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브로드컴 목표주가 435달러로 상향…12월 11일 실적 앞두고 모멘텀 강화 전망

브로드컴(Broadcom, 티커: AVGO)이 다음 달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 모멘텀이 강화되는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추가 상승 여지를 제시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제임스 슈나이더(James Schneider)는 브로드컴에 대한 매수(Buy)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380달러에서 435달러로 높였다. 이는 화요일 종가 대비 약 13%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회사는 12월 11일에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5년 11월 26일, 원문 보도에 따르면, 슈나이더는 AI 관련 수요의 지속적인 강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며, 핵심 고객들의 튼튼한 투자를 바탕으로 내년도 1분기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한 회계연도 2026년(FY26)에 대한 AI 매출 가이던스가 전년 대비 100%를 넘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는 4분기에도 지속적인 AI 강세를 기대하며, 핵심 고객들의 견조한 지출을 감안할 때 1분기 가이던스가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 것으로 본다. 또한 FY26의 AI 매출 가이던스 역시 전년 대비 10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의 산출에 따르면, 브로드컴의 FY2026 AI 매출454억 달러로 추정되며, 이는 전년 대비 약 128% 증가에 해당한다. 이어 2027년에는 773억 달러로 늘어나 전년 대비 70%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목표가·추정치 상향은 브로드컴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한 주에 맞물려 나왔다. 해당 주간에 주가는 주간 기준(week to date) 약 13% 급등했으며, 이는 테크 대형주 알파벳(Alphabet)의 강세 흐름을 뒤따른 결과로 평가된다. 브로드컴은 구글(Alphabet의 자회사)의 사내 특화형 AI 칩 설계에 기여하고 있다.

주목

애널리스트는 내년 투자자들의 관심사가 구글과 오픈AI(OpenAI)의 기여도, 그리고 브로드컴의 2026년 마진 진행 추이에 맞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분기를 앞두고 시장의 기대가 이미 높은 상태이며, 동종 업체들의 양호한 실적과 핵심 XPU 고객에 관한 긍정적 데이터 포인트가 투자 심리를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구글의 ‘제미니 3(Gemini 3)’ 출시 이후 구글 관련 모멘텀이 두드러졌다고 덧붙였다.

“이번 분기를 앞두고 기대치가 높으며, 동종 업체의 강한 성과와 핵심 XPU 고객에 대한 긍정적 데이터—특히 최근 구글의 제미니 3 출시 이후—가 투자자 포지셔닝을 우호적으로 만들었다.”

그는 또한 맞춤형 XPU(Custom XPU) 사업으로 인한 총마진(gross margin) 희석 가능성을 지적하며, FY2026년에는 XPU 매출이 본격적으로 램프업(ramp)되면서 브로드컴의 마진 추이에 시장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내다봤다. 슈나이더의 추정치에 따르면, XPU 매출은 FY2026년에 전년 대비 160% 이상 증가할 수 있다.


주가 흐름 측면에서, 브로드컴 주가는 올해 들어 누적 66% 급등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전반적 시각도 우호적이다. LSEG 집계에 따르면, 브로드컴을 커버하는 애널리스트 49명 중 47명이 매수 또는 강력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용어 설명 및 맥락투자자 참고

주목

XPU: CPU와 GPU, 혹은 특정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가속기 등 다양한 연산처리 장치(Processing Unit)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브로드컴의 맞춤형(custom) XPU는 특정 대형 고객의 요구에 맞춘 주문형 AI 칩을 의미한다.

총마진(Gross Margin) 희석: 제품 믹스 변화나 가격·원가 요인으로 인해 매출총이익률이 낮아지는 현상을 뜻한다. 맞춤형 칩은 대형 계약과 대량 공급을 전제로 하지만, 표준 제품 대비 마진율이 낮을 수 있어 전체 마진을 희석할 수 있다.

가이던스(Guidance): 기업이 공식적으로 제시하는 향후 분기 또는 연간 실적 전망치다. ‘시장 컨센서스(Street)’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치를 가리킨다.

YoY(전년 대비)·FY(회계연도): YoY는 특정 기간을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는 것이며, FY는 기업이 사용하는 회계 기준 연도를 뜻한다. 브로드컴의 FY26은 회계연도 2026년을 의미한다.


해석과 시사점

핵심 고객 주도의 AI 인프라 투자가 브로드컴의 외형 성장을 견인하는 가운데, 맞춤형 XPU 매출 증가는 매출 가속과 동시에 총마진 관리라는 과제를 함께 제기한다. 슈나이더가 제시한 FY2026 AI 매출 454억 달러(+128% YoY)2027년 773억 달러(+70% YoY) 시나리오는 성장 곡선의 고도화를 묘사한다. 다만, 고객 집중도(예: 구글, 오픈AI 기여도)와 제품 믹스 변화가 수익성 변동성을 키울 수 있어, 시장은 마진 트랙가이던스 상향 여지를 동시에 점검할 필요가 있다.

단기적으로는 12월 11일 실적 발표에서 4분기 AI 수요의 지속성, 1분기 가이던스의 컨센서스 상회 여부, 그리고 FY2026 AI 매출 가이던스가 ‘전년 대비 100%+’로 업데이트되는지가 핵심 체크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동시에 시장은 맞춤형 XPU 확대에 따른 총마진의 단계적 회복 경로를 주목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알파벳과의 협업 모멘텀제미니 3 관련 수요 기대가 반영된 만큼, “높아진 기대치”라는 역풍 가능성도 의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