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Goldman Sachs)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과 손잡고 내부 운영업무를 자동화하는 AI 기반 자율 에이전트(autonomous agents)를 개발하고 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양사는 특히 거래·거래 회계(trade and transaction accounting)과 고객 실사 및 온보딩(client due diligence and onboarding) 등 핵심 백오피스 기능을 대상으로 기술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2026년 2월 6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 6개월 동안 앤트로픽 엔지니어들을 사내팀에 직접 배치해 협업하며 자율 에이전트 개발을 진행해왔다. 이 같은 내용은 골드만삭스의 최고정보책임자(CIO)인 마르코 아르젠티(Marco Argenti)가 CNBC에 설명한 것이다.
“지난 6개월간 우리는 앤트로픽 엔지니어들과 긴밀히 협업해 자율 에이전트를 구축해 왔다. 이 기술은 핵심 운영 프로세스의 소요 시간을 크게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골드만삭스는 CNBC 보도를 확인한 뒤 해당 보도가 정확하다고 공식 확인했다. 아르젠티는 에이전트들이 현재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나, 개발이 완료되면 내부 처리 시간과 인력 투입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들 에이전트를 조만간 가동할 계획이나 구체적 출시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앤트로픽은 자사 제품군 가운데 “Claude Cowork”와 같은 도구를 비즈니스용으로 내세우며 기업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Claude Cowork는 화이트칼라 노동자의 컴퓨터 작업을 대신 수행하는 기능을 목표로 설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 회사의 Claude 모델을 기반으로 에이전트를 개발 중이다.
용어 설명 및 배경
자율 에이전트(autonomous agents)란 사용자의 지시 없이도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여러 단계의 작업을 스스로 계획·실행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의미한다. 금융회사의 문맥에서는 거래의 처리, 회계 장부 업데이트, 문서 검토, 고객 신원 확인과 같은 반복적이고 규칙 기반의 업무를 자동화하는 데 주로 활용된다. 이러한 에이전트는 대형 언어모델(LLM)이나 특정 목적의 AI 모델을 활용해 자연어를 해석하고 시스템 간 연동을 통해 작업을 수행한다.
Claude 모델은 앤트로픽이 개발한 대규모 언어모델 계열의 이름이다. Claude Cowork는 해당 계열을 비즈니스 환경에 적용해 실제 업무용 컴퓨터 작업을 자동화하는 제품군으로 소개되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이들 모델을 활용해 문서 자동 분류, 규정 준수 모니터링, 데이터 입력 등 수작업 기반 프로세스를 대체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실무 적용 대상과 기대 효과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우선 거래·거래 회계 처리와 고객 실사 및 온보딩을 자동화 대상으로 삼았다. 거래·거래 회계의 경우 주문 체결에서 결제, 정산에 이르기까지 다단계로 이뤄지는 프로세스가 많아 단순화와 신속화 혜택이 큰 분야다. 고객 실사와 온보딩은 규정 준수를 위한 문서검토, 고객정보 확인, 위험평가 등 반복적이고 규칙 기반인 업무가 많아 자동화 도입으로 효율성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아르젠티의 설명대로 이 기술은 핵심 운영 프로세스의 소요 시간을 상당히 줄일 가능성이 있다. 시간이 단축되면 직원은 보다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고, 운영 비용 절감 및 처리 정확도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초기에는 시스템 통합, 모델 학습, 검증과 규제 대응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가능한 리스크와 규제 측면
AI 기반 에이전트 도입은 분명한 효율성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모델 오류, 데이터 보안, 규정 준수 리스크를 동반한다. 금융기관은 개인정보 및 민감한 거래정보를 다루므로 AI 모델에 투입되는 데이터의 관리와 접근 통제가 핵심적이다. 또한 자동화된 판단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판(예: 잘못된 고객 분류나 거래 이상 징후 미탐지)은 규제 리스크와 제재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골드만삭스와 같은 대형 은행은 내부 검증과 통제 절차, 설명 가능성(Explainability) 확보, 규제기관과의 협력 등을 병행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과 산업에 미칠 영향(전문적 분석)
단기적으로는 골드만삭스가 자율 에이전트를 성공적으로 도입할 경우 운영비 절감과 업무 속도 향상으로 수익구조의 마진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은행 간 경쟁에서 기술 우위 확보가 중요한 차별화 요소가 될 전망이다. AI 도입이 확산되면 비슷한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과 전통 금융사의 협력, 또는 자체 개발 경쟁이 심화될 것이다. 또한 백오피스 자동화로 인한 인력 구조 재편과 직무 재배치가 불가피하다.
투자 및 자본시장 측면에서는 운영 효율화가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신용비용과 비용 대비 수익성(RORC) 등에 긍정적 신호를 줄 수 있다. 다만 이러한 효과는 도입 성공 여부, 초기 통합 비용, 규제 대응 비용 등에 따라 달라지므로 단기적인 주가 영향은 신중하게 해석해야 한다.
결론
골드만삭스는 앤트로픽과의 협업을 통해 AI 기반 자율 에이전트를 개발 중이며, 이미 지난 6개월간 엔지니어를 사내에 배치해 공동 개발을 진행해 왔다. 은행은 해당 보도가 사실임을 확인했으며, 에이전트는 초기에 시범 운영을 거쳐 조만간 가동될 예정이나 구체적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이번 협업은 금융권의 업무 자동화 트렌드를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으며, 운영 효율성, 규제 준수, 보안 문제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그 성과와 파장이 결정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