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Goldman Sachs)가 프랑스 상장 엔지니어링·건설업체인 테크닙에너지스(Technip Energies, EPA:TE)를 신규 커버리지로 ‘매수’ 추천을 제시했다. 이 같은 추천은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활동의 강한 모멘텀과 수주 유입에 따른 수익 성장 가시성을 근거로 한다.
2025년 12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프랑스 파리 증시에 상장된 테크닙에너지스가 세계 LNG 시장에서 최종 투자 결정(Final Investment Decision, FID)의 재개 사이클로 수혜를 볼 위치에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2025년 이미 대규모의 LNG 프로젝트가 승인(사유화)되기 시작했으며, 향후 3년간 연간 8천만 톤(합계) 이상의 추가 처리용량이 최종 투자 결정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테크닙에너지스가 승인된 LNG 프로젝트 중 약 20%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직 FID를 받지 않은 프로젝트들에 대해서도 폭넓게 관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향후 수년간의 프로젝트 수주(주문 인테이크)가 회사 실적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주요 전망 요약
• 향후 3년간 LNG 중심의 프로젝트 납품 수주가 누적 250억 유로(> €25 billion)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
• 이로 인해 수주 잔고(백로그)가 사상 최고치로 상승, 매출 성장을 뒷받침할 전망
재무 추정치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테크닙에너지스의 매출이 2025년 €7.22억(€7.22 billion)에서 2027년 €9.31억(€9.31 billion)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EBITDA는 같은 기간 €590.9 million → €879.8 million으로 확대될 전망이며, 골드만삭스는 EBITDA 성장률을 2026년 +34.3%, 2027년 +10.9%로 제시했다. 주당순이익(EPS)은 2025년 €2.26 → 2027년 €3.30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골드만삭스는 또한 12개월 목표주가를 €40로 설정했다. 이는 2025년 12월 18일 종가인 €32.14 대비 약 24.5%의 상승여력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최근 3개월 동안 주가가 약 20% 하락해 회사의 중기 EBITDA 성장 전망이 내재된 수준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 골드만삭스는 테크닙에너지스가 약 €13억(€1.3 billion)의 순현금을 보유해 자본배분에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안정적인 프로젝트 실행력과 Technology, Products and Services(TPS) 부문의 기여 증가가 마진(수익성) 성과를 지지하는 요소로 언급되었다.
골드만삭스는 단기 및 중기적으로 전통적 에너지 및 LNG 프로젝트들이 수주 실적의 주된 견인차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저탄소(low-carbon) 프로젝트는 보다 점진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즉, 당분간은 기존 에너지 프로젝트가 실적의 핵심을 이루고 저탄소 전환 관련 사업은 시간이 지나면서 비중을 키워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용어 설명
• LNG(액화천연가스): 천연가스를 액화시켜 부피를 줄인 상태로, 해상 수송이 용이해 국제 에너지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LNG 프로젝트는 생산, 액화, 해상 수송, 재기화(재액화) 설비 등을 포함한다.
• FID(최종 투자 결정): 프로젝트가 상업적으로 진행될지를 결정해 자금 투입이 확정되는 단계로, 통상적으로 프로젝트 착수의 분수령 역할을 한다.
• 백로그(Backlog): 이미 수주했으나 향후 매출로 인식될 예정인 잔여 계약 금액을 의미하며, 기업의 향후 매출 가시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이다.
• EBITDA: 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으로, 사업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대표적 재무 지표다.
시장 영향 및 투자 시사점
골드만삭스의 분석은 몇 가지 핵심 포인트로 요약된다. 우선, 향후 3년간 예상되는 대규모 LNG FID 물량은 테크닙에너지스의 수주 파이프라인과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수주 잔고의 기록적 확대는 단기 실적 변동성을 완화하고 중장기적 매출 가시성을 높인다. 또한 순현금 보유는 회사가 재무적 충격에 대응하거나 전략적 투자·배당·자사주 매입 등의 자본배분을 실행할 여지를 제공한다.
금융시장 관점에서 목표주가 €40은 현재 주가 대비 약 24.5%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다만 이는 골드만삭스가 가정한 수주 실적과 마진 개선이 달성될 경우의 시나리오다. 반대로 프로젝트 실행 지연, 원자재·장비 비용 상승, 경쟁심화 또는 FID 지연 등이 발생할 경우에는 실적 및 밸류에이션이 하방압력을 받을 수 있다.
리스크 요인
분석가들이 지적하는 리스크는 다음과 같다. 첫째, 대형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 특성상 실행 리스크(공사 지연, 원가초과)가 존재한다. 둘째, LNG 수요 전망이나 국제 유가·가스 가격의 변동은 프로젝트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셋째, 경쟁사와의 입찰 경쟁에서의 가격 압박이 마진을 악화시킬 수 있다.
전망
금융권과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2~3년간 테크닙에너지스가 LNG 사이클 회복의 직접적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한다. 특히 수주 잔고가 기록적으로 증가할 경우 기업의 매출과 EBITDA는 가파르게 개선될 수 있다. 다만 해당 시나리오의 실현 여부는 프로젝트별 FID 진행 상황, 계약 조건, 프로젝트 실행능력, 글로벌 에너지 수요 흐름 등에 달려 있다.
요약적 결론 — 골드만삭스의 ‘매수’ 추천과 €40 목표주가는 테크닙에너지스가 LNG 수주 확대로 인해 향후 수익성 및 매출 가시성을 제고할 것으로 본 결과다. 투자자들은 골드만의 가정(수주 실현 및 마진 개선)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 여부와 함께 프로젝트 실행 리스크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