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금리 인하 예상 시점을 늦췄다. 기존에 예측했던 2026년 3월과 6월의 25베이시스포인트(bp) 인하 대신 2026년 6월과 9월에 각각 25bp 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망을 바꿨다. 이런 수정은 최근의 고용지표 둔화와 함께 노동시장 약화의 신호, 예상보다 강한 국내총생산(GDP) 성장, 관세효과의 소멸 등을 반영한 결과이다.
2026년 1월 12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번 조정을 통해 연말 기준 연방기금금리(Fed funds rate)가 3.00~3.25%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향후 12개월 경기침체 확률 전망치는 종전의 30%에서 20%로 낮추었다. 이러한 변화는 골드만삭스가 인플레이션의 의미 있는 진전과 노동시장의 안정화 가능성을 일부 반영한 결과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최근의 고용보고서 이후 우리는 물가가 목표치로 하향하고 노동시장이 자리를 잡는 과정이 진행되면서 연준이 연중(중반)까지 금리 인하를 기다릴 것으로 본다.”
— 데이비드 메리클(David Mericle), 골드만삭스 미국수석 이코노미스트
핵심 배경 설명
이번 전망 변경의 주요 배경은 비농업 고용자수(non-farm payrolls)의 둔화다. 비농업 고용자수는 농업 부문을 제외한 전체 고용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로, 미국 노동시장의 건강도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이다. 연준은 노동시장 상황과 인플레이션을 종합해 통화정책을 결정하므로, 고용의 약화는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추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25bp는 0.25%포인트에 해당하는 통상적인 금리 조정 단위로, 이번에 예상된 두 차례 인하 합계는 총 50bp의 완화에 해당한다.
정책 전망과 경제지표의 상호작용
골드만삭스는 이번 수정이 관세로 인한 일시적 물가상승효과가 사라지는 가운데, 구조적 물가 하향세가 진행되고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되었다고 밝혔다. 즉, 최근 인플레이션의 의미있는 진전은 존재하지만 일부 통계상 가려졌던 요인이 있었고, 노동시장은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도 여전히 추가 약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로 인해 연준은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의 하향 조정을 확신할 때까지 즉각적인 완화로 나아가기보다 신중한 경로를 선택할 가능성이 커졌다.
금융시장에 대한 예상 영향
시장 관점에서 보면 골드만삭스의 연기 전망은 단기적으로 몇 가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첫째,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짐에 따라 장단기 국채 금리의 하락 압력은 약화될 수 있으며, 이는 채권 가격과 수익률 곡선에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다. 둘째, 달러화는 상대적 금리 기대치에 따라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으나,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명확한 신호가 확인되면 달러화 방향성은 재조정될 수 있다. 셋째, 주식시장에서는 기술주 등 성장주에 대한 기대 인하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경기 민감주(사이클 섹터)는 금리 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반등 여지가 존재한다. 다만 이러한 영향은 연준의 실물경제 지표와 향후 발표되는 데이터 흐름에 따라 빠르게 바뀔 수 있다.
리스크와 불확실성
골드만삭스가 경기침체 확률을 낮춘 것은 물가 진전과 성장 측면의 긍정적 신호를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노동시장의 추가 약화 가능성, 지정학적 리스크, 정책 변화의 속도 등은 여전히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소다. 특히 노동시장의 둔화가 지속될 경우 소비와 임금 상승 압력 약화로 이어져 경기 둔화 우려가 재부각될 수 있다. 반대로, 성장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유지되면 연준의 완화 시점은 더욱 늦춰질 수 있다.
전문가적 시사점 및 전망
금융시장 참여자와 기업, 정책당국은 다음의 점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 단기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기업의 자금조달 전략과 투자 시계열 조정이 필요하다. 둘째, 인플레이션 지표의 지속적 점검이 중요하며, 특히 관세 등 일회성 요인의 제거 이후의 근원적 물가 흐름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셋째, 노동시장 지표에 대한 세부 항목(예: 시간당 임금, 노동참여율 등)의 변화가 연준의 판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므로 이들 자료의 향방을 주시해야 한다. 전반적으로 골드만삭스의 전망 수정은 연준의 정책 경로가 데이터 의존적(data-dependent)임을 재확인시켜 주며,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발표되는 고용, 물가, 성장 관련 데이터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용어 설명
비농업 고용자수(non-farm payrolls)는 매월 발표되는 고용지표로 농업 부문을 제외한 비농업 부문의 일자리를 집계한 것이다. 이 지표는 경제활동과 임금 및 소비 전망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방기금금리(Fed funds rate)는 은행 간 초단기 대출에 적용되는 금리로 연준의 통화정책 목표금리로서 금융조건과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 베이시스포인트(basis point)는 금리 변동 단위로, 1베이시스포인트는 0.01퍼센트포인트를 의미한다.
골드만삭스의 이번 전망 수정은 정책 당국과 시장이 앞으로 발표되는 경제지표를 토대로 신중히 대응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향후 수개월간 고용과 물가 지표가 연준의 완화 여부를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