졌다. 다만 이 발언 역시 로이터 기사에 직접 인용된 내용은 아니며, 전문가 인터뷰 차원에서 나온 일반론적 견해다.


향후 관전 포인트 및 기자 견해

첫째, 실적 시즌이 본격화될 8~9월 골드만삭스 가이던스가 핵심이다. IB 수수료 수익 반등 폭이 실제로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자산·부채 관리, 자기매매(프랍트레이딩) 실적 등도 동반 개선됐는지가 시장의 궁금증이다.

둘째, 구조조정 ‘취소’가 아닌 ‘연기’ possibility 여부다. 성과 기반 감원은 구조적 비용 절감 수단이기에, 실적이 다시 부진해질 경우 재가동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셋째, 다른 대형 금융사들의 대응이다. JP모건,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등도 상반기 최소한의 신규채용제한적 인력 감축으로 버텼다. 골드만삭스의 이번 결정이 ‘심리적 낙관론’을 확산시킬 경우, 전사적 비용 통제가 완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금리 사이클거시 경제 지표가 변수다. 연준(美 중앙은행)이 물가 안정 기조를 확인하며 완만한 금리 인하로 이동할 경우, ‘딜 메이킹’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여지가 있다. 반대로 고금리 장기화 시나리오에서는, 골드만삭스뿐 아니라 전체 IB 업계가 다시 긴축 모드로 돌아설 수 있다.


결국, 골드만삭스가 2차 구조조정을 철회했다는 단일 사실은 회복 기대심리를 자극하지만,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업황 반등을 확인하려면 향후 실적 발표 및 거시 지표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