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Goldman Sachs)가 2025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서 시장의 이익 전망을 웃도는 결과를 내놓았다. 회사는 주식 거래 부문과 자산 및 자산관리(웨얼스 매니지먼트) 부문이 예상보다 강한 실적을 내며 전체 이익을 끌어올렸다고 발표했다.
2026년 1월 15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주당순이익(EPS) 14.01달러와 매출 134.5억 달러를 보고했다. 이 수치는 LSEG(전 로이터·아이슬리스트 집계)의 예상치인 주당순이익 11.67달러, 매출 137.9억 달러와 비교했을 때 이익은 상회하고 매출은 소폭 하회한 결과다.

골드만삭스는 해당 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46.2억 달러, 즉 주당 14.0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자본시장 관련 사업 전반에서의 수익 증대가 이 같은 이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번 분기의 매출이 3% 감소한 것을 애플카드(Apple Card)의 대출 포트폴리오를 JP모건 체이스에 양도한 점과 애플과의 계약 조기 종료에 따른 영향으로 설명했다. 한편, 골드만삭스가 애플카드 사업 매각으로 사전 공지한 주당 0.46달러의 이익(46센트)이 LSEG의 추정치에 포함되어 있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분기의 이익은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치를 크게 뛰어넘었다.
주요 부문별 실적
골드만삭스의 이번 분기 실적에서 눈에 띄는 것은 주식거래(Equities) 프랜차이즈의 강한 성과다. 주식 거래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43.1억 달러로, StreetAccount 추정치보다 약 6.1억 달러 초과했다. 회사는 헤지펀드와 기타 기관투자가들로부터 파생상품 판매 및 거래 자금 조달(financing trades)에서 더 많은 수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채권 및 기타 고정수익 거래(Fixed income) 수익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31.1억 달러로, 약 1.8억 달러가 예상보다 많았다. 이는 금리 및 원자재 관련 베팅의 강세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투자은행(IB) 수수료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25.8억 달러로, 이는 M&A 자문과 채무인수(Underwriting) 부문의 호조에 기인한다. 회사는 연말 기준으로 거래 대기(Backlog)가 3분기 말보다 증가했다고 밝혀, 올해 비즈니스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자산 및 자산관리(Asset and Wealth Management) 부문은 매출이 전년과 거의 유사한 47.2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이는 StreetAccount의 추정치보다 약 2.7억 달러 더 높았다. 회사는 운용자산(AUM)의 증가로 인한 수수료 수익 상승이 공모주 및 사모펀드 관련 손실을 일부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플랫폼 솔루션(Platform Solutions)이라는 소규모 사업부문은 해당 분기에 16.8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는 5.92억 달러의 이익을 냈던 부문으로, 회사는 애플카드 사업의 중단이 이 부문의 실적에 큰 타격을 줬다고 밝혔다.

“우리는 프랜차이즈 전반에서 높은 수준의 고객 참여를 계속 목격하고 있으며, 2026년에는 모멘텀이 가속화되어 전사적 활동의 선순환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 데이비드 솔로몬(David Solomon), 골드만삭스 CEO
용어 설명
독자를 위해 일부 용어를 설명하면, 주식거래(Equities trading)은 주식과 주식 관련 파생상품의 매매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의미한다. 자산 및 자산관리(Asset and Wealth Management)는 기관 및 개인고객의 자산을 운용하고 관리하면서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을 말한다. 효율성비율(Efficiency ratio)은 은행의 경비 대비 수익 비율로, 낮을수록 비용 효율이 높은 경영을 의미한다. 회사가 언급한 ‘mid-teens returns’는 중간 두 자릿수 수준의 자기자본수익률(ROE)을, ‘약 60% 효율성비율’은 비용 대비 수익이 약 60% 수준이면 목표 효율성을 달성한 것으로 본다는 뜻이다.
시장 및 향후 영향 분석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는 현재 시장 환경이 투자은행(IB)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에 유리하다는 점을 재확인한다. 주요 근거로는 높은 주가 수준, 완화된 금리 환경(금리 하락), 기관투자가의 거래 증가, 그리고 원자재 및 통화 변동성 등이다. 이러한 요인들은 주식 및 고정수익 트레이딩 수익을 부추기고, 투자은행 수수료(특히 인수·합병 및 채권 인수)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이번 분기 실적 호조가 회사의 ROE(자기자본수익률) 개선 및 효율성비율 목표 달성 가능성을 높인다. 다만 애플카드 포트폴리오 매각으로 인한 플랫폼 부문 손실은 비경상적 항목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플랫폼 사업의 재편 여부가 향후 실적 안정성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거래 관련 수익의 지속 가능성이 관건이다. 금리가 다시 상승하거나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급격히 둔화될 경우 트레이딩 수익은 축소될 수 있다. 반대로 지정학적·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이 계속된다면 파생상품 및 리스크 헤지 수요가 늘어 트레이딩 부문의 추가 성과가 예상된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중간 두 자릿수의 수익률 목표과 약 60%의 효율성비율 달성 여부가 향후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지표다. 이번 분기 발표 직후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약 2% 하락했으나, 이는 플랫폼 부문의 손실과 매출 감소 소식이 반영된 초기 반응으로 분석된다.
결론
골드만삭스의 4분기 실적은 애널리스트 기대치를 상회하는 등 투자은행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이 현 시장 환경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애플카드 사업 매각에 따른 일회성 손실과 일부 사업부문의 변동성은 향후 실적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남아 있다. 향후 분기에서의 거래량 추이, 투자은행 수수료 지속성, 자산운용 수수료의 안정성 여부가 회사의 실적 흐름을 결정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